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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마스크' 현장 가보니…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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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부터 대중교통 및 역사,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었다. ⓒ김윤경
3월 20일부터 대중교통 및 역사,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었다. ⓒ김윤경

“이제 마스크 안 쓰고 다녀도 되지 않아?”
“아니, 대중교통이나 마트 내 약국에서 자율화가 된 거래.”
마스크를 쓰고 나온 필자에게 친구는 필요 없지 않냐고 묻길래 알아본 내용을 말해 주었다.
버스 정류장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김윤경
버스 정류장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김윤경

지난 3월 20일 버스와 지하철,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 및 역사와 마트 내 약국에서 마스크 착용이 자율화되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마트나 역 내 약국에서는 처방전보다 일반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칸막이가 없어 옆 공간과 공기 흐름이 이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2020년 10월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가 실시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 [관련 기사] 20일부터 대중교통·마트 약국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버스를 타기 위해 마스크를 들고 서 있다. ⓒ김윤경
버스를 타기 위해 마스크를 들고 서 있다. ⓒ김윤경

대중교통 마스크 자율화가 된 이튿날 외출을 했다. 그동안 마스크를 쓰는 걸 깜빡 잊고 나왔다가 대중교통을 타야 해 다시 집으로 돌아왔던 경우도 있었다. 또 무심코 버스에 올라탔다가 이야기를 듣고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도 보았다. 마스크 필수 착용장소가 헷갈리고 벗고 쓰는 게 더 귀찮다고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염려는 조금 나아질까. 비교적 기온이 높았던 봄날, 사람들은 어떻게 다니고 있을지 궁금했다.

솔직히 모임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마스크를 가방에 넣을까 쓸까 망설였다. 결국 가방에 넣고 큰길로 나갔는데 다니는 사람들 3분의 1 가량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또 손에 들고 걷는 경우도 봤다. 물론 연령이나 장소, 시간 등에 따라 차이는 있었다.
버스에 마스크 없이 타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김윤경
버스에 마스크 없이 타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김윤경

대중교통 내 마스크 자율화

일단 이번 자율화의 가장 핵심인 대중교통 상황을 알아보기로 했다. 매번 타는 버스에 올랐는데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낮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럴까. 버스에 드문드문 앉은 사람 중,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버스 창 밖으로 지나가는 다른 버스를 봤는데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모임에서 만난 지인들은 각각 생각이 달랐다. 마스크를 쓰지 않아 편하다고도 했고, 반면 마스크가 습관이 되어 마스크 없이는 꼭 맨발로 길을 걷는 듯하다고 했다.
택시를 타는 시민 모습. 택시 내 마스크 착용은 자율화가 되었다. ⓒ김윤경
택시를 타는 시민 모습. 택시 내 마스크 착용은 자율화가 되었다. ⓒ김윤경

택시 안 마스크 착용 의무 역시 사라졌다. 버스보다 좀 더 개인적인 공간인 택시다.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궁금해져 택시 승차장에서 잠시 확인했다. 필자가 서있는 동안 대부분 택시에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이용했다. 물론 그 중에는 간혹 마스크를 벗고 타는 사람도 있었다.
지하철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윤경
지하철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김윤경

지하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돌아오며 지하철을 탔는데 아직은 대다수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트 내에 있는 약국. 장을 본 후 마스크를 찾아 쓰지 않아도 된다. ⓒ김윤경
마트 내에 있는 약국. 장을 본 후 마스크를 찾아 쓰지 않아도 된다. ⓒ김윤경

마트 및 역사 내 개방형 약국, 마스크 자율화

“이번 주부터 마트 내에 있는 약국에서는 꼭 쓰지 않아도 돼요.”

마트나 역사 등 대형 시설 안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자율화되었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구매할 약이 생각나 곧장 약국으로 갔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가 아차 싶어 마스크를 꺼냈더니 약사가 웃으며 괜찮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어땠는지를 묻자, 약사는 마스크를 주섬주섬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물론 마트나 역이 아닌 건물 내 독립 공간으로 된 일반형 약국에서는 착용해야 한다.
개방형이 아닌 일반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김윤경
개방형이 아닌 일반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김윤경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계층이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김윤경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계층이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김윤경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곳

바로 옆 건물 일반 약국에는 문 앞에 마스크를 쓰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또한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 요양병원이나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서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장소들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비롯해 의심 증상자나 고위험군 등이 이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감염에 취약한 계층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퇴근 무렵 혼잡할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저녁에 다시 나갈 일이 생겨 버스와 지하철을 둘러봤다. 버스에 사람이 많아지니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지하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집에 남은 마스크를 살펴보니, 유통기간이 있었다. ⓒ김윤경
집에 남은 마스크를 살펴보니, 유통기간이 있었다. ⓒ김윤경

마스크 유통기간은?

마스크에는 유통기간이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제조일로부터 36개월로 기간이 지나면 필터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물론 미개봉인 상태에서 3년이라는 소리다.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천 마스크인 경우는 해당사항 없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하나, 쓰지 못 하는 건 아니란다. 남은 마스크도 있고 미세먼지가 좋지 않아 더워질 때까지 마스크를 쓰기로 했다.
이전에 비해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꽤 눈에 띈다. ⓒ김윤경
이전에 비해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도 꽤 눈에 띈다. ⓒ김윤경

답답했던 상황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어 기쁘다. 아직 모든 곳에서 착용 의무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작년 여름 숨이 가쁠 만큼 힘들었던 생각을 하면 다소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코로나19가 종식된 건 아니니 사람이 많거나 취약시설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길 권장한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를 쓰며 예방을 해야한다는 점은 잊지 말자. 모두가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을 여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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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마스크' 현장 가보니…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인 곳?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윤경 생산일 2023-03-22
관리번호 D000004765506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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