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는 매년 서울시 거주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스포츠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던 행사가 하나, 둘 다시 개최되고 있으며 이번 가족스포츠캠프 역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었다.

참가 조건은 서울시 거주 중인 초등학생 이상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 일반가족(3~6인)이며 당해 년도에 1회만 신청이 가능하다. 아쉽게도 해당 프로그램은 총 3회차로 2023년 운영이 마감됐으며, 더 알찬 프로그램으로 내년에도 시민들을 찾아올 계획이라고 한다.

캠프 장소는 매번 변경되며 강원도나 경기도 등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기자는 올해 8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 동안 서울대공원 캠핑장에서 진행된 3회 차 행사에 참여했다. 보통 캠핑장의 여건에 따라 준비물이 다르며, 서울대공원 캠핑장에는 텐트가 모두 준비되어 있어 세면도구, 담요 등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품만 준비하면 된다.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텐트와 그늘, 개별 테이블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캠핑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으로 총 50가족이 참여했다. 참여인원 선발은 다문화가족 우선 선발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즐길거리도 다양했다.

우선, 코르크 샷건 게임？스포츠 게임 등의 ？가족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과 명랑운동회와 같은 ？가족 소통 레크리에이션 ？피자 만들기 체험 ？별빛 콘서트 ？별자리 교육 및 관측 등 캠핑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된 느낌이었다.

현장에 도착해서 입장 접수 및 안내 사항 숙지 후 참가 티셔츠를 받은 후 배정받은 텐트로 이동하면 된다.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가파른 언덕이 있어 짐을 옮길 때 입구에서 전동카트를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이용료는 별도며 1회에 7,000원이다.

프로그램 일정표에 따라 가족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서울대공원 캠핑장 내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다양한 스포츠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어 하나씩 체험해 보면 된다. 평소에 야외 운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배드민턴과 원반 던지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가족 소통 레크리에이션(명랑운동회)이 진행됐다.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안내에 따라 가족별로 팀이 되어 단합을 이루는 체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댄스 대회, 엄마는 훌라후프 돌리기, 아빠는 제기차기 등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들이다. 우승자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 가족별로 활발한 응원도 이어지고 아이들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 시간에 맞춰 피자 만들기 체험이 이어졌다. 도우와 토핑 재료를 나누어 주며 아이들과 함께 피자를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야외에서 만드는 피자는 처음이라 다들 재미있게 참여했으며 무엇보다 화덕에서 바로 구운 따끈한 피자를 맛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모든 프로그램에 필수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욱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족스포츠캠프의 장점이다. 바로 옆에 계곡이 있어 물놀이 하기에도 좋고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물총놀이, 물고기 채집 등 여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은 구명조끼나 튜브를 꼭 착용하도록 하자.

서울대공원 캠핑장에는 피크닉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캠핑을 하지 않은 시민들이 아침에 와서 오후 5시까지 이곳에서 놀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피크닉존 지정석은 사전에 예약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므로 참고하도록 하자. ☞서울대공원 캠핑장 이용안내 바로가기

저녁에는 별빛 체험 시간이 이어지며 우주 탐험, 별자리 교육, 별 관측하기 등이 진행되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우주에 대해 알아보며 천체 망원경으로 별자리를 직접 살펴볼 수 있어 별자리 교육에 도움이 된다. 책이나 TV에서만 보던 우주계의 행성이나 별자리를 살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었다.

가족스포츠캠프에 참여해 가족 간의 소중한 추억을 쌓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