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고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주말에 뭐하지?’ 금요일 오후가 되어서도 마땅한 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초조한 엄마, 아빠라면 가까운 구립 도서관에 방문해 보자.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만 빌리고 반납하는 곳이 아니다. 서울시 공공 도서관이 독서와 학습은 물론 보드게임부터 LP 청취, 3D펜 체험, 디지털 체험, 전시 관람 등 문화 놀이터로 변신하고 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자주 가는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김영삼도서관 3층에는 '디지털 미디어 라운지'가 있다. 노트북 전용석부터 강의 시청이 가능한 스트리밍 존을 비롯해 LP를 들을 수 있는 LP 존도 이용할 수 있다.

VOD 스트리밍 서비스로 다양한 컨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존 이용 시 회원증이나 신분으로 헤드폰을 대여할 수 있다. 1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3회까지 연장할 수 있다.

LP 존에서는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LP를 청취할 수 있는데, 대출 시 회원증이나 신분증이 필요하다. 관외 반출은 불가하고, 1시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보기 힘든 다양한 LP를 고르고, LP만이 주는 특유의 감성적인 사운드까지 즐겨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다.

디지털 북 체험 부스에서는 핸드폰이나 체험 부스 내 태블릿 PC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단순한 책 읽기가 지루해질 즈음 오디오북을 들으며 신선한 자극을 받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래도서관 5층에는 커뮤니티 휴식 공간 ‘마루’ 가 있는데, 다양한 원서와 함께 한쪽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들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즐기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원서에도 관심을 보이며 책을 읽는다.

문래도서관에서 만난 어린이 영어 도서들이 더욱 반가웠던 이유가 있다. 바로 AR지수 서비스로, 책 레벨에서 AR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AR지수는 미국 르네상스 러닝사에서 문장의 평균 길이와 단어 길이, 어휘 수준, 단어 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분류한 도서 레벨이다. 미국 학년을 기준으로 숫자로 표기되어 있어서 아이의 수준에 딱 맞는 원서를 고를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까망돌도서관에서는 2월 20일부터 어린이 동아리 ‘키득KID’를 모집했다. 초등학생 4~5학년으로 구성된 키득KID 동아리원은 3월 9일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총 10회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독서 토론부터 영화 감상, 보드게임과 3D펜 체험, 사서 직업 체험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예정이다.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3D 체험 프로그램은 수시로 모집하지만 인기가 많아 빠르게 모집이 마감되니 관심이 있다면 접수처인 동작구 통합 도서관 누리집을 수시로 확인해 보자.

도서관 2층에 위치한 어린이 자료실에서는 물고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도서관 회원증을 태그해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나만의 물고기를 만들어서 이름도 지어 주고 밥을 주면서 키울 수 있는데, 도서관에 방문하고 대출을 하면 점수가 쌓여서 레벨 업을 할 수 있다. 도서관 방문과 독서 활동을 게임 활동과 연계해서 아이들이 즐겁게 도서관에 방문하고 스스로 독서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와 준다.

까망돌도서관에는 미디어 창작 공간 '까망 스튜디오'도 마련되어 있다. 이렇게 요즘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제공하는 도서관이 많아지고 있어 반갑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정보 기술을 배우며 경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창작 활동 공간이다. 스튜디오 이용을 원하는 지역 주민 누구나 동작구 통합 도서관 누리집에서 이용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신청 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별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는 관할 자치구 통합 도서관 누리집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보통 선착순으로 사전 모집을 하고 있다.

주말에 아이들과 도서관에 방문해 보면, 사전 접수 프로그램 뿐 아니라 독서 퀴즈, 문화 전시 등 수시로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도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 주말에 어디 갈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주말은 가까운 도서관에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