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성큼 다가온 따스한 봄날,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곳을 찾는다면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공원에 위치한 모험놀이터, '아기새의 모험'을 추천한다. 2013년에 문을 연 이곳은 ‘아기새의 모험’이라는 테마를 담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놀이공간을 표현했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워주는 놀이기구와 휴게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신나게 뛰놀 수 있는 모래 놀이터인 이곳은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곳이다. 1층에는 모래 위에 다양한 모험 놀이기구와 데크 아래에 평상이 설치되어 있다. 놀이터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층 원형으로 생긴 순환형 휴게 데크에서는 부모들이 즐겁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쉴 수도 있다.

모래놀이 공간에는 수도꼭지가 군데군데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이 놀이 후 바로 손을 씻기도 좋고, 놀이터 바로 옆에는 화장실도 위치하고 있다. 또한 모래는 정기적으로 오염도를 검사하기 때문에 아이가 안심하고 뛰놀 수 있다. 모험 놀이 시설로는 공중에 매달려 이동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집라인인 ‘공중활주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장애물을 건너는 활동을 통해 모험심을 길러주는 ‘네트·모험놀이대’, 일반 미끄럼틀에 비해 미끄럼 타는 구간이 더욱 길어진 ‘사면놀이대’, 낙서하면서 놀 수 있는 칠판 등이 설치되어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근처 서부공원여가센터 난지도이야기관을 들러보자. 이곳은 버려진 땅 난지도에서 친환경 생태 공원으로 거듭난 월드컵공원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18세기 한강 속의 난지도 역사부터 매립된 쓰레기 현황, 공원이 조성되는 4단계 과정, 생태 공원으로 복원된 후 생물 종 현황까지 조형물과 패널, 영상과 사진을 통해 설명한다.

월드컵공원은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2개의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평매립지였던 곳이다. 2002 한·일 월드컵 개최와 새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안정화, 공원화하면서 270만㎡의 면적의 대규모 환경·생태 공원으로 거듭났다. 평화의공원을 비롯해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의 5개 테마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