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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에 플라스틱 꽃이 피었다! 미술작품 보는 재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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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은 2019년 개장 이후 식물 문화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시를 개최해 왔다. 연중 전시가 이어지는 프로젝트홀마곡문화관은 어느덧 예술 가득한 휴식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언제든 찾아와 전시를 즐기며 예술적 영감을 채우고 안목을 키우기에도 그만이다. 게다가 무료 입장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서울식물원이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기획 전시를 개막했다. ©박분
서울식물원이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기획 전시를 개막했다. ©박분

서울식물원이 지난 4월 30일부터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기획 전시를 개막했다. 기획전에는 '녹음', '스튜디오 1750', 박봉기, 이병찬 작가가 참여해 자연과 환경,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한 대형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식물원의 주된 전시 공간인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와 마곡문화관 외에도 온실과 주제정원도 확장해 열고 있어 더욱 풍성하다.
전시 작품은 온실과 주제정원, 프로젝트2홀, 마곡문화관 네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분
전시 작품은 온실과 주제정원, 프로젝트2홀, 마곡문화관 네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분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안에 들어서면 생경한 모습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앗! 저게 뭐지?”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비닐 튜브가 부풀려지면서 기괴한 모습의 생명체가 공중에서 움직이며 관객을 맞이한다.

볼수록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의문의 작품이 있다. 플라스틱, 비닐이란 인공적 재료로 도시 생태계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체를 표현한 이병찬 작가의 움직이는 설치미술 작품이다. 부풀다 오므라지는 기괴한 호흡법을 보여주면서 천장 가득히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버려진 폐품을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이미지를 빚어내는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바닥에 비치되어 있는 볼록렌즈로 작품을 관찰하는 것도 재밌다.
인공적 재료로 도시 생태계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체를 표현한 이병찬 작가의 움직이는 설치미술 작품 ©박분
인공적 재료로 도시 생태계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체를 표현한 이병찬 작가의 움직이는 설치미술 작품 ©박분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전경 ©박분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전경 ©박분
볼록렌즈로 작품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박분
볼록렌즈로 작품을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박분

프로젝트홀2에는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제작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작품 소개도 하고 있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제작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박분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제작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박분

서울식물원의 메인 공간인 온실에서도 이색적인 모습의 조형 식물과 만나게 된다. 골든스카이, 올리브선인장, 가시퍼플, 잠망경꽃 등 온실 입구에 자리한 작품은 이름 또한 흥미롭다. 자연환경, 유전, 변종 등의 영향으로 미래에 등장할 수 있는 가상의 식물군을 표현한 것으로'스튜디오 1750'이 제작했다. 공기가 주입되어 경쾌하게 흔들거리는 작품을 보며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서울식물원의 메인 공간인 온실에서도 이색적인 모습의 조형 식물과 만나게 된다. ©박분
서울식물원의 메인 공간인 온실에서도 이색적인 모습의 조형 식물과 만나게 된다. ©박분
미래에 등장할 수 있는 가상의 식물군을 표현한 작품들 ©박분
미래에 등장할 수 있는 가상의 식물군을 표현한 작품들 ©박분

온실 밖, 야외 정원인 주제정원에서는 대나무를 엮어 구현한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두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늘의 정원’과 ‘숲정원 다리’ 두 곳에 설치된 작품들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쭉쭉 뻗은 대나무 숲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은 아래서 올려다보면 피어나는 꽃송이 같기도 하다. 정원의 언덕 다리에 설치된 또 다른 작품 또한 그림처럼 다가와 편안함을 안겨준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이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박분
대나무를 엮어 만든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이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박분
아래서 올려다보면 피어나는 꽃송이 같기도 하다. ©박분
아래서 올려다보면 피어나는 꽃송이 같기도 하다. ©박분
‘숲정원 다리’에서 만난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박분
‘숲정원 다리’에서 만난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박분
아담하게 다리를 장식한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박분
아담하게 다리를 장식한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박분

1928년에 지어져 근현대 농업의 역사를 담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363호 마곡문화관에서는 아티스트그룹 ‘녹음’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면 세찬 빗방울 소리와 함께 비가 내린다. 어느샌가 눈송이가 되어 흩날리다 숲속에 켜켜이 쌓인다. 물을 주제로 한 작품은 마곡문화관이 장마 때 논의 물을 빼고, 갈수기 때는 물을 대주던 옛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었던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했다. 어두컴컴한 공간을 가득 메우며 물의 순환 과정은 반복된다. 비에서 눈으로 다시 비로… 변화하는 자연의 경이롭고 오묘한 모습을 어둠 속에서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자연에서 직접 채집한 빗소리, 바람 소리 또한 긴 여운을 남긴다. 전시는 내년 3월 9일까지, 마곡문화관은 1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1928년에 지어져 근현대 농업의 역사를 담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363호 마곡문화관 전경 ©박분
1928년에 지어져 근현대 농업의 역사를 담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363호 마곡문화관 전경 ©박분
마곡문화관에 전시 중인 아티스트그룹 ‘녹음’의 미디어아트 작품 ©박분
마곡문화관에 전시 중인 아티스트그룹 ‘녹음’의 미디어아트 작품 ©박분

마곡문화관 가까이 위치한 서울식물원 어린이정원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거인의 정원’을 개장했다. 거인의 큰 발자국을 따라 다다른 곳에서 한가로이 낮잠을 즐기고 있는 거인을 볼 수 있다. 나무로 된 거인 조형물이 들어선 ‘거인의 정원’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4일 개장식 행사에서는 팽이 만들기, 거인 그리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개장 축하 합주 퍼레이드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식물원 어린이정원에 어린이날을 앞두고 ‘거인의 정원’이 개장됐다. ©박분
서울식물원 어린이정원에 어린이날을 앞두고 ‘거인의 정원’이 개장됐다. ©박분
새롭게 조성된 ‘거인의 정원’에서 거인이 낮잠을 즐기고 있다. ©박분
새롭게 조성된 ‘거인의 정원’에서 거인이 낮잠을 즐기고 있다. ©박분
‘거인의 정원’ 개장식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도화지에 거인을 그리고 있다. ©박분
‘거인의 정원’ 개장식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도화지에 거인을 그리고 있다. ©박분

호수원 주위에는 엊그제까지도 봄꽃이 만개하더니 어느덧 잎새 무성한 나무들이 여름을 향해 달리고 있다. 가정의 달 5월, 싱그러움과 함께 예술의 향이 물씬한 서울식물원으로 가족 나들이에 나서 보자.
서울식물원 호수원 모습 ©박분
서울식물원 호수원 모습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 교통 :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524m
○ 운영시간 : 주제원 09:30~18:00(입장 마감 17:00)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

서울식물원 기획 전시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 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온실, 주제원 : 2024. 4. 30.~2025. 3. 9.
○ 마곡문화관 : 2024. 4. 30.~12. 29.
○ 관람시간 : 10:00~17:00 (※ 3~10월 온실, 주제원 18시까지 관람 가능)
○ 휴무 :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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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에 플라스틱 꽃이 피었다! 미술작품 보는 재미까지~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분 생산일 2024-05-09
관리번호 D000005074036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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