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가벼우면서 방수도 되고 저렴하기까지 해서 우리 생활 속에 깊게 스며든 '플라스틱'. 당장 주변을 둘러봐도 플라스틱을 사용한 물건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배달이나 포장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그 사용량은 상상도 못할 만큼 늘어나게 되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기준, 서울시에서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하루 2,300톤 이상으로 이중 68.1%는 재활용이 되지만 나머지 31.9%는 재활용이 되지 못하고 그대로 소각을 하거나 매립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플라스틱 소재는 편리하지만 분해가 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니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플라스틱을 사용하게 된다면 재활용 될 수 있도록 올바르게 잘 분리배출 하는 것도 환경오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중랑구에서는 자원의 재활용을 도모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하고자 '플러스 리사이클'이라는 이동식 재활용 정거장을 만들어 투명 페트병 10개 이상과 종량제봉투(10L)를 교환해 주고 있다.

비닐 라벨이 부착된 채 플라스틱 음료수병을 배출하면 소재가 섞임에 따라 재사용을 할 수 없게 되고, 음료수병 자체에 색상이 들어가 있는 경우 또한 재활용이 어렵다. 다행인 건 환경오염을 막자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기업에서도 무(無)라벨 생수병을 출시하고 있고 음료수병들 또한 색상을 넣지 않은 투명한 용기로 바뀌는 추세여서 플라스틱 분리와 배출이 한결 편해졌다.

'플러스 리사이클'은 주된 목적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명 플라스틱 병만 받고 있다. 기자도 깨끗하게 씻은 투명 플라스틱 병을 10개 모아 납작하게 압축해 재활용 정거장에 다녀 왔다.

중랑구 재활용 정거장은 행정동에 따라 운영 장소와 요일이 다른데 기자가 거주하는 면목본동의 경우 매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양지어린이공원에서 운영된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대는 저녁식사 시간과 겹치는 때였음에도 많은 주민이 투명 플라스틱병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크기와 상관없이 투명 페트병 10개 이상 제출하면 되며, 담당자가 이를 확인 한 후 정해진 곳에 배출하면 서울시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L 종량제 봉투로 교환 받는다. 많은 주민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교환은 1일, 1인 1매로 제한이 되지만, 금세 쌓이고 마는 플라스틱 병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도 배울 수 있고 환경오염 예방과 자원 재활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보람이 느껴졌다.

재활용 정거장은 중랑구의 8개 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023년 10월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취지가 좋은 사업인 만큼 잘 정착해 참여하는 지역구가 점차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