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최근 음식 주문, 영화 예매, 기차 예매까지 무인단말기를 이용해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무인단말기 이용이 어렵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빠르고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하는 장년층은 무인단말기 앞에서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서울시는 장년층의 이러한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영등포구와 은평구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를 개관했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누리집을 방문해 보니 시니어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어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관련 기사] 열차 예매, 키오스크 사용 걱정 끝!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개관

휴일을 맞아 딸아이와 나들이 겸 은평구 구산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서북센터를 직접 방문해 보았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와 주문부터 결제까지 연습해 볼 수 있는 무인단말기가 눈에 띈다. 특히 무인단말기는 연습용 신용카드까지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것을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하는 부분까지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SNS, 영상 편집, 배달 주문 앱 사용법 등 다양한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널찍한 교육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누리집을 통해 교육을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고, 누리집 예약이 어려운 사람들은 전화로도 예약할 수 있다.

요즘 장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스크린 파크 골프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파크 골프를 즐기시는 이용자분에게 여쭤보니 예약이 열림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스크린 파크 골프 퍼팅존 옆에는 무인 카페가 있어 순서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기도 좋다. 커피뿐만 아니라 카페인이 없는 음료도 있어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이나 아이들도 무인 카페를 즐길 수 있다.

장년층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오기도 좋아서 할머니께서 손주들을 데리고 와 함께 음료도 마시고, OTT도 보고, 무인 사진관에서 사진도 찍는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모습이다. 기자도 딸아이와 해피 테이블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 게임을 즐겼다. AI와 오목도 둘 수 있고, 근육형상검사도 가능해 이 모든 것을 즐기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에서는 디지털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고, 디지털 기기 사용과 관련한 어려움을 상담 받을 수 있는 창구가 항상 열려 있다. 방문해서 노란 옷을 입은 직원에게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친절한 답변과 함께 도움을 주니 디지털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그리고 여가 시간을 즐겨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