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지난 2월 16일 페루대사관에서 도서 20여 권을 서울도서관에 기증하였다. 이로써 서울도서관은 12년 개관 이래에 60여 개국의 기증 자료를 보유하게 되었다. 이번에 기증한 도서에는 페루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향토 등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고 한다.

기증된 도서를 직접 보기 위해 서울도서관을 찾아가 보았다. 시청역 5번 출구로 나와 왼편을 바라보면 바로 보일 만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입장 후 왼쪽을 보면, 도서관 이용 시간과 도서관 시설에 대한 디지털 안내판이 있다. 터치를 통해 도서관의 신간 소식과 추천 도서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서울도서관에 있는 도서를 대여하기 위해서는 서울도서관 회원증이 필요하다. 이 회원증은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디지털 자료실에서 신규 발급이 가능하다.

디지털 자료실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편에 회원가입 및 자료검색이 가능한 PC가 준비되어 있다. 회원증이 없다면 여기서 먼저 온라인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 후에는 비대면으로 서울 시민임을 인증한 후 온라인 회원증 발급이 가능하다. 온라인 회원증이 불필요할 경우에는 과정을 생략하고 뒤쪽의 안내데스크로 가서 실물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회원증도 직접 신청해 보았다. 서울 시민은 주민등록번호, 외국인은 외국인 등록증을 통해 인증이 가능하다. 재외동포의 경우 서울에 직장이나 학교 혹은 서울 거주 인증을 거친 후에 온라인 회원증 발급이 가능하다.

실물 회원증의 경우에는 회원가입을 마치고 뒤쪽의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간단한 인적 사항 확인 후 현장에서 바로 발급이 가능했다.

서울도서관에는 페루의 기증 도서 외에도 60여개국에서 기증받은 도서들 5만여 권이 있다. 각국의 대사관과 협력하여 기증받은 도서들은 4층의 세계자료실에 비치되어 있다.

세계자료실에는 해외 원서, 코리아 컬렉션(한국을 주제로 한 외국 도서), 연속간행물(국외 신문, 잡지) 등 다양한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다.

우측 벽면으로는 세계 각국의 대사관과 문화원으로부터 기증받은 도서 및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자료실의 사진 촬영은 기본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기자의 경우 사전에 취재 목적을 밝히고 허가증을 발급받은 후에 진행한 것이니, 이용에 참고하자.

아쉽게도 취재 당시에는 페루 서가가 비어 있었다. 서울도서관 관계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기증된 도서들은 절차를 거쳐 서가에 비치된다고 한다. 페루대사관에서 기증한 도서는 지금 라벨링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2개월 후에 서가에 비치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도서관은 세계자료실을 중심으로 매달 새로운 주제로 도서를 선정하고 주제별 기획전시를 진행하는 중이다. 대사관 기증 도서 역시 지역별 테마를 선정해 전시를 하고 있다. 도서 교류전, 작가와의 만남, 도서 강연 등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이 앞으로도 서울도서관의 각국 도서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