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다른 해보다 유독 짧게 느껴졌던 설 명절 연휴가 끝났다. 연휴 동안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설 명절 행사가 열렸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전통 가옥이 가득한 한옥마을에서 즐기는 설 풍경은 어땠을까?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 '청룡이 복 나르샤'에 다녀왔다.

지난 1998년 4월 18일 개관한 남산골한옥마을은 원래 남산 북측 옛 수도방위사령부 부지였으나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한옥 5동, 전통공예관, 천우각, 전통정원, 서울남산국악당, 새천년타임캡슐광장으로 꾸며져 있다. 이곳은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사랑 받는 곳이지만, 특히 설날 등 전통 명절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는 인기 명소다.

올해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청룡이 복 나르샤'라는 제목의 전통 설 축제가 2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렸다. 아이들과 축제 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비석치기, 대형 칠교, 제기차기, 투포, 딱지 치기 등 전통 놀이를 함께하면서 즐거운 모습이었다. 또한 활 만들기, 연 만들기 등 아이들과 직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전통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인기가 높았다.

전통 가옥 마당에는 새해 소원과 희망을 적은 소원 쪽지를 걸어둔 '소원나무'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렇게 모인 소원들은 2월 24일 정월대보름날 달집에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내는 행사가 이어진다고 한다. 이외에도 붓글씨로 좋은 글귀를 나눠주는 '붓글씨 나눔'과 '만복 운세 뽑기', '새해 윷점'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려 설날 명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던 축제 현장이었다.

아쉽게도 설 연휴는 끝났지만 2월이 끝나기 전, 볼거리와 즐길 거리 가득한 남산골한옥마을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가족들과 친구들과 지난 옛 정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