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지난 2월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에서 받은 할인권을 사용하기 위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했다. 평소와 다르게 많은 청년들이 한 장소로 몰려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따라가니 서울 청년정책박람회 '청년, 바라봄'이 열리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서울청년센터 마스코트 ‘퐁퐁이’와 ‘홍담이’가 어서 오라고 손짓했다.

4월 29일~30일 이틀간 서울 청년정책박람회가 열린 DDP는 서울 청년들의 교류와 공감의 장이었다. 이전에는 청년의 날(9월 셋째 주 토요일)이 있는 하반기에 개최한 청년정책박람회를, 올해는 서울의 대표적 청년정책인 ‘청년수당’ 오리엔테이션과 연계하여 상반기에 개최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는 수백 명의 청년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로 가득했다. 그들과 함께, 과연 나에게 맞는 청년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천천히 박람회장을 둘러보았다.

“기업에 왜 홍보팀이 필요할까? 생각해본 분 계실까요?”
가장 먼저 목소리가 들려온 곳은 ‘현직자 직무 멘토링’ 부스였다. 연단이 아닌 의자에서 편안히 진행하는 커피챗(Coffee chat) 방식으로 진행된 멘토링은 빈자리가 부족해, 참석자들이 서서 멘토링에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내로라하는 기업에서 홍보, IT개발, 인사, 서비스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참석자 각자가 가진 희망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진로를 구체화하였다면, 실제 취업에 필요한 기술을 배워볼 시간이다. 중앙무대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커리어 특강’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공과 직업 불일치를 극복하는 방법, 면접 및 스피치 노하우 특강을 청년들이 공감하며 경청했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공유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무대 옆에서는 서울 일자리정책과에서 AI 역량검사·면접체험과 나에게 가장 잘 받는 색, ‘퍼스널 컬러’ 진단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곧 다가올 면접의 순간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청년들의 일자리 관심은 중앙무대에서 청년정책 체험존으로 이어졌다. ‘청년 일자리 매칭’ 부스는 행사장에서 가장 길게 줄을 이룬 곳이었다.
“독립을 앞둔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취업’일 수밖에 없죠. 아울러 추억의 뽑기를 통해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니 참여자 반응도 뜨겁네요. 다음 주부터 서울형 ‘청년인턴직무캠프’와 ‘청년인턴국제캠프’ 대상자 모집을 시작하니,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조미지 컨설턴트가 설명해 주었다. ☞ [관련 기사] 글로벌기업·국제기구에서 인턴할 수 있는 기회, 놓치지 마세요

청년정책 체험존에는‘청년 일자리 매칭’ 부스뿐만 아니라, 평균 취업률 75%를 자랑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 ‘청년안심주택’, ‘서울영테크’에 이르기까지, 서울시 청년정책 올스타팀이 출동해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또한, 도무지 어떤 정책이 나에게 필요한지 모르는 청년들을 위해서 ‘청년정책 종합상담소’도 운영하여 맞춤형 정책을 찾아주었다.

한편 ‘청년수당 오리엔테이션’에서는 4월 29일 처음 지급되는 청년수당 사용 방법과 유의사항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이었다. ‘서울 청년수당’은 서울 거주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또는 단기 근로 청년이 진로 탐색？구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매월 50만 원,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으로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며 기회를 보장하는 ‘서울시 대표 청년정책’ 중 하나다.

박람회장의 인파를 헤치며 돌아다니자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 그러다 문뜩, 이곳이 주말 백화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년정책의 백화점', 다만 차이가 있다면, 백화점의 상품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지만, 서울시의 정책은 정보를 찾아 신청해야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달랐다.

청년정책박람회이 열린 시간은 이틀로 짧지만, 서울시 청년정책은 지역별 청년센터에서, 그리고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항상 대상자를 기다리고 있다. 삶의 이행기를 혼자 헤쳐나가기 힘들지만, 도움을 찾는다면 분명 손길이 있음을, 불과 몇 년 전 청년수당 정책에 참여했던 ‘조금 어른’이 조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