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명화 속 붓꽃과 함께 한 오늘을 '꽃!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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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시는 "365일 어딜가든, 서울가든"이라는 주제로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했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서울의 매력을 담았다면, 이번 '정원도시 서울'은 시민들에게 도시의 공원을 나의 정원 삼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하나의 시민 복지인 셈이다. ☞ [관련 기사] 365일 어딜가든, 서울가든! 5분 거리 공원 만든다

서울시는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네 가지 전략으로 이번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한다. 이 중, '연결'은 8개 코스로 구성돼 한 코스마다 구간이 길어 접근이 어려웠던 '서울둘레길'을 총 21개 코스로 세분화 한다. 또한, 외각의 산과 한강, 가까운 하천변 등은 생태공원으로 가꾼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던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부터 두 달로 기간을 늘리고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정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개최하여, 아름다운 정원을 시민들이 보다 오래 즐기며 추억할 수 있도록 했다.
특수식물원이자 생태공원인 서울창포원에 활짝 핀 붓꽃 ⓒ조수연
특수식물원이자 생태공원인 서울창포원에 활짝 핀 붓꽃 ⓒ조수연

이러한 시정 철학과 맞물려 '서울창포원'에서는 2023 공원 사계축제 - ‘꽃 기억해’가 오는 28일까지 열렸다. ☞ [관련 기사] 꽃 도슨트, 원데이 클레스…서울창포원 축제 '꽃' 기억해!

서울창포원은 붓꽃이 식재된 특수식물원이자 생태공원으로 2009년 조성됐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인근 주민들은 물론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공원으로 서울둘레길 1코스(수락·불암산)의 시작점이기도 해 등산객도 많은 편이다.

이번 2023 공원 사계축제 - '꽃 기억해'는?'꽃 도슨트 - 창포병풍', ?'감성포토존', ?'공원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서울창포원에서 2023 공원 사계축제 - '꽃 기억해'가 열렸다. ⓒ조수연
서울창포원에서 2023 공원 사계축제 - '꽃 기억해'가 열렸다. ⓒ조수연
서울창포원의 '꽃 기억해'는 '꽃 도슨트 - 창포병풍', '감성포토존', ''공원카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조수연
서울창포원의 '꽃 기억해'는 '꽃 도슨트 - 창포병풍', '감성포토존', ''공원카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조수연

'꽃 도슨트 - 창포병풍'

서울창포원의 2023 공원 사계축제 - ‘꽃 기억해’의 프로그램인 '꽃 도슨트 - 창포병풍'은 '꽃 읽어주는 공원'을 주제로 공원갤러리와 함께 명화 속에 담긴 꽃 이야기를 들려 주는 프로그램으로, '2023 서울공원 유람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2023 서울공원 유람기'는 2022년 가을부터 운영 중인 공원 여행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에서 익숙하게만 느껴졌던 공원에 대해 ‘이야기’를 넣음으로써 역사, 생태, 문화적 특성을 가진 공원을 여행하듯이 새롭게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서울공원 유람기

'꽃 도슨트 - 창포병풍'은 고흐, 모네, 신윤복, 클림트 등 유명 화가가 그림으로 표현한 붓꽃과 창포를 실제 살아있는 붓꽃, 창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공원 곳곳을 둘러 보니 유명 화가들의 그림이 자리한 옆에서 그림 속 꽃들과 똑같은 붓꽃들이 시민을 반기고 있었다. 여기에 붓꽃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슨트가 더해져 내용이 상당히 풍성했다.
노랑꽃창포는 어느 명화 속에 등장했나 기억을 떠올리며 감상하자니 기분이 새로웠다. ⓒ조수연
노랑꽃창포는 어느 명화 속에 등장했나 기억을 떠올리며 감상하자니 기분이 새로웠다. ⓒ조수연

'꽃 감성 포토존'에서 추억 남기기

서울창포원은 130여 종에 달하는 붓꽃이 식재된 곳이다. '꽃 기억해 축제'는 수많은 다양한 붓꽃을 볼 수 있다는 서울창포원의 매력을 살려, 붓꽃원 고백길, 너의 이름 데크길, 메인 포토존, 전화부스 책방 등을 꽃 감성 포토존으로 꾸며 공원 가득한 붓꽃들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메인 포토존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성을 충분히 살리는 다양한 붓꽃과 서울창포원의 풍경이 어울려 매우 아름다웠다. 사진으로만 봐도 어여쁜 봄의 모습과 청량한 여름의 모습이 모두 담기는 것 같다.
봄과 여름을 동시에 담고 있는 서울창포원의 메인 포토존 ⓒ조수연
봄과 여름을 동시에 담고 있는 서울창포원의 메인 포토존 ⓒ조수연

붓꽃원 고백길은 ‘나의 사랑, 너에게 쓰는 고백’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돌로 만든 길에 사랑 가득한 문구를 붙여 감성을 더했다. ‘정말 행복한 날이야’, ‘내 옆에 네가 있으니까’ 등 연인끼리 같이 걸어도 좋을 것 같았다.

한쪽에는 전통그네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야말로 신윤복 풍속화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했다. 전통그네는 그네에 오르는 것부터 쉽지 않기 때문에 안전요원의 안내와 함께 조심스럽지만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다.
신윤복의 풍속화 속 전통그네를 체험할 수 있다. ⓒ조수연
신윤복의 풍속화 속 전통그네를 체험할 수 있다. ⓒ조수연

멋진 '공원카페'가 바로 여기에

아름다운 붓꽃을 뒤로 하고 잔디마당을 방문했다. 잔디마당은 누구나 촬영용 소품으로 구성된 피크닉 바구니와 화구상자, 보드게임 등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공원을 마치 대형 야외 카페처럼 꾸민 셈인데, 일부러 대형 카페를 가고자 교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잔디마당 '공원카페' ⓒ조수연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물하는 잔디마당 '공원카페' ⓒ조수연

잔디마당에는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보였다. 인근 창동에서 거주하는 한 부부는 “창동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창포원 앞에서 내려 찾아오기 편하다”며 “아이들에게 꽃들을 보여 주고, 자연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어 좋다”고 '꽃 기억해' 축제 소감을 전했다.
움직임이 거의 없어 조형물인 줄 알았던, 서울창포원에서 만난 왜가리 ⓒ조수연
움직임이 거의 없어 조형물인 줄 알았던, 서울창포원에서 만난 왜가리 ⓒ조수연

2023 공원 사계축제 - '꽃 기억해'는 5월 28일 끝났지만, 서울창포원의 붓꽃은 계속 시민과 함께 한다.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에서 바로 보이며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공원 중 하나인 서울창포원에서 초여름을 마음껏 만끽하기 바란다.

서울창포원

○ 장소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16
○ 교통 :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
서울의공원 누리집
○ 문의 : 02-954-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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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붓꽃과 함께 한 오늘을 '꽃! 기억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조수연 생산일 2023-06-01
관리번호 D000004818920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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