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해마다 봄이 되면, 석촌호수에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서울, 아니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놀이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잠실역과 연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쇼핑몰과 호텔, 그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멋진 놀이동산과 수려한 호수의 풍경은 사실 1년 내내 즐겨도 지루함이 없을 듯하다. 이런 석촌호수는 봄과 여름에 가장 즐기기 좋은 곳인 건 분명하지만 최근 가을과 겨울도 색다른 모습으로 찾아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열리는 '석촌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이하 루미나리에)'는 최근 완연한 석촌호수의 가을, 그리고 다가올 겨울을 대변해주고 있는 멋진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석촌호수 '동호'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이번 축제는 '빛으로 이어지는 마음과 마음'이라는 주제로 시민 곁을 찾았다. 동호의 산책로 거의 대부분을 빛으로 장식해 두어 어느 방향에서도 지루하지 않은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루미나리에'라는 뜻은, 조명(전구)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축제를 말하는데, 이번 송파구의 루미나리에 축제는 올해 처음 시도되는 방식으로 흔히 '빛의 예술' 혹은 '빛의 조각'으로 표현되며 매우 수준 높고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루미나리에는 16세기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왕가의 행차를 기념하기 위한 장식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부천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여 루미나리에 축제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메인 루미나리에 출입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루미나리에 출입구와 빛 터널, 다양한 경관조명과 포토존, 그리고 미디어아트들을 즐길 수 있다. 10월 27일에는 개막식을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전통문화 콘셉트의 축하공연이 진행되어 석촌호수에서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송파구는 이번 축제를 운영하며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루미나리에 축제가 열리는 석촌호수 외에도 방이동, 신천동 맛집골목, 잠실역 일대의 4곳을 과밀지역으로 선정하고 실시간 CCTV를 통해 모니터링 중이다. 석촌호수 산책로에도 시민들이 직접 현재의 밀집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한, 송파경찰서 및 송파소방서와 협업하여 더욱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