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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막바지, 가을의 문턱에서 둘러보는 '공연장 옆 박물관'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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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공연장으로는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아르코예술극장, 국립국악원 등이 있다. 예술의전당은 한가람미술관과 서예박물관, 국립극장은 공연예술박물관,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미술관, 아르코예술극장은 아르코미술관, 국립국악원은 국악박물관 등 각 공연장에는 박물관 또는 미술관이 있어 문화생활을 배로 즐길 수 있다.

이 중, 공연장 옆 박물관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을 안내한다.

공연예술 전문박물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국립극장'은 1948년 8월 해방 후, 국립극장 창설 대한 대통령령 공포로 시작을 알리며, 1949년 10월 21일 국립극장 운영위원회가 조직됐다. 1950년 직속 협의기구인 ‘신극협의회’를 설치했고, ‘신협’과 ‘극협’ 두 극단을 창단했다. 이후 전속단체인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극단이 법인화되고, 현재는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3개의 전속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극장 문화마당에서는 ‘아트 인 마르쉐’가 열린다. 봄 시즌은 4월부터 6월까지, 가을 시즌은 9월부터 11월까지로, 가을 시즌 첫 시작은 9월 16일 11시부터 15시까지 열린다. ⓒ김창일
국립극장 문화마당에서는 ‘아트 인 마르쉐’가 열린다. 봄 시즌은 4월부터 6월까지, 가을 시즌은 9월부터 11월까지로, 가을 시즌 첫 시작은 9월 16일 11시부터 15시까지 열린다. ⓒ김창일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1950년 국립극장 설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연극·무용·창극·오페라·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있다. 1층은 기획전시실, 공연예술자료실, 별별체험존, 별별실감극장이 있고, 2층은 상설전시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전경 ⓒ김창일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전경 ⓒ김창일

별별실감극장에서는 ‘서막(序幕), 역사를 쌓다’, ‘희망을 위한 영가(靈歌)’, ‘바르도’를 4면 프로젝션 맵핑으로 관람할 수 있다.

‘서막(序幕), 역사를 쌓다’는 연극, 창극, 한국무용, 발레, 오페라, 합창, 오케스트라, 국악관현악 등 72년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대표적인 작품을 만나게 된다. 티베트에서는 죽은 이가 환생하기 전 머물게 되는 중간 상태를 ‘바르도’라고 부른다.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 선율로 한 국악관현악곡 ‘바르도’를 통해 삶의 서사를 느낄 수 있다.
'별별실감극장'에서는 파노라마를 통해 국립극장의 역사와 국악관현악곡을 감상할 수 있다. ⓒ김창일
별별실감극장에서는 파노라마를 통해 국립극장의 역사와 국악관현악곡을 감상할 수 있다. ⓒ김창일

별별체험존에서는 국립창극단 ‘춘향’, 국립무용단 ‘묵향’의 무용수로 변신할 수 있는 무빙포스터 체험, 국립창극단 ‘미녀와 야수’, 국립극장 기획공연 ‘단테의 신곡’,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의 주요 배역 분장 체험과 의상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별별체험존' ⓒ김창일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별별체험존' ⓒ김창일

2층 상설전시실은 공연예술사 전시실과 공연주제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공연예술사 전시는 ?공연예술, 뿌리를 찾다, ?공연예술 꽃을 피우다, ?공연예술 숲을 이루다의 3개 파트로 구성돼 있다. ‘공연예술, 뿌리를 찾다’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세계 공연예술사와 우리나라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공연예술 꽃을 피우다’는 개화기부터 근대까지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변화, ‘공연예술 숲을 이루다’에서는 1950년 국립극장 개관, 한국전쟁, 현재까지의 공연예술을 전시하고 있다.
공연예술사 연표를 통해 우리나라 공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김창일
공연예술사 연표를 통해 우리나라 공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김창일

공연주제 전시는 예술인의 방(연극·무용·음악)과 무대의상, 무대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연극의 방에는 서항석, 이근삼, 허규 등 근현대 연극의 기틀을 다진 대표 극작가들이 생전에 연극 작업을 위해 사용한 자료와 애장품이 전시돼 있다. ?음악의 방은 김기수, 이강덕, 황병기, 이성천, 박대웅, 전인평 등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활동하는 국악 창작 작곡가들의 악기, 육필악보, 육필원고, 음반, 서적 등을 전시하고 있다. ?무용인의 방에는 임성남, 김혜식, 문훈숙 등 한국발레 안무가들의 유품과 발레리나들이 썼던 무용 용품들이 전시돼 있다.
‘태’, ‘귀족놀이’, ‘브리타니쿠스’, ‘공민왕 비사, 파몽기’ 등 공연에 사용된 무대의상을 전시하고 있다. ⓒ김창일
‘태’, ‘귀족놀이’, ‘브리타니쿠스’, ‘공민왕 비사, 파몽기’ 등 공연에 사용된 무대의상을 전시하고 있다. ⓒ김창일
무대 모형, 공연에 사용된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김창일
무대 모형, 공연에 사용된 소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김창일

전통음악에 한 걸음 더,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국립국악원'은 1950년 1월 19일에 직제가 공포되고, 한국전쟁 중인 1951년 4월 10일 부산에서 개원했다. 전쟁 중에도 우리 문화에 대한 전통과 계승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1973년 장충동을 거쳐 1987년 현재의 서초동으로 이전했다.

1991년 국립민속국악원, 1995년 국악박물관, 2004년 국립남도국악원, 2008년 국립부산국악원 등이 개관했으며, 연주단으로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등 4개의 예술단이 있다.
'국립국악원' 전경 ⓒ김창일
'국립국악원' 전경 ⓒ김창일

1995년 개원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상설전시, 해외 음악유물 초청 전시, 국악아카이브 10주년 기념 전시 등 특별전시와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국악박물관 1층 국악뜰에서는 종묘제례악과 국악박물관 소장 유물을 3D 모델링, 모션센싱, 증강현실(AR) 등으로 구현한 ‘국악實感(이하 국악실감)’을 운영한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전경 ⓒ김창일
'국악박물관' 전경 ⓒ김창일

영상 콘텐츠인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국조오례의’, ‘악학궤범’ 등의 기록과 3D 모델링 기술을 기반으로 웅장한 조선 왕조의 의례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악기, 소리를 그리다'는 창덕궁 부용지의 모습을 배경으로 궁중 전정에 배치되는 악기의 소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며, '진연, 궁중 잔치를 보다'는 투명 OLED와 증강현실(AR) 기술이 더해져 '임인진연도병(壬寅進宴圖屛)' 속 이야기와 궁중무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다.
미디어아트로 즐기는 '종묘제례악' ⓒ김창일
미디어아트로 즐기는 '종묘제례악' ⓒ김창일
창덕궁 부용지를 배경으로 한 ‘악기, 소리를 그리다’ ⓒ김창일
창덕궁 부용지를 배경으로 한 ‘악기, 소리를 그리다’ ⓒ김창일

1층 국악뜰에서 국악실감을 관람한 후 2층 상설전시장으로 이동하면 국악사 연표를 통해 국악의 역사와 우리나라 국악기들을 만날 수 있다. 소리품 → 악기실 → 문헌실 → 아카이브실 → 명인실 → 체험실 순으로 관람하면 된다.

악기실에서는 관악기(가로로 부는 대금, 소금, 지, 세로로 부는 피리, 단소, 풍소, 태평소 등), 현악기(발현악기-가야금, 거문고, 비파, 찰현악기-해금, 아쟁, 타현악기-양금), 타악기(선율을 연주하는 유율타악기-편종, 편경, 방향, 운라, 선율을 연주하지 않은 무율타악기-장구, 북, 징, 꽹과리, 자바라)로 구분해 우리나라 전통악기를 소개하고 있다.
악기실에 전시된 우리나라 전통 타악기 ⓒ김창일
악기실에 전시된 우리나라 전통 타악기 ⓒ김창일
상설전시실의 대화형 로봇 ⓒ김창일
상설전시실의 대화형 로봇 ⓒ김창일

우리 음악을 기록한 악보는 관찬악보와 민간악보 두 갈래였다. 관찬악보는 국가차원에서 발간한 악보로 궁중 의례를 쓰인 악보를 기록했고, 민간악보는 개인이 제작했으며 민간에서 연주된 악보를 기록했다. 문헌실에는 임인진연의궤, 임인진연도병, 세종실록악보, 악학궤범 등의 기록이 전시돼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한자로 기록된 악학궤범의 해당 부분을 한글로 설명해 준다. ⓒ김창일
페이지를 넘기면 한자로 기록된 악학궤범의 해당 부분을 한글로 설명해 준다. ⓒ김창일
문헌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진연, 궁중 잔치를 보다' ⓒ김창일
문헌실에서 관람할 수 있는 '진연, 궁중 잔치를 보다' ⓒ김창일

악기는 소리다. 직접 연주해 보면, 악기 소리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체험실에서는 우리나라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소리를 느낄 수 있게 전시해 놓았다.
체험실에서는 다양한 우리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다. ⓒ김창일
체험실에서는 다양한 우리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다. ⓒ김창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예술의전당'은 1988년 음악당과 서예박물관, 1990년 한가람미술관과 예술자료관, 1993년 오페라하우스를 완공하며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예술의전당 전관 오픈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붕은 갓을 형상화 했다. ⓒ김창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붕은 갓을 형상화 했다. ⓒ김창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8월 27일까지 사투리가 담고 있는 희(喜), 노(怒), 애(哀), 락(樂)의 정서를 서예로 표현한 ‘서(書)로 부르는 노래’를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전통 족자부터 벽화, 설치작품, 오브제 등 다양한 형식의 현대 서예 작품 약 80여 점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에 참여한 ‘팔령후(80後)’는 1980년 이후 태어난 서예가들로 구성된 청년서예단체이다. 전시와 함께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약은 네이버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경 ⓒ김창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전경 ⓒ김창일

전시장에 입장하면, 기쁨을 표현한 희(喜)가 관객을 맞이한다. 이정화 작가는 충청도 말씨로 ‘산’과 ‘괜잔여’로 편안한 기분을 선사한다. 이보배 작가의 ‘사투리 신체도’를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다.

분노(怒)를 사투리로 표현하면 분노가 아니게 느껴지기도 한다. 김정환 작가의 ‘와카노’, ‘와이카노’는 성난 마음을 표현했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건 성난 마음을 진정하라는 의미 같았다.
김정환의 '와카노, 와이카노' ⓒ김창일
김정환의 '와카노, 와이카노' ⓒ김창일

조민 작가는 종이우산 위에 장미여관의 노래 ‘봉숙이’의 가사를 써 내려갔다. 종이우산은 먹을 흡수했고, 까맣고 흰 명암을 통해 하나의 시각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글은 화선지에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종이우산에 붓으로 쓴 노래 '봉숙이'의 가사 ⓒ김창일
글은 화선지에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종이우산에 붓으로 쓴 노래 '봉숙이'의 가사 ⓒ김창일

전시를 감상하고 옆 전시장으로 이동하면, 우리나라 전통 주사위인 '주령구'를 이용한 특별한 전시가 기다리고 있다. 주령구에 쓰인 글은 먹빛을 통해 희로애락의 감정을 공간에 투사한다. 불이 꺼지면 희로애락도 한순간의 감정이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전통 주사위 '주령구'를 통해 새로운 먹빛을 선사하는 공간 ⓒ김창일
전통 주사위 '주령구'를 통해 새로운 먹빛을 선사하는 공간 ⓒ김창일

한편, 예술의전당은 10월 31일까지 음악분수를 가동한다. 화-금요일은 12시, 13시, 토· 일· 공휴일은 10시, 12시, 14시, 16시, 17시에 각각 1시간씩 가동한다. 선곡표는 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공개하고 있다. 공연과 전시 관람 전, 후로 시원한 음악분수도 즐겨 보면 좋겠다.
세계의 음악과 함께하는 분수쇼 ⓒ김창일
세계의 음악과 함께하는 분수쇼 ⓒ김창일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59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 도보 21분
- ※ 셔틀버스 : 동대입구역 6번 출구 남산버스정류장 앞, 공연 1 시간 전부터 20분 전까지 10분 간격 운행
○ 관람시간 :
- 전시실 : 화-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 자료실 : 월-금 09:00~18:00 (점심시간 12:00~13:00, 주말 및 공휴일 휴실)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2280-5804, 5806 (전시실) / 02-2280-5834, 4025~6 (자료실)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 교통 :
- 지하철 2호선 방배역(백석예술대) 1번 출구, 서초07번, 서초15번, 서초17번 버스 이용
- 7호선 내방역 3번 출구, 서초07번, 서초15번, 142번, 406번 버스 이용
- 3호선 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 5번 출구, 서초22번 버스 이용
- 3호선 양재역 12번 출구, 서초17번 버스 이용
○ 관람시간 : 화~일 10:00~18:00
‘종묘제례악, 조선을 노래하다’ 10:00~17:30 (30분 단위 상영)
○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580-3130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 교통 :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예술의전당) 5번 출구, 도보 12분
청년서예단체 80後(팔령후)가 사투리로 노래하는 희노애락 '서로 부르는 노래'
- 전시기간 및 장소 : 7월 29일~8월 27일, 서울서예박물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 관람시간 : 화-일 10:00~19:00 (입장마감 18:30)
○ 휴관일 : 월요일
○ 관람료 : 무료
예술의전당 누리집
○ 문의 : 1668-1352

예술의전당 음악분수

○ 가동시간 :
- 평일 (화-금) 12:00~13:00, 18:00~19:00
- 토·일·공휴일 10:00~11:00, 12:00~13:00, 14:00~15:00, 16:00~17:00, 18:00~19:00
음악분수 선곡표

문서 정보

여름 막바지, 가을의 문턱에서 둘러보는 '공연장 옆 박물관' 3곳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창일 생산일 2023-08-18
관리번호 D000004875394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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