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어싱(Earthing), 접지라고도 부르는 맨발걷기의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숲이나 공원에 가면 맨발걷기 하는 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북한산에도 맨발걷기 산책로가 생겼다. 3월에 개장한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내에 조성되어 있다. ☞ [관련 기사] 방치된 숲이 힐링 공간으로…'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 개장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는 북한산국립공원 냉골공원지킴터로 가는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약 50,000㎡ 규모로 조성된 쉼터로 서울둘레길과 연계해 트레킹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도 좋다.

쉼터가 들어선 일대는 대우건설이 소유한 사유지다. 자연경관지구로 지정되어 개발이 불가능하여 약 36년간 방치되어 오던 것을 강북구가 녹지활용 계약을 체결하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앞으로 한옥마을도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진입마당으로 들어서면 관리사무소와 공중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바로 옆에는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다. 수도 호스, 물통과 함께 발에 묻어 있는 흙을 털어낼 수 있는 솔까지 비치되어 있다.

총 3km의 산책로가 구성되어 있고 서울둘레길과 연계되어 여러 곳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공간 내 순환도 가능하다. 3km 중 2km는 맨발 산책로다. 맨발 산책로가 따로 조성되어 있지만, 쉼터 내에서 대부분은 신발을 벗어두고 있다. 서울둘레길에서도 맨발걷기를 하고 계신 분들도 많아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맨발 산책로 중심부에는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는 사색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햇볕이 잘 드는 햇빛이완숲에는 해변에서도 볼 것 같은 썬베드, 등펴기의자 등이 비치되어 있다. 기대어 앉을 수 있는 의자에서 피톤치드를 흠뻑 마시며 하늘을 보며 휴식을 취하면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1,500㎡ 규모의 유아놀이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네트놀이시설, 도룡뇽 테이블, 균형놀이대, 통나무 건너기, 원반건너기 등 신체활동을 통해 숲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남녀노소 온가족이 함께 숲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4월 중순부터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월·수·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맨발걷기로 건강증진을 원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관리사무소 앞에서 현장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맨발걷기를 하면 혈액순환 개선, 피로회복, 기억력 향상, 소화기능 개선, 당뇨예방, 불면증 해소 등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

북한산 체험형 숲속쉼터에서 서울둘레길을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빨래골공원지킴터로 가면, 또 다른 쉼터를 만날 수 있다. 4월 24일에 개장한 숲속 산수유 북카페다. 착한 가격의 음료와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거나 책을 읽을 수 있다.

숲속 산수유 북카페 바로 옆은 생태공원 빨래골숲어울쉼터다. 커다란 미끄럼틀이 있는 어린이놀이터와 화사한 봄꽃이 가득한 정원, 운동기구 등을 갖춘 휴식공간이다. 북한산 초입에 다양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노약자들도 산에서 휴식하며 숲이 주는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