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2022년 10월 29일.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참사가 발생했다. 참사 발생 4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태원 상권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특히 사고발생 지역인 이태원 1동 지역의 2월 4주차 카드 매출액은 사고 발생 직전인 2022년 10월 5주차 대비 57.1%, 유동인구는 29% 감소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실내 마스크 해제 후 명동과 인사동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태원은 대조적인 분위기다. 이에 서울시는 이태원 지역의 일상 및 상권 회복을 지원하고자 ‘이태원 지역 일상회복 정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이태원 일상회복 대책 추진…상권회복상품권 300억 발행

이번 정책은 3월과 4월~10월 두 갈래로 나뉜다. 3월에는 추모와 위로를 통해 상인과 지역주민, 유가족 상처를 회복하는데 집중하며, 4월부터 10월까지는 상권 회복을 위해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상권활성화를 위해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서울시 공공배달앱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특별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은 300억 원 규모로 1차 보다는 발행 규모와 할인율이 증가했는데, 현재 2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형평성을 고려하고자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지난 1~2월에 1차 발행된 상품권 구매자 대상으로 사용금액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은 ‘서울Pay+’ 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 받은 후 본인 확인과 계좌 설정을 마치면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는 서울Pay+ 앱 공지사항을 통해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 발행 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용산구 6개동(이태원 1동, 이태원 2동, 한남동, 보광동, 서빙고동, 용산2가동) 내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1인당 70만 원의 구매 한도가 적용된다.

내용 확인 후 구매를 원하면 상품권 구매를 누르면 된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은 만 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기자는 상품권 2만 원을 구매했는데, 20% 할인된 금액이라 1만 6,000원만 지불하면 됐다. 이제 2만 원의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태원 지역 가맹점 확인이 필수다. 가맹점 확인은 ‘내 주변 가맹점’과 ‘비대면 결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먼저, 내 주변 가맹점은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을 보여준다. 지역 내 전체 가맹점과 가구, 가전, 교육·서점, 음식점 등 업종별 가맹점 몇 개를 골라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나의 기본정보를 분석해 가맹점을 추천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자의 나이와 성별, 지역 등을 고려해 추천해 주는 방식이다.

두 번째, 비대면 결제다. 비대면 결제는 보유 상품권 혹은 자치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상품권인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으로 검색하면,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들이 리스트 형태로 보여진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통해 음식과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했고 터키의 대표 간식인 ‘카이막’ 등을 포장하기도 했다. 이태원을 자주 다니는 시민에게는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 상품권이 매우 유용할 것 같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가맹점은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받지 않는다고도 했다. 상품권 사용을 위해서는 방문하고자 하는 상점에 미리 전화로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수고가 필요했다.

앞으로 있을 '서울페스타'와 '이태원 미식주간' 등을 운영할 때, 현재 발행 중인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의 완판을 위해서는 인근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상품권 사용 가맹점 리스트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이 더해지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의 이태원을 걸으며 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을 포함해 이태원 지역 일상 회복을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하루빨리 이곳이 과거의 활기를 되찾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