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전국 각지에서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봄꽃 구경 삼아 지역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이 많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원하는 여행 정보를 찾아볼 수 있지만, 각 지역 문화와 식음료를 직접 체험하고, 관심있는 관광지에 대한 상담을 받고,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명동'에 한국 곳곳의 지역 문화와 여행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트립집'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갔다.

'트립집'은 지방 여행 및 관광, 문화 콘텐츠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도록 모아 둔 곳이라는 뜻으로, 서울시가 국내 지방 관광 콘텐츠 홍보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트립집'은 서울 외 지역 관광 정보를 소개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메이원 호텔 1층 로비 한편에 자리한 '트립집'은 스페셜 이벤트존, 체험존, 지자체 홍보존, 테마존, 컨시어지존, 카페로 꾸며져 있고, 각 구역마다 한옥 구조의 명칭이 붙어 있다.

마당에 해당하는 '스페셜 이벤트존'에는 서울시를 비롯해서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안동시 총 6개 지자체의 특색을 담은 장식품, 인형, 윷놀이 세트, 마그넷, 소주잔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기념품들이 많았는데 판매는 하지 않아 해당 지역을 방문하면 꼭 사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페셜 이벤트존' 한쪽에 충청북도 지도와 충청북도에서 만든 마스크팩을 무료로 가져가도록 비치해놓았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지도와 마스크팩이 놓여 있는데,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아 일본어로 된 지도와 마스크팩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다.

안채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체험존'에서는 윷놀이 세트, 구슬, 공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기구를 비치해놓아 방문객이 직접 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안동 목화솜 카드 만들기와 같은 지역 특색이 담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순천 사이다, 충북 영동 샤토미소 로제 스위트, 경북 영천 오계리 아이스 와인, 여수 나이트 에일 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식음료를 시식해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사랑채로 이름 붙여진 '지자체 홍보존'에는 서울,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안동시의 축제, 핫플레이스 등 주요 관광 정보를 담은 사진, 기념품, 특산품, 지도 등을 전시해 놓아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 곳곳에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테마존'에서는 생생하고 역동적인 영상을 통해 지자체 관광지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카페에서는 4월 1일부터 4월 10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커피 맛집 '리버벨'의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아내의 이름 '강'과 남편의 이름 '종'을 따서 지은 리버벨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이곳에서 고소한 견과류 느낌과 섬세한 질감의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앞으로 카페에서 진행되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식음료를 소개하고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트립집' 오픈을 기념하여 4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증강현실 AR 필터를 이용해서 지역 보물을 찾고 #tripzip 해시태그를 달아 개인 SNS에 올리거나, 트립집을 방문하여 질문 카드 수령 후 지자체 홍보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tripzipopen 해시태그를 달아 개인 SNS에 올리면 기념굿즈 또는 무료 음료 혹은 가래떡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K-Story 여행상품을 출시하여 계절별로 여행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트립집'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자체 홍보존을 관심 있게 살펴보고, 문화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트립집'을 통해 서울 이외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발견하고, 지역 관광지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