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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물결 속에서 오감만족! '2023 서울정원박람회'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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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하늘공원 곰 모양 오브제 ⓒ조성희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곰 모양 오브제 ⓒ조성희

가을이 되면 억새로 유명하고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이 유난히 조화로운 서울의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활짝 열렸다.

평소에도 가을이면 억새를 보며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은 하늘공원에서 지난 10월 6일 시작된 2023 서울정원박람회가,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것이다. ☞ [관련 기사] 인생샷 명소로 강추(秋)! 억새 넘실 '서울정원박람회' 가자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들어서면 맹꽁이전기차 승하차장의 가까운 곳에 있는 '오픈가든 라이브러리'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오픈가든 라이브러리는 ‘열린정원’에서 정원에 관한 책을 맘껏 볼 수 있는 ‘열린책방’이다.

야외에서 그림책을 보는 시간은 가을을 누리는 무척 낭만적인 경험이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시간으로, 정원 그림책방에서는 1일 3회 11:30, 13:30, 15:30에 책 읽어주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오픈가든 라이브러리' 정원 그림책방 ⓒ조성희
'오픈가든 라이브러리' 정원 그림책방 ⓒ조성희

'올인원 가든센터A' 부스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들이 이어졌는데, 특히 지구를 아끼는 '공중정원', '곤충호텔 만들기', '실버가든 테라피' 등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곤충호텔 만들기 체험에는 아이가 있는 가족 관람객들의 참여도가 높았는데, 아이들이 매우 몰입할 만한 재미와 매력이 돋보였다.

정원 여가 시설물에 대한 정보와 5개 업체들의 전시도 관람할 수 있었다. 정원 디자인 시공을 위한 상담뿐 아니라 대형 수목 이식 기술, 기후 위기에 도전하는 청년 그린 스타트업의 정원 디자인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즐거운 체험이 가득했던 '올인원 가든센터A' 부스 ⓒ조성희
즐거운 체험이 가득했던 '올인원 가든센터A' 부스 ⓒ조성희

2023 서울정원박람회의 매력은 넓디넓은 하늘공원의 가을 억새가 큰 몫을 한다. 오픈가든 라이브러리에서 억새길을 따라 걸어가면 '야외조각전'을 만날 수 있다.

특징 있는 조각 작품들과 사이사이 억새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들은 그 어느 포토스튜디오보다도 가을의 정취를 잘 담아냈다. 센스 넘치는 야외조각전 작품들의 제목과 설명을 감상하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조각들과의 사진을 놓치지 않고 찍느라 모두들 걸음이 느려진다. 바로 서울정원박람회가 지향한, 도시생활자들의 걸음 속도를 늦춰 올해 서울정원박람회의 주제인 바람, 풀, 정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야외조각전' 작품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관람객들 ⓒ조성희
'야외조각전' 작품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관람객들 ⓒ조성희

2023 서울정원박람회의 가장 눈에 띄는 볼거리는 바로 정원전시라고 할 수 있다. '초청정원'에서 만난 조용준 조경가의 ‘소리의 정원’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자연은 저마다 다른 소리를 만들어 존재를 알리고, 그 존재들이 모여 생태계를 이룬다고 한다. 따라서 소리를 탐구하는 것은 자연의 또 다른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의 소리를 담아 만든 것이 바로 ‘소리의 정원’으로,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하늘공원의 자연이 복원되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 되어 들려주는 소리, 높이 98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산이 담고 있는 소리는 어떤 것일까?
'초청정원', '작가정원' 입구 ⓒ조성희
'초청정원', '작가정원' 입구 ⓒ조성희

올해 7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매 시간 5분씩 2개월간 하늘공원에서 채집한 다양한 소리는 ‘소리의 정원’에 있는 동그란 원형판에 새겨진 QR코드를 통해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사면을 따라 자라난 숲 속과 하늘공원 내 초지가 담고 있는 소리, 매립가스 이송관로 소리, 빗소리, 다양한 생물들의 울음소리, 사람들 목소리 등 다양한 소리들이 녹음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하늘공원의 빗소리는 '빗멍'이라는 단어를 저절로 떠올릴 만큼 자꾸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소리의 정원’ 바닥에는 어린 시절 식물채집을 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식물들이 레진 아트로 장식되어 있었다. '초청정원'을 비롯하여 '전시정원'에는 정원해설사분들이 계셔서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소리의 정원'이 담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와 하늘공원의 식물들을 담은 레진 아트 ⓒ조성희
'소리의 정원'이 담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와 하늘공원의 식물들을 담은 레진 아트 ⓒ조성희

이번 정원전시에는 '초청정원' 1개소를 비롯하여 '작가정원' 7개소와 '학생정원' 10개소, '모아정원' 10개소, '포토가든' 12개소의 정원전시가 열리고 있다.

멋진 작품들이 가득한 가운데 특히 '작가정원' 송민원 작가의 ‘바람, 바람, 바람’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공기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대기의 변화과정인 바람! 바람으로 인해 일어난 변화는 다양한 요건과 물리적, 화학적 원리에 의해 나타난다. 변화의 과정은 3차원적 움직임이며 이는 수많은 점들과 선을 만들어낸다는 작가의 생각이 정원 조형물로 잘 표현이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정원이라는 배경 안에서 바람은 시각·촉각·후각으로 나타나며 사람과 교감한다는 의미가 매우 와닿았다. 정원에서 다양한 좌표를 설정하고 변화와 교감을 관찰하다 보면 그곳에 있는 보라색 예쁜 층꽃에도 날씨에 따라, 바람에 따라 다른 곤충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음에 자연의 신비로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작가정원'의 ‘바람, 바람, 바람’. 송민원 작가의 층꽃과 전시 작품 ⓒ조성희
'작가정원'의 ‘바람, 바람, 바람’. 송민원 작가의 층꽃과 전시 작품 ⓒ조성희

정원전시 반대편 길에는 '올인원 가든센터B''목공 한마당'이 열리고 있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즐거움을 만끽했다.

목공 한마당에서는 서초구립방배노인종합복지관의 '시니어 정원놀이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축제 현장에서 사용한 음료컵을 재활용한 화분 만들기 체험이 한창이었다. 광진문화원 서각반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태어난 해의 띠에 해당하는 판화를 현장에서 한지에 제작해 주었다.

도마를 제작하는 부스, 연필꽂이 만들기 부스, 사각화분 만들기 부스 등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체험 부스 덕분에 더욱 풍성한 2023서울정원박람회였다.
'올인원 가든센터B'와 '목공 한마당' 체험 모습 ⓒ조성희
'올인원 가든센터B'와 '목공 한마당' 체험 모습 ⓒ조성희

이 가을 도시의 정원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전문가와 시민들이 다채로운 정원을 조성하고 수준 높은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2023 서울정원박람회 본행사는 10월 6일부터 12일, 상설전시 운영은 13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서 자연과 소통하며 가을의 풀과 바람을 통해 힐링 할 수 있는 오감만족 2023 서울정원박람회로 가을 산책을 떠나보자!
'2023 서울정원박람회'의 메인 무대와 쉼터 ⓒ조성희
'2023 서울정원박람회'의 메인 무대와 쉼터 ⓒ조성희

2023 서울정원박람회

○ 장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하늘공원 일대)
○ 기간 : 2023. 10. 6~11. 15 , 9~20시
- 본행사 : 2023. 10. 6~10. 12(7일간)
- 상설전시 운영 : 2023. 10. 13~11. 15
○ 주제 : 바람, 풀 그리고 정원
○ 주요내용 : 초청정원?작가정원?학생정원?모아정원?포토가든 등 정원 조성 및 전시, 정원여가산업전, 정원문화프로그램 등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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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물결 속에서 오감만족! '2023 서울정원박람회'로 오세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조성희 생산일 2023-10-18
관리번호 D000004918055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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