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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힐링센터'에서 휴식 시간! 싱잉볼 명상으로 마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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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힐링센터 개포 입구 ⓒ윤혜숙
강남힐링센터 개포 입구 ⓒ윤혜숙

개포동역 7번 출구에서 서울특별시교육청 개포도서관 방향으로 가다 보면 대로변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건축물이 하나 나온다. ‘강남힐링센터 개포’다. 센터의 뒤편에 개포공원이 있다. 주변의 고층 아파트와는 어울리지 않은 생뚱맞은 건축물이다.

그래서일까? 강남힐링센터 개포에 가까워질수록 외딴 세상으로 접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한 보물과도 같은 센터의 존재가 궁금했다. 게다가 '힐링'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끌린다. 발걸음이 자연스레 강남힐링센터 개포로 들어섰다.
강남힐링센터 개포에서는 디지털테라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윤혜숙
강남힐링센터 개포에서는 디지털테라피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윤혜숙

강남힐링센터 개포의 문을 열자마자 웰컴라운지가 맞아준다. 직원이 환하게 웃으면서 방문객을 반겨준다. 마침 ‘Sound bath-싱잉볼 명상’ 강좌가 열린다고 했다. 강좌가 시작되기 전 센터를 둘러봤다. 웰컴라운지의 우측 복도를 따라 좌우에 여러 방이 있다. 좌측부터 차례대로 둘러봤다.

첫 번째 방은 디지털테라피 공간이다. 테라피(Theraphy)는 치료 혹은 요법을 뜻한다. 디지털테라피는 디지털 치료를 의미한다. 벽면을 따라 여러 디지털 측정기가 비치되어 있다. 기자도 디지털테라피를 받아보기로 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전, 자신에게 적합한 치유방법을 선택하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할 것이다.
회원 가입을 한 뒤 건강 상태를 측정하면 그 결과를 누적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윤혜숙
회원 가입을 한 뒤 건강 상태를 측정하면 그 결과를 누적해서 확인할 수 있다. ⓒ윤혜숙

먼저 회원 가입한 뒤 신장, 인바디(체중, 골격근량, 체지방률), 스트레스 및 혈관 건강, 혈압, 두뇌 및 신체 컨디션 등을 측정할 수 있다. 기자는 측정 결과가 대부분 정상치 범주에 속했는데, 인바디에서 체중과 체지방률이 표준 이상으로 나왔다. 신장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이고, 또 체중에 비해 지방이 많은 상태였다. 다음에 다시 측정한다면 오늘 측정한 결과와 비교해서 변화를 알아볼 수 있다. 기자에게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체중과 체지방률을 줄일 수 있도록 꾸준히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야겠다는 팁을 얻었다.
  • 북테라피에는 힐링을 주제로 한 장서가 구비돼 있어 독서를 즐길 수 있다.ⓒ윤혜숙
    북테라피에는 힐링을 주제로 한 장서가 구비돼 있어 독서를 즐길 수 있다.ⓒ윤혜숙
  • 북테라피 내 릴렉스룸에선 누구든 이용신청서를 작성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다.ⓒ윤혜숙
    북테라피 내 릴렉스룸에선 누구든 이용신청서를 작성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다.ⓒ윤혜숙
  • 북테라피에는 힐링을 주제로 한 장서가 구비돼 있어 독서를 즐길 수 있다.ⓒ윤혜숙
  • 북테라피 내 릴렉스룸에선 누구든 이용신청서를 작성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다.ⓒ윤혜숙

두 번째 방은 북테라피 공간이다. 책을 통한 치유다. 힐링을 주제로 한 책들로 가득했다. 꽃, 음식, 조경, 건축 분야의 다양한 책이 450여 권 있다고 하니 작은 도서관이라고 해도 좋겠다. 책을 펼쳐 든 채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북테라피 안에는 릴렉스룸도 있다. 안마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의 모습만 봐도 편안해 보였다. 릴렉스룸 앞에 이용신청서가 있었다. 이용신청서를 작성한 뒤 시간에 맞춰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카페숲에서 통유리창으로 보는 바깥 풍경에서도 힐링을 얻을 수 있다. ⓒ윤혜숙
    카페숲에서 통유리창으로 보는 바깥 풍경에서도 힐링을 얻을 수 있다. ⓒ윤혜숙
  • 카페숲 주방에선 직원 대신 무인 로봇이 커피를 내려준다. ⓒ윤혜숙
    카페숲 주방에선 직원 대신 무인 로봇이 커피를 내려준다. ⓒ윤혜숙
  • 카페숲에서 통유리창으로 보는 바깥 풍경에서도 힐링을 얻을 수 있다. ⓒ윤혜숙
  • 카페숲 주방에선 직원 대신 무인 로봇이 커피를 내려준다. ⓒ윤혜숙

북테라피 공간을 가로질러 나오면 카페숲이 있다. 다인용 테이블도 있지만 일인용 테이블도 있다. 카페숲에서 통유리창으로 보는 바깥 풍경에서도 마음의 쉼표를 찍을 수 있다.

카페숲에는 직원 대신 무인 로봇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로봇의 표정에서 생기가 느껴져 재미있었다. 누구든 그와 눈이 마주치면 익살맞게 웃어준다. 키오스크로 커피를 주문하면 된다. 바닐라라테를 주문했다. 무인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구경거리가 된다. 그래서 연방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싱잉볼 명상 강좌가 열리는 그룹힐링 공간에서 수강생들이 강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윤혜숙
싱잉볼 명상 강좌가 열리는 그룹힐링 공간에서 수강생들이 강사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윤혜숙

복도의 우측엔 그룹힐링 공간이 있다. ‘Sound bath-싱잉볼 명상’ 강좌가 시작되기 전 내부를 둘러봤다. 바깥으로 통하는 통유리창이 있다. 해가 지면서 어둠이 자욱하게 깔려서 더욱 고즈넉한 공간이다. 오후 6시 40분 강의 시간이 가까워지자 수강생들이 하나둘씩 입장했다. 강사를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요가 매트가 배치되어 있다. 수강생들은 편안한 복장으로 요가 매트에 착석했다. 강사의 앞에는 다양한 크기의 싱잉볼이 놓여 있다. 실내의 조명을 끄자 수강생들이 각자 요가 매트에 눕는다. 강사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수강생들에게 말을 건넨다.
싱잉볼이 내는 울림을 들으면서 수강생들은 편안하게 누워 있다. ⓒ윤혜숙
싱잉볼이 내는 울림을 들으면서 수강생들은 편안하게 누워 있다. ⓒ윤혜숙

강좌명이 ‘Soundbath’와 ‘싱잉볼 명상’의 조합이다. 수업이 끝난 뒤 강사를 만나봤다. 아직은 싱잉볼 명상이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더구나 ‘Soundbath’라고 하니 쉽게 와 닿지 않았다. ‘Soundbath’는 소리로 몸을 씻어낸다는 ‘소리목욕’을 의미하며, 현대인을 위해 누워서 즐기는 쉬운 소리 명상 수업이다. 즉 ‘쉼’ 힐링 프로그램의 하나다.

싱잉볼은 노래하는 그릇이라는 뜻이다. ‘히말라야 싱잉볼’, ‘크리스탈 싱잉볼’, ‘공’, ‘띵샤’, ‘차임벨’, ‘핸드팬’, ‘레인스틱’, ‘칼림바’ 등 다양한 싱잉볼이 있다. 이런 다양한 명상 도구나 악기의 소리, 깊고 조화로운 진동, 특별한 파동, 주파수에 의해 몸과 마음을 깊은 이완과 온전한 휴식으로 안내한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불안, 두려움, 긴장을 해소하고 싶으신 분들, 명상을 배우기를 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싱잉볼 명상은 남녀노소 누구든 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윤혜숙
싱잉볼 명상은 남녀노소 누구든 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윤혜숙

강좌의 취지는 심리적 안정과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소리 힐링을 통해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는 것에 있다. 몸과 마음이 경직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반면에 자연치유력을 가동하는 핵심은 부교감 신경에 있다. 두뇌의 알파파 뇌파에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소리 힐링 도구 ‘싱잉볼’의 느린 진동으로 뇌파가 동기화되면서 뇌파를 알파파 이하로 떨어뜨려 준다.

용희진 강사는 “싱잉볼 명상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무런 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게 큰 이점이에요. 그냥 편안하게 누운 상태로 오롯이 소리에만 집중하게 되죠. 그러다 보면 공개된 장소인데도 잠을 자는 분들도 있어요. 그만큼 긴장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답니다”라고 알려준다.
싱잉볼 명상을 수강했던 참여자들은 끝나고 나면 마음을 비워내는 기분이라고 했다. ⓒ윤혜숙
싱잉볼 명상을 수강했던 참여자들은 끝나고 나면 마음을 비워내는 기분이라고 했다. ⓒ윤혜숙

바쁘고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이들이 많다. 평상시 불안을 가라앉히고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을까? 강사는 “자신의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천천히 깊이 느껴보세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뱉으면서요. 우리는 숨을 쉬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숨쉬기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삐 살아가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는 자신의 호흡조차 인지하지 못할 만큼 바삐 지내고 있다.

총 10명의 수강생 중에서 남성이 있었다. 부인과 함께 수강하고 있다는 그는 싱잉볼 명상 시간 내내 푹 잠을 잤단다. “센터에 와서 내 몸을 맡기다 보면 공개된 장소인데도 마치 내 방에 누워 있는 것처럼 잠들 수 있어요. 이처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이끄는 요가나 명상을 남성에게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어요. 평상시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잖아요.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면 그 잔상이 남아 있는데요. 싱잉볼 명상은 순간 몰입하고, 끝나고 나면 마음을 비워내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개운합니다”라고 말한다.
강남힐링센터 개포에서는 운동·마음·관계·식습관 등 4대 습관을 다듬어서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윤혜숙
강남힐링센터 개포에서는 운동·마음·관계·식습관 등 4대 습관을 다듬어서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윤혜숙

강남힐링센터는 멀리 떠나지 않고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도심형 힐링 공간이다. ‘강남구 주민 행복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서 강남구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힐링 사업의 하나로 운영하는 곳이다. 삼성동 코엑스, 개포동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 신사동에도 올해 말 개원을 앞두고 한창 공사 중이다.

온전한 ‘힐링’을 즐기려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조화롭게 충족되어야 한다. 강남힐링센터에서는 운동 습관, 마음 습관, 관계 습관, 식습관 등 생활 속 4대 습관을 다듬어서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규 프로그램 목록을 살펴보면 생활 속 4대 습관을 고려한 프로그램이 개설되어 있다. ‘Sound bath-싱잉볼 명상’은 그 중 마음 습관을 다듬는 강좌이다.
‘강남힐링센터 개포’는 멀리 떠나지 않고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도심형 힐링 공간이다. ⓒ윤혜숙
‘강남힐링센터 개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도심형 힐링 공간이다. ⓒ윤혜숙

우리는 도심을 벗어나 숲이 울창한 곳에 들어가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겐 그것도 사치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 분들이라면 도심 한복판에서도 자연에 머무는 것 같은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을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정규 프로그램을 수강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든 센터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기자는 길을 오가다 우연히 강남힐링센터 개포를 만났다. 하지만 센터에서 잠시 머무는 시간은 편안했다. 이름 그대로 이곳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는 이곳을 찜해놓고 드나들기로 했다. 가끔 골치 아픈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고 싶다면 강남힐링센터 개포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강남힐링센터 개포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3길 39
○ 교통 : 수인분당선 개포동역 7번 출구에서 574m
○ 영업일시 : 월~금요일 09:00~21:00, 토요일 09:00~17:00
○ 휴무일 :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
강남구통합예약사이트
○ 문의 : 02-3423-7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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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힐링센터'에서 휴식 시간! 싱잉볼 명상으로 마음 다스리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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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윤혜숙 생산일 2024-02-26
관리번호 D0000050199500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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