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지난 4월 20일, 여의도 한강공원이 있는 마포대교 하부에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롤러스케이트, 휠체어 등 ‘바퀴 달린 탈 것’을 안전하고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여의롤장’이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에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전국 최초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까지 열려 두 발, 두 바퀴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주말이었던 그날 참여하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평일 여의롤장을 방문해 보았다.

여의롤장은 '롤링존' 외에도 러닝, 스트레칭, 경사면 등을 연습할 수 있는 '플레잉존', '휴게존' 등으로 구성된다. 별도 예약 없이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롤링존에서 헬멧 착용은 필수다.

‘롤링존’은 자전거부터 휠체어까지, 다양한 바퀴 달린 탈 것 이용자들이 어우러져 이용할 수 있다. 30m인 초보 코스와 70m인 일반 코스로 구분되어 있으며, 트랙에는 안전하게 출입구, 주행 방향 등을 그래픽 표시했다. 또한 휠체어 사용자를 배려해 일반 펌프트랙 너비가 1.2m인 것에 비해 폭을 2~2.5m 확보하고, 코너는 3.1~3.3m로 확장했다.

‘플레잉존’은 한강공원을 달리기 전 러닝크루가 만나는 미팅존, 스트레칭을 하며 가볍게 몸을 풀수 있는 러닝트랙, 트레이닝존으로 나눠져 있다. 어린이가 뛰어놀 수 있는 낮은 언덕과 점프 운동을 유도하는 점프존에도 바닥 그래픽 등을 적용했다.

여의롤장은 장애 유무나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놀이, 운동, 휴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생활체육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뜻을 두고 있다. 평일 오후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운동하기 좋은 계절,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 여의롤장에 방문하여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가볍게 풀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