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굳이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길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봄꽃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는 요즘이다. 강서구나 양천구에서 드라이브를 하거나 산책 갈 때,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줄 ‘봄꽃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위에서 보면 봉황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이라는 ‘봉제산’은 강서구에 위치한 산이다. 등산이 가능한 둘레길도 있고, 아래쪽에는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는 무장애길, 어린이 놀이터와 숲속 놀이터, 인조 잔디 경기장, 봉제산 책쉼터도 있어 아이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다양한 자연과 함께 벚꽃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강서구에는 골목 곳곳에 어린이 공원이 있다. 볏골어린이공원도 그 중 하나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운동기구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숨겨진 벚꽃 명소다. 해마다 일상에 녹아든 벚꽃을 맞이할 수 있다. 미끄럼틀을 타며, 공놀이를 하며, 강아지와 산책을 하며 벚꽃을 볼 수 있다. 이 광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다.

꼭 직접 운전해서 드라이브를 할 필요는 없다. 6628, 6714, 6716 등의 서울 버스로도 벚꽃길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까치산역에서 화곡8동주민센터, 서울신정초등학교, 화곡2동주민센터를 지나 목동사거리까지 차로는 10분 가량, 걸어서는 30분 정도 벚꽃길을 볼 수 있다. 드라이브 중 우연히 만난 꽃길을 보고 있노라면, 빨간 정지 신호에 걸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방아다리 벚꽃길은 양천구에 위치해 있다. 화곡로4길부터 가로공원로까지 쭉 이어진 벚꽃나무를 볼 수 있다.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조용히 산책하며 벚꽃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신월5동주민센터 부근으로, 낮에도 밤에도 꽃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장소다.

방아다리 벚꽃길을 지나서도 더 봄꽃을 보고 싶다면, 가로공원을 지나 화곡터널까지 가는 루트도 추천한다. 방아다리 벚꽃길보다는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지만, 조금 지나면 더 화려해질 곳이다. 혹 자동차로 꽃구경을 왔는데 걷고 싶어졌다면 가로공원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걷는 것도 방법이다.

벚꽃엔딩이 오기 전,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걸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