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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수리 신청부터 공간 대관까지…'서울한옥지원센터' 이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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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지원센터 입구. 주변에 공공한옥이 많아 주소를 정확히 확인하고 가야 한다. ⓒ박지영
한옥지원센터 입구. 주변에 공공한옥이 많아 주소를 정확히 확인하고 가야 한다. ⓒ박지영

한옥이 많은 북촌이지만, 형태가 닮았다고 기능도 다 같은 한옥은 아니다. 서울에는 2001년부터 ‘북촌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서울시가 한옥을 매입 후 전통공방, 역사가옥, 문화시설 등으로 운영 중인 한옥이 있는데, 그것을 '서울 공공한옥'이라 부른다.

주거용 한옥과 더불어 상업용으로 활용되는 한옥이 대부분이지만, 그 사이사이엔 전통문화체험 및 교육, 관광객을 위한 북촌 안내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북촌문화센터북촌라운지 같은 공공성을 띠는 서울 공공한옥이 있다. 얼마 전 북촌을 들렀다 또 다른 기능을 지닌 공공한옥을 발견했는데, 바로 서울한옥지원센터이다.

한옥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공공한옥

안국역 3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현대사옥 주차장 방향 골목으로 5분 정도 이동하면 한옥 및 전통문화 체험교육을 제공하는 북촌문화센터를 만나게 된다. 대부분은 이곳이 이 부근에서 공공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다시 큰 길을 따라 5분 정도 더 들어가면 등록문화재인 배렴가옥이, 여기서 2,3분 정도 더 이동하면 관광객을 위한 공간인 북촌라운지가 나온다.

대부분 큰 길가에 위치해 찾기가 어렵진 않지만, 서울한옥지원센터는 골목을 따라 들어간 후 또 다시 골목을 꺾어 들어가야 보이는 곳이라 아직 많은 이들에게 낯선 공간이다. 게다가 한옥지원센터는 2015년에 개소한 후 한옥 개보수 상담 지원 등을 통해 한옥을 지키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편의를 돕고 생활 개선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을 하는 성격이 강하다보니, 공공성을 띤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일반 시민들과 접점이 크진 않다. 그런 이유로 많은 분들이 찾아보진 않지만, 의외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한옥지원센터로 향하는 골목. 골목에 위치해 표지판을 잘 살펴봐야 한다. ⓒ박지영
    한옥지원센터로 향하는 골목. 골목에 위치해 표지판을 잘 살펴봐야 한다. ⓒ박지영
  • 골목 끝에 들어서면 한옥 대문이 보인다. ⓒ박지영
    골목 끝에 들어서면 한옥 대문이 보인다. ⓒ박지영
  • 왼쪽 대문을 들어서면 한옥지원센터와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가,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모두의갤러리가 있다. ⓒ박지영
    왼쪽 대문을 들어서면 한옥지원센터와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가,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모두의갤러리가 있다. ⓒ박지영
  • 한옥지원센터로 향하는 골목. 골목에 위치해 표지판을 잘 살펴봐야 한다. ⓒ박지영
  • 골목 끝에 들어서면 한옥 대문이 보인다. ⓒ박지영
  • 왼쪽 대문을 들어서면 한옥지원센터와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가,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모두의갤러리가 있다. ⓒ박지영

서울한옥지원센터는 원래 마을갤러리, 한옥지원센터, 마을서재, 주민사랑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한옥지원센터 내에는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가 들어서 있고, 모두의서재로 바뀐 (구)마을서재와 작은쉼터갤러리는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19년에 선정된 북촌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 북촌 도시재생활성화지역(273,867㎥) 에 해당하는 사업 권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내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옥과 북촌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점을 둔 활동들을 하고 있지만, 대중을 대상으로 공공성을 띤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일반 시민들에게 문턱이 높지도 않다.

기자도 북촌에 있는 대부분의 한옥을 돌아봤지만, 이곳의 한옥은 골목 안쪽에 위치해 실재 거주지를 그대로 보는 느낌이 더 강했다. 게다가 다른 역할을 지닌 한옥들에 비해 소박한 갖춤과 꾸밈이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한옥이 와 닿았다.
  • 대문에서 바라본 한옥지원센터 내부 ⓒ박지영
    대문에서 바라본 한옥지원센터 내부 ⓒ박지영
  • 한옥지원센터 내부엔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있다. ⓒ박지영
    한옥지원센터 내부엔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있다. ⓒ박지영
  • 한옥 관련 소규모 상설전시도 진행 중이다. ⓒ박지영
    한옥 관련 소규모 상설전시도 진행 중이다. ⓒ박지영
  • 한옥지원센터 내 개방 화장실 옆 운치 있는 담벼락 ⓒ박지영
    한옥지원센터 내 개방 화장실 옆 운치 있는 담벼락 ⓒ박지영
  • 입구에서 바라본 진입로도 꽤 분위기 있다. ⓒ박지영
    입구에서 바라본 진입로도 꽤 분위기 있다. ⓒ박지영
  • 대문에서 바라본 한옥지원센터 내부 ⓒ박지영
  • 한옥지원센터 내부엔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있다. ⓒ박지영
  • 한옥 관련 소규모 상설전시도 진행 중이다. ⓒ박지영
  • 한옥지원센터 내 개방 화장실 옆 운치 있는 담벼락 ⓒ박지영
  • 입구에서 바라본 진입로도 꽤 분위기 있다. ⓒ박지영

한옥지원센터 &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활용법

한옥지원센터에서는 시민의 점검 요청(인터넷, 전화, 방문 등) 시 출동해 현장점검 및 상담을 진행하고, 응급수선 및 노후개선이 시급한 경우 직접 공사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서울시 모든 한옥으로, 서울 전역 한옥의 생활밀착형 주민들을 위해 '한옥출동119'라는 이름으로 한옥 건축 및 유지 관리 상담을 진행한다.

한식 기와지붕, 목구조, 미장 등 한식 구조 훼손에 대해 소규모 응급 수선을 지원하는데, 지원 대상 선정은 현장점검 검토 후 연중 수시로 이뤄진다. 한옥 노후전기 배선 교체 및 한옥 흰개미 방제 작업(3~5월 한정 신청) 지원도 한다고 하니 서울한옥포털 내 한옥살이 배너 속 한옥지원센터를 검색하면 나오는 ‘출동, 상담, 지원 사용신청하기 신청서’를 작성하여 접수하면 된다. 지원서 작성은 회원가입이 필요하니 사전에 서울시 누리집 통합회원으로 가입해 두면 편하다.
  • 한옥 관련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한옥포털에선 대관 및 신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한옥포털
    한옥 관련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한옥포털에선 대관 및 신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한옥포털
  • 서울시 회원 가입 후 신청서를 작성 및 제출하면 심사 후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서울시 회원 가입 후 신청서를 작성 및 제출하면 심사 후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 한옥 관련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한옥포털에선 대관 및 신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한옥포털
  • 서울시 회원 가입 후 신청서를 작성 및 제출하면 심사 후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울한옥포털

한옥지원센터 입구와 곁채에는 갤러리가 있어 한옥 상담이나 다른 행정적인 업무를 보지 않더라도 이 두 곳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입구에 있는 작은쉼터갤러리와 곁채에 있는 모두의갤러리에서는 신진 작가 이수지의 와 <묵향>이란 제목의 이미형 작가의 민화전이 열렸는데, 모두 전통성을 기반으로 한 비영리 목적의 전시였다.
  • 한옥지원센터 입구에 있는 작은쉼터갤러리. 무료 대관 및 관람할 수 있다. ⓒ박지영
    한옥지원센터 입구에 있는 작은쉼터갤러리. 무료 대관 및 관람할 수 있다. ⓒ박지영
  • 전시실에서 만난 이수지 작가. 첫 개인전을 이곳에서 열게 되어 행운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
    전시실에서 만난 이수지 작가. 첫 개인전을 이곳에서 열게 되어 행운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
  • 전시실 내부에 설치된 이수지 작가의 작품들 ⓒ이수지
    전시실 내부에 설치된 이수지 작가의 작품들 ⓒ이수지
  • 한옥지원센터 입구에 있는 작은쉼터갤러리. 무료 대관 및 관람할 수 있다. ⓒ박지영
  • 전시실에서 만난 이수지 작가. 첫 개인전을 이곳에서 열게 되어 행운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
  • 전시실 내부에 설치된 이수지 작가의 작품들 ⓒ이수지
  • 모두의갤러리 입구. 한옥지원센터 곁채이다. ⓒ박지영
    모두의갤러리 입구. 한옥지원센터 곁채이다. ⓒ박지영
  • 전시나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에는 내부로 들어가도 된다. ⓒ박지영
    전시나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에는 내부로 들어가도 된다. ⓒ박지영
  • 내부 전경. 민화작가 이미형 개인전 <묵향>이 열렸다. ⓒ박지영
    내부 전경. 민화작가 이미형 개인전 <묵향>이 열렸다. ⓒ박지영
  • 모두의갤러리 마루에서 내려다본 한옥지원센터의 모습 ⓒ박지영
    모두의갤러리 마루에서 내려다본 한옥지원센터의 모습 ⓒ박지영
  • 모두의갤러리 입구. 한옥지원센터 곁채이다. ⓒ박지영
  • 전시나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에는 내부로 들어가도 된다. ⓒ박지영
  • 내부 전경. 민화작가 이미형 개인전 <묵향>이 열렸다. ⓒ박지영
  • 모두의갤러리 마루에서 내려다본 한옥지원센터의 모습 ⓒ박지영

작은쉼터갤러리와 모두의갤러리의 대관료는 무료로, 비영리목적의 프로그램에 한하여 대관이 가능하다. ‘작은쉼터갤러리’는 개인 및 민간단체의 소규모 작품 전시를, ‘모두의갤러리’에서는 예술작가 및 문화예술단체, 민간기업, 민간단체의 작품 전시 및 각종 프로모션의 프로그램이면 대관이 가능하다. 더 많은 분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설치 철거 포함 최대 10일 이내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공간 사용 및 부대시설을 무상 제공하는데다가 북촌 거주민 및 생활권자 또는 단체에게 우선권을 부여하지만 그 외 일반 시민도 신청이 가능하니, 사용을 원한다면 서울한옥포털 내 한옥공간대관 페이지에서 갤러리 대관 규정을 내려 받아 세부 내용을 확인한 후 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내면 심사를 통해 대관할 수 있다.

모두의갤러리 아래에 있는 북촌주민사랑방도 대관할 수 있다. 한옥에서의 일상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관 운영되는 이곳은 서울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대관 규정 및 이용 수칙을 확인 후 대관 3일 전까지 서울한옥포털에서 신청 또는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로 방문 신청을 하면 검토 후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한옥 관련 정보와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으니, 서울한옥포털 이나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
북촌주민사랑방 내부. 대관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박지영
북촌주민사랑방 내부. 대관 신청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박지영

서울한옥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계동2길 11-7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 휴무일 : 주말, 공휴일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한옥지원센터 누리집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블로그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유튜브
북촌도시재생지원센터 인스타그램
○ 문의 : 02-766-0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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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수리 신청부터 공간 대관까지…'서울한옥지원센터' 이용법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지영 생산일 2024-03-12
관리번호 D0000050310730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