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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계절, 도전! 서울둘레길 8코스, 한양도성길 6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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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은 서울 전역을 8개 코스로 나눠 걸을 수 있게 마련한 길이다. ©김은주
서울둘레길은 서울 전역을 8개 코스로 나눠 걸을 수 있게 마련한 길이다. ©김은주

서울은 전 세계 그 어느 도시보다 걷기에 최적화된 도시다. 수많은 도시를 여행해 봤지만 동네마다 공원이 있고 도심을 둘러싼 안전하고 걷기 좋으며 풍광이 뛰어난 둘레길이 있는 도시는 서울이 단연 으뜸이다. 제주도의 둘레길을 걷는 열풍이 불었던 시기, 그 길을 걷고 싶어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향했던 많은 사람들이 많았다. 걷기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뿐 아리나 전국의 둘레길을 찾아 떠났다. 이제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 시민들은 서울둘레길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강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과 한강 코스는 야간에도 걸을 수 있다. ©김은주
한강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서울둘레길 6코스인 안양천과 한강 코스는 야간에도 걸기 좋다. ©김은주

서울둘레길은 그저 걷기만 하는 길이 아니다.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체험을 하나의 콘텐츠로 엮어 걷는 이들이 직접 느끼고 체험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각기 다른 특색과 성격을 가진 8개의 코스, 157km를 따라 걷다 보면 걷는 것이 주는 이로움과 그동안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서울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취해 나만의 사색과 여유를 누릴 수 있다.

8개 코스를 모두 완주한다면 소요되는 시간은 63시간이 된다. 하나하나의 코스가 쉽거나 짧지는 않다. 마음을 굳게 먹고 운동화 끈을 단단하게 조여 매며 매주 시간을 내서 걸어야 완주할 수 있다.

8개 코스는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뉜다. 각각의 코스는 개인 능력이나 이용 목적에 따라 다시 21개 코스로 세분화되어 있으니 각자의 능력에 따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걷기 좋은 이 계절, 서울둘레길로 나서고 싶다면 먼저 서울둘레길 스탬프북안내지도를 챙기자. 안내지도와 스탬프북은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서울둘레길 창포원 안내센터,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 매헌시민의 숲 안내센터, 아차산관리사무소, 관악산관리사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숲길, 마을길, 하천길을 연결한 것이다. ©김은주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숲길, 마을길, 하천길을 연결한 것이다. ©김은주

코스별로 만찬을 즐기듯 서울을 즐기는 '서울둘레길'

서울시청 열린민원실에서 스탬프북과 안내지도를 받았다. 지도를 펼쳐 보니 각각의 코스별로 자세하게 거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으며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도 표시되어 있다.

1코스인 수락·불암산 코스는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도봉산역과 화랑대역에서 출발해 완주할 수 있다. 시간은 8시간 10분이 소요되며 거리는 18.6km로 난이도는 상이다. 등산을 해야 하기에 필요한 장비를 잘 준비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1코스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은 채석장 부지 전망대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다.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아름다운 역사, 문화, 자연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김은주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아름다운 역사, 문화, 자연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다. ©김은주

2코스는 용마·아차산 코스다. 묵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연결하는 코스로 산을 따라 산책이 가능하다. 2코스는 서울둘레길 8개 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다. 화랑대역과 광나루역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5시간 10분이 소요되며 총 거리는 12.3km에 달한다.

3코스는 고덕·일자산 코스다. 한강, 고덕산, 일자산, 성내천, 탄천을 방문하며 강과 숲, 하천 길을 종류별로 즐겨볼 수 있다. 난이도는 하, 둘레길을 처음 걸어보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시간은 8시간 50분이 소요되며 총 거리는 25.6km다. 광나루역과 수서역에서 출발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을 걸을 때는  편안한 복장과 걷기에 좋은 신발을 착용하고 간단한 간식과 생수를 챙겨가면 좋다. ©김은주
서울둘레길을 걸을 때는 편안한 복장과 걷기에 좋은 신발을 착용하고 간단한 간식과 생수를 챙기자. ©김은주

4코스는 대모·우면산 코스다. 대모산과 구룡산, 여의천, 양재시민의 숲, 우면산을 연결하는 둘레길로 경사가 완만하며 숲 산책과 함께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사당역에서 출발하거나 양재역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총 소요시간은 8시간 10분, 거리는 18.3km다.

5코스인 관악·호암산 코스는 관악산과 호암산을 타며 삼림욕을 즐기고 낙성대, 천주교 삼성산 성지, 사찰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석수역과 사당역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총 거리는 13km이며 시간은 6시간이 걸린다.
걷기를 통해 운동도 하며 건강도 챙겨볼 수 있다. ©김은주
걷기를 통해 운동도 하며 건강도 챙겨볼 수 있다. ©김은주

6코스인 안양천·한강 코스는 서울둘레길 중에서 유일하게 야간 이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안양천과 한강을 따라 걷는 코스로 난이도는 하에 해당되며 걷는 길에 지하철역이 여러 개 있어 접근성이 좋다. 서울둘레길 중에서 가장 시간이 짧게 소요되는데 4시간 30분에 완주할 수 있으며, 총 거리는 18.2km다. 가양대교 남단과 석수역에서 출발할 수 있다. 가양대교 남단에서 출발하니 둘레길 안내판이 보였다. 종합안내판, 구역안내판과 더불어 빨간 리본이 매달려 있어 안내 표시를 따라 어렵지 않게 서울둘레길을 걸을 수 있었다.

7코스는 봉산·앵봉산 코스다. 가양대교를 건너 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산과 앵봉산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거리는 16.8km이며 6시간 25분이 소요된다.

8코스는 북한·도봉산 코스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연결하는 구간으로 선림사에서부터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는 서울둘레길과 북한산 둘레길이 겹쳐 북한산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이동해야 하며 다른 길에서는 서울둘레길 리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서울둘레길을 쉽게 알아볼 수 있기 위해서는 서울둘레길 리본이나 이정표를 확인하며 걷는 것을 추천한다. 8코스는 구파발역이나 도봉산역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16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총 거리는 33.7km에 달하는 가장 길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이기도 하다.
서울둘레길 완주에 동기부여를 해주는 스탬프북.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스탬프를 활용해 보자. ©김은주
서울둘레길 완주에 동기부여를 해주는 스탬프북.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스탬프를 활용해 보자. ©김은주

도전해 보세요! '서울둘레길 걷기 챌린지'

서울둘레길을 모두 걸어 완주하고 싶다면 서울둘레길의 28개 스탬프 투어를 해보길 추천한다. 서울둘레길 스탬프 시설은 붉은색 우체통 모양으로 되어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당하는 구간에 스탬프를 직접 찍을 수 있으며, 28개 스탬프 그림이 모두 달라 찍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28개 스탬프를 모두 찍는 데 성공했다면 서울둘레길 완주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북을 미처 소지하지 못했다면 우체통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인증할 수 있다. 앱으로도 인증이 가능한데 두루누비, 트랭글, 워크온에서도 할 수 있다. 11월 26일까지 ‘2023 JTBC TRAIL SEOUL 서울둘레길 걷기 챌린지’도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 내에 ‘러너블’(구글플레이 / 앱스토어) 앱을 통해 런패스 참가 신청을 한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을 한 선착순 2만 명에게 생수가 지급된다. ☞ [관련 기사] 8코스 157㎞…'서울둘레길' 걷기 챌린지 도전하세요!
서울둘레길과 함께 걷기 좋은 한양도성길은 6코스로 되어 있다. ©김은주
서울둘레길과 함께 걷기 좋은 한양도성길은 6코스로 되어 있다. ©김은주

서울둘레길과 함께 걷기 좋은 '한양도성길'

서울둘레길과 함께 한양도성길도 함께 걷기 좋다. 특히 이 계절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한양도성길은 6가지 코스로 세분화되어 있다.

1, 2코스는 남산·숭례문 코스로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공원 백범광장을 거쳐 돈의문터까지 총 거리 4.2km이며 3시간이 소요된다. 3코스인 인왕산 코스는 돈의문터에서 시작해 창의문까지 연결되는 길로, 4km, 2시간 30분이 걸린다. 인왕산의 아름다운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을 만날 수 있다. 4코스인 백악 코스는 창의문에서 시작해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약 3시간이 소요되며 거리는 4.7km에 달한다.
한양도성길에서는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김은주
한양도성길에서는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김은주

5, 6코스인 낙산·흥인지문 코스는 혜화문에서 시작해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생긴 모양이 낙타 등처럼 생겨 낙타산, 타락산이라고도 불렀던 낙산은 이 계절에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경사가 완만해서 등산이 아닌 산책으로 즐길 수 있다. 한성대역에서 출발해 주변 마을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다 보면 장수마을을 만나게 된다. 낙산공원 동남쪽 성벽에 위치한 이 마을은 60세 이상 노인 거주 인구가 많아 장수마을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 마을 재생 사업을 통해 집을 새 단장하고 골목길을 정비해 깔끔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화마을에서는 지친 다리를 쉬었다 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이화마을에서는 지친 다리를 쉬었다 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낙산공원은 '서울의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망이 좋다.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다 보면 특별한 서울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다.

이화마을은 낙산 구간의 성벽 안쪽에 있는 곳으로, 좁은 골목길이 많은 특징이 있다. 골목길을 양옆으로 예술가들이 그린 벽화가 재미있게 펼쳐져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고 외국인 관람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이화마을에는 서울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카페나 음식점이 여럿 있어 지친 다리를 쉬었다 갈 수 있다. 도성 안에서 만난 이화마을은 어린 시절 살았던 마을을 떠올리게 하며 추억 여행으로 떠날 수 있는 곳이었다.
한양도성길은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기에 좋다. ©김은주
한양도성길은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기에 좋다. ©김은주

서울둘레길과 한양도성길은 도심의 자연 속에서 느리게 걷고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해준다. 서울둘레길의 코스가 너무 길거나 힘들게 느껴진다면 중간에서 시작해도 되며 원하는 구간만 짧게 돌아도 된다. 내 상황에 맞춰 유동성 있게 즐겨보길 추천한다.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이 계절, 걸으면서 서울둘레길에서 여유와 쉼을 누려보면 어떨까? 아마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과 눈을 맞추며 작은 것이 주는 행복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2023 JTBC TRAIL SEOUL 서울둘레길 걷기 챌린지’

○ 일시 : 2023. 9. 6~11. 26.
○ 장소 : 서울둘레길 8개 전 코스, 총 157km
○ 대상 : 서울둘레길 방문객 누구나
○ 참가비 : 무료
트레일서울 157K 누리집

문서 정보

걷기 좋은 계절, 도전! 서울둘레길 8코스, 한양도성길 6코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은주 생산일 2023-10-20
관리번호 D000004920155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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