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현대 한옥을 리모델링한 서촌라운지에서 오는 3월 12일까지 'KDA 베스트 영 디자이너 선정 3인전', '뉴 페이스(New Face)' K-리빙 기획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맘으로 서촌을 찾았다.

서촌라운지 1층은 유리문을 직사각형으로 길게 남향으로 설치해 이를 통해 들어오는 채광으로 한옥이 아늑하고 따뜻하다. 이곳은 기획전을 만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체험 공간에서는 계절차를 마셔보는 '계절차회'도 진행되고 있다.

K-리빙 기획전, '뉴 페이스(New Face)' 전시에 참여한 마승범 작가는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로, 건축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기둥과 보, 수평판을 모티브로 치밀하고 확장성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하늬 작가는 공예가로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로, 과장된 디자인과 기묘하면서도 이야기가 있는 귀엽고 독특한 감성이 작품 전반에 걸친 특징이다.

황철호 작가의 작품은 면과 선의 흥미로운 관계를 전달한다. 마치 인천대교(사장교)를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듯, 입체 속의 줄은 장력을 받는 지점에서 하나의 선으로 바뀌어 면과 선의 관계성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역사 속 유물로 여겨지던 한옥을 '힙'한 곳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면서 3인의 작가로부터 새로운 시각과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1층에 이어 2층은 휴게 공간 및 한옥과 주거 문화를 소개하는 책을 갖춘 독서 공간으로 운영된다. 소파에서 차를 마시면서 한옥에 관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인왕산의 필운대와 세심대, 청풍계와 백운동 등 명승이 보이는 풍경이 장관이다.

한옥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고 실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성된 서촌라운지는 서울 공공 한옥 라운지 중 하나로, 한옥 문화와 K-리빙을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촌라운지에서 서촌의 역사와 문화, 한옥의 매력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