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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년 된 한옥에서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북촌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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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계동 근대 한옥 대문에 한 해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입춘대길' 글귀가 붙어 있다. ⓒ김도연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대문에 한 해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하는 '입춘대길' 글귀가 붙어 있다. ⓒ김도연

서울 시내에 지어진 지 102년 된 집이 있다. 연면적 71평에 방 5개인 그 집에 초대받았다면? 집안 이곳저곳을 살펴보게 된다면? 얼마나 설렐까. 102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서울 계동 근대 한옥(북촌문화센터)’에 다녀왔다.
지하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가 있다. ⓒ김도연
지하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가 있다. ⓒ김도연
단아한 정취가 느껴지는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 입구 ⓒ김도연
단아한 정취가 느껴지는 서울 계동 근대 한옥, 북촌문화센터 입구 ⓒ김도연

방문객 안내센터 역할을 겸하고 있는 북촌문화센터에 들어서자 문화해설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따뜻한 햇빛 아래 한옥 마루에 앉아 있자니 기분이 절로 맑아졌다.

서울 계동 근대 한옥은 1921년 민형기 재무관의 자택으로 지어졌으며, 이 댁 며느리인 계동마님 이규숙(1905-2007)이 시어머님을 모시고 살았던 흔적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흙과 돌, 나무 세 가지 재료로 만든 한옥은 아파트와 다르게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 무척 좋았다.
북촌문화센터 한옥해설 프로그램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에 참가했다. ⓒ김도연
북촌문화센터 한옥해설 프로그램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에 참가했다. ⓒ김도연

서울 공공한옥 북촌문화센터에서는 한옥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북촌문화센터 상주 해설사와 함께 우리나라 고유의 양식으로 지은 집인 한옥을 둘러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그 중에서도 프로그램명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는 등록문화재 제229호인 ‘서울 계동 근대 한옥’에 살았던 계동마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숨겨진 보물을 찾는 한옥 해설 프로그램이다.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한옥 마루 ⓒ김도연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 한옥 마루 ⓒ김도연
문화해설사가 북촌한옥마을의 역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도연
문화해설사가 북촌한옥마을의 역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도연

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이 집의 5개 공간인 안채와 사랑채, 앞 행랑채, 뒤 행랑채, 사당을 살펴보았다. 풍부한 표정과 몸짓이 곁들여진 해설 덕분에 집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졌다. 해설이 없었다면 그저 지나쳤을 공간이지만, 해설사 분이 하나하나 흥미롭게 설명해 주신 덕분에 40분이 훌쩍 지나갔다.

해설 프로그램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한옥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시간이었다. 보물은 황금색 보자기로 꽁꽁 쌓인 채 한옥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보자기를 풀어헤치자 계동마님 댁 관련 문제가 적힌 두루마리를 발견했다. 한 시민 참여자는 재빠르게 정답을 맞히고 선물을 받아 무척 기쁜 얼굴이었다.
한옥 기둥 뒤에서 황금색 보자기로 꽁꽁 쌓인 보물을 찾았다. ⓒ김도연
한옥 기둥 뒤에서 황금색 보자기로 꽁꽁 쌓인 보물을 찾았다. ⓒ김도연
보자기 속 두루마리에 계동마님 댁과 관련한 문제가 적혀 있다. ⓒ김도연
보자기 속 두루마리에 계동마님 댁과 관련한 문제가 적혀 있다. ⓒ김도연
선물로 받은 꽃 주머니 ⓒ김도연
선물로 받은 꽃 주머니 ⓒ김도연

한편 북촌문화센터 마당과 대청마루에서는 공기놀이,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 프로그램은 3~4월, 6월, 9~12월 매주 토요일 11시부터 40분간 진행 되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할 수 있다.
공기놀이 체험 ⓒ김도연
공기놀이 체험 ⓒ김도연
투호놀이 체험 ⓒ김도연
투호놀이 체험 ⓒ김도연
북촌문화센터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북촌 라운지'가 위치해 있다. ⓒ김도연
북촌문화센터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북촌 라운지'가 위치해 있다. ⓒ김도연

이 외에도 서울 계동 근대 한옥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북촌한옥마을 컨시어지 ‘북촌 라운지’에서는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 굿즈를 구경할 수 있다. 굿즈를 직접 착용할 수 있으며, 거울 앞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 한 컷을 찍을 수도 있다. 이미 많은 시민과 외국인이 북촌을 한껏 구경하고 있었다. ☞ [관련 기사] 북촌한옥마을 라운지에서 '서울마이소울'을 즐겨보세요!

어느새 찾아온 봄, 집에만 있지 말고 북촌 한옥 계동마님 댁으로 숨겨진 보물을 찾아 나서보는 건 어떨까.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 도장을 찍어 나만의 책갈피를 만들었다. ⓒ김도연
'서울마이소울(SEOUL MY SOUL)' 도장을 찍어 나만의 책갈피를 만들었다. ⓒ김도연

북촌문화센터 한옥 해설 프로그램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

○ 대상 : 성인, 청소년(13세 이상)
○ 장소 :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37 북촌문화센터
○ 운영기간 : 3~4월, 6월, 9~12월 매주 토요일 11:00~11:40
○ 신청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
○ 문의 : 02-731-1033

북촌 라운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계동길 103-7
○ 운영일시 : 매주 화~일요일 10:00~17:00
○ 공간안내
?- 안채, 사랑채 : 컨시어지, 카페, 시정 홍보관, 휴게공간
?- 별채 : 전시, 체험 공간(서울마아소울 굿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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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 정보

102년 된 한옥에서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북촌 나들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도연 생산일 2024-03-21
관리번호 D000005038104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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