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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 확 줄였다! 사회초년생에겐 필수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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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보며 좋았던 점과 유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소개해 본다. ⓒ조수연
그동안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보며 좋았던 점과 유의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소개해 본다. ⓒ조수연

지난 1월 27일,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전격 운영되기 시작했다. 기후동행카드는 통해 한 달에 따릉이 포함 6만 5,000원으로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시내버스(마을버스, 지선버스, 간선버스), 지하철(서울시 구간)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교통카드다. 모바일 카드티머니 앱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실물 카드지하철 역사 ‘고객안전실’ 혹은 지하철역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지하철역 내 교통카드 충전기에서 충전할 수 있다. ☞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 판매처

기자 역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집에서 직장까지 기본요금 포함 3,600원이 나오는데, 단순 계산하더라도 한 달 평균 1만 5,000원에서 2만 원 정도 기후동행카드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주말에 친구와의 약속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매달 10만 원 이상 나갔던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만 19~34세 청년층에 대해선 할인 혜택을 제공해 월 5만원대의 할인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 [관련 기사] '월 5만원대' 청년 맞춤형 기후동행카드 나온다

그동안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면서 편리했던 부분, 유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소개해 보려 한다. ☞ [관련 기사] 이거 모르면 낭패~ 기후동행카드 야무지게 잘 쓰는 법
기후동행카드가 첫 선을 보인지 한 달이 되어 간다. ⓒ조수연
기후동행카드가 첫 선을 보인지 한 달이 되어 간다. ⓒ조수연

① 기후동행카드가 매력적인 이유-저렴한 가격,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의 가장 큰 장점이자, 사회초년생이 몰리는 이유다. 바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따릉이를 제외하면 6만 2,000원, 따릉이 포함하면 6만 5,000원의 저렴한 가격은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하는 첫 번째 이유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저렴할까? 지하철 기본요금인 1,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해 봤다. 한 달 평균 20일 출근하는 직장인의 경우 왕복 교통비로만 6만 원을 낸다. 이 경우라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비싸 보이지만, 그 외적인 부분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 출퇴근 외 친구들과의 약속, 주말 데이트 등에서 지불하는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라면 기후동행카드를 쓰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다. 또한, 직장인 평균 한 달 교통비가 10만 원이라는 점에서, 기후동행카드는 최대 50%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한 달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조수연
한 달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조수연

② 기후동행카드가 매력적인 이유 - 편의성(feat. 중고 거래, 동일 차량 재승차)

한 달 동안 대중교통이 무제한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를 지하철역에서 하거나, 지하철 게이트 밖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할 때, 동일 차량 재승차, 동일역 재승차에 따른 추가요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물건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때, 판매자 및 구매자가 있는 지역으로 가거나 상대가 오거나 한다. 이때 나오는 교통비를 빼 달라며 ‘네고(물건값을 깎는 행위)’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 교통비 네고가 신경 쓰일 때가 많은데,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무제한이니, 교통비 네고를 신경 쓸 일이 없다.

또한, 잠시 일을 보거나 병원 진료를 마치고 다시 집에 갈 때, 동일 차량 및 동일 역이면 교통카드를 다시 찍고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이럴 때에도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쏠쏠하게 아낄 수 있다. 무제한이기 때문에 마음도 급하지 않고, 여유로워진다.
버스의 경우 동일 차량 재승차 시 요금을 내야 하는데,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이라 괜찮다. ⓒ조수연
버스의 경우 동일 차량 재승차 시 요금을 내야 하는데, 기후동행카드는 무제한이라 괜찮다. ⓒ조수연

③ 기후동행카드가 매력적인 이유 - 자가용 대신 ‘기후 동행’

주변 지인의 사례도 소개하고 싶다. 지인은 집이 서울대입구역 인근이고 직장이 을지로인데, 평소 자가용을 이용해 왔다. 출퇴근 교통체증으로 인해 지하철과 자가용 모두 시간은 비슷하지만, 자가용이 편했던 친구는 최근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한다고 했다.

이에 친구는 “한 달 기름값이 약 20만 원 정도 나오는데, 기후동행카드는 6만 2,000원이면 되지 않냐”며 “주말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치면, 더 저렴하기 때문에 자가용 대신 기후동행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한다”고 전했다. 차량에서 나오는 배출가스는 대기오염의 주원인으로, 지인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기후와 동행하기 시작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는 지하철 역사 고객안전실이나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수연
기후동행카드 실물카드는 지하철 역사 고객안전실이나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조수연

④ 기후동행카드 유의 사항 - 광역버스는 안 돼요~

하지만, 기후동행카드의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서울시 외 구간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경기도와의 협의가 진행 중인 부분으로 경기도 면허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경기도 지하철 구간은 이용할 수 없다.

이에 지난 주말 낭패를 볼 뻔했다. 수원에 지인을 보기 위해 사당역에서 광역버스를 탔는데, 기후동행카드가 찍히지 않았다. 순간 '광역버스는 기후동행카드로 탑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은 것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이후 교통카드를 놓고 다녔기에, 현금을 찾았다. 때마침 현금이 있어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만약 현금이 없었다면 무척 곤란했을 것 같다.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 검색하기(이용 가능한 지하철, 버스 확인)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등 일부 구간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조수연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등 일부 구간에서는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조수연

⑤ 더 좋은 기후동행카드를 위한 제언

그래서, 시민이 더 편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봤다. 먼저, 경기도와 인천 지역까지 사용범위가 더 확대돼야 한다.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로, 수도권 주민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분당선 등 민자구간을 제외한 수도권 지하철이라도 모든 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김포시, 인천시, 과천시, 군포시 등 이 기후동행카드 참여하기로 했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광역버스도 기후동행카드에 편입돼야 한다. 하지만, 광역버스의 요금은 시내버스와도 상당한 간극이 있으므로, 따릉이처럼 광역버스까지 사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되, 금액을 조정하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어 광역버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10만 초반대로 설정하면 좋을 것 같다.

현재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해 본 소감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시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역시나 아쉽다. 그래서 더 많은 시민, 서울시민과 함께 경기도민도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다양한 방식의 기후동행카드가 널리 쓰여지길 바란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설명서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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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기후동행카드로 교통비 확 줄였다! 사회초년생에겐 필수템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조수연 생산일 2024-02-23
관리번호 D000005018757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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