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손목닥터9988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서울광장의 건강행사장에서였다. 당시 많은 이벤트 중 사회자의 “손목닥터!”란 선창에 “9988!”을 외치는 시민들을 보면서 보건소 행사 슬로건 정도로만 여겼다. 서울페이, 포인트에 대한 설명도 이해하지 못했다. 이후 서울시 사업에 관심을 가진 덕분에 우리 가족 최초로 손목닥터에 응모, 세련된 스마트밴드를 받게 되었다.

기계치는 아니지만 핸드폰과 수령한 스마트밴드를 연동하는 방법을 몰라 초반에는 포인트를 거의 쌓지 못했다. 걷기앱이 여러 개 깔려 있으니 그것으로 대체되는 줄 잘못알았다. 손목닥터9988을 아주 잘 사용하는 지인이 "걷기앱 중 단연 최고!"라며 "서울페이로 전환하면 병원부터 편의점까지 결제를 할 수 있다"라고 알려줬다. 조작법, 포인트를 올리는 법, 앱을 샅샅이 훑어보니 “단연 최고”였다.

기존 삼성 갤럭시워치가 있다면 그것과, 없다면 신청해 받은 스마트밴드와 손목닥터9988 앱과 연동한다.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와 연결만 하면 된다. 기존 걷기 앱 중에는 24시간 데이터를 소모시켜 핸드폰에 부담을 준 것도 있었는데 손목닥터9988은 포인트를 확인할 때만 데이터가 사용된다. 요즘은 스마트밴드가 없어도 갖고 있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 [관련 기사] 손목닥터9988 포인트, 걷기 말고 이렇게 해도 받아요!

70세 이상 고령자들은 하루 5,000보, 그 이하 연령대는 하루 8,000보를 걸었을 때 200원의 포인트가 쌓인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을 성공하면 500원, 4주 연속 성공하면 800원이 추가된다. 일주일을 매일 걷는다면 1,900원, 한 달이면 1만 원가까운 금액이다. 기존 걷기앱이 1만보에 100원, 여러 퀴즈를 풀어도 겨우겨우 몇 십원을 제공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게다가 설문조사, 출석체크, 건강퀴즈, 신체지수 등록, 명상 등에 참여해 최대 10만 원까지(신규는 10만 원, 기존 참여자는 7만 원) 받을 수 있으니 돈도 벌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일상처럼 걷고 참여해 쌓인 포인트를 서울페이로 전환해 동네 맛집을 찾았다. 돈도 안 내고, 카드도 안 내는데 결제가 되는 것을 본 지인들이 그제야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신청하는 거냐?"며 방법을 묻는다.

손목닥터9988 신규 모집일, 단체 카톡방에서 “준비!”를 외쳤다. 접속 대기자가 많았지만 소개한 지인, 가족들은 모두 성공했다.

손목닥터9988 앱을 활용하다 보면 자연스레 다이어트와 영양 균형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그 날 식단을 등록하면 음식 종류도 정확하게 맞추고 열량까지 계산되어 나온다. 열량이 높다 싶으면 저녁에는 덜 먹어야겠다란 생각도 한다.

나가서 걷기가 싫을 때는 손목닥터9988 앱의 홈트 기능을 활용해본다. 초급부터 고급까지 자신의 체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온라인 선생님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대충대충 했을 때는 "동작이 작아요"라는 잔소리도 듣는다. 기존에는 75세로 제한을 두었지만, 9988이란 슬로건에 맞게 연령 제한이 해제되어 3대가 함께 걷고 정보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다양해진 기능과 정보에 감탄이다. 저녁이면 서로 얼마나 걸었는지 이번 주 건강카드의 퀴즈는 무엇인지 정보도 교환하니 대화시간도 늘었다.

일주일마다 업로드되는 건강카드는 계절과 트렌드에 맞는 주제라 실생활에 도움이 된다. 서울시가 계획 중인 손목닥터9988 참여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기대가 된다. 잠수교, 서울광장등 여러 곳에서 손목닥터9988 프로그램을 독려하고자 운동회나 걷기챌린지 행사를 연다고 하니 참여해 보고 싶다. 온 가족 다같이 손목닥터9988과 함께 건강도 챙기고 가족 화목도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