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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 주 '박물관 토요음악회'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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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음악회 시작 전부터 객석을 채운 관객들과 무대 ⓒ이정민
토요음악회 시작 전부터 객석을 채운 관객들과 무대 ⓒ이정민

“봄을 맞이하는 신춘 음악회로 제가 '봄의 찬미'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는데요. 오늘 무대는 마치 봄의 숨결과도 같은 아름다운 소리의 플루트와 피아노, 성악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3월 4일 토요일 오후 2시, 올해 첫 박물관 토요음악회 무대에 서혜연 교수가 나와 인사를 전한다.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중앙계단을 꽉 채운 관람객들은 기대감으로 설레는 모습이다.

“첫 곡인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관현악을 위한 안단테 C장조 작품번호 315번은 선율의 묘사가 마술피리를 연상시킵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설명이 연주를 감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봄을 불러내는 듯한 고운 선율에 감동 받은 맨 뒷자리 관객은 어깨를 가볍게 움직이며 듣는다.
수줍게 봄을 불러내듯 연주하는 고운 프루트 선율을 관객들이 집중해서 듣고 있다. ⓒ이정민
수줍게 봄을 불러내듯 연주하는 고운 프루트 선율을 관객들이 집중해서 듣고 있다. ⓒ이정민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서울역사박물관의 '박물관 토요음악회'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기획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지는 정민정 피아니스트의 연주 또한 친숙한 곡들이라 객석과 점점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이 날 소프라노 정혜민이 부른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의 노랫말같이 무대 위는 봄 기운으로 넘쳤다. 일반 공연장이 아닌 박물관 음악회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라면, 객석 너머 전시장 곳곳에 음악이 흐른다는 것이다. 공연이 끝나기 전, 잠시 들른 전시장 안에서 들리는 음악 소리는 뜻밖에 선물이 되었다.
무대 앞에서 공연을 마친 출연자들의 사진을 찍는 관객들
무대 앞에서 공연을 마친 출연자들의 사진을 찍는 관객들ⓒ이정민

관객들의 진심 어린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멋지게 마무리한 바리톤 안대현 외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처럼 3월 오프닝 콘서트는 감미로운 클래식과 오페라곡, 가곡들로 다채롭게 꾸려졌다. 무대 앞에서 출연자들의 사진을 찍는 관객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밝고 활기차다.

올해 박물관 토요음악회는 총 5회 (3~4월, 7월, 11~12월 첫째 주 토요일)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다가오는 4월 ‘국악의 향연’과 7월 ‘오페라 하이라이트’ 등 알차고 화려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공연은 모두 무료이며,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청소년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어린이 열린 체험 ⓒ이정민
매주 토요일 오후, 청소년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어린이 열린 체험 ⓒ이정민

그리고 매주 토요일 오후,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청소년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어린이 열린 체험 도 인기다. 5세~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박물관 활동지 및 교구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나만의 호패를 만드느라 열심인 아이들이 완성작을 들고 나오며 웃는다. 매주 다른 주제로 만드는 체험으로 서울의 역사에 대해 하나 더 배우고 알아가게 된다.
1970년대 강남의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1970년대 강남의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정민

한편 상설전시실은 조선시대에서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의 서울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 중 고도성장기 도심의 뒷골목 식당과 1970년대 강남의 아파트 등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인상적이고 좋았다. 드라마세트장 같은 예전 생활상이 신기한 관람객들이 한참을 둘러보고 간다.
도시모형 영상관에서 스크린 속 실감 나는 불꽃놀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정민
도시모형 영상관에서 스크린 속 실감 나는 불꽃놀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정민

실제 서울을 1500분의 1로 축소한 모형과 4계절이 담긴 영상은 도시모형 영상관에서 볼 수 있다. “와, 불꽃놀이가 저기에 연결돼 있나 봐.” 2층 다리에서 스크린 속 실감 나는 불꽃놀이 영상을 본 아이가 힘차게 외친다. 다음 눈 내리는 장면에선 모두가 환호한다. 서울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증유물특별전의 다양한 전시물들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증유물특별전의 다양한 전시물들ⓒ이정민

끝으로 개관 20주년 기념 기증유물특별전 ‘시민이 만든 박물관’이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새 기증 유물전’에서 ‘사진은 기록이다’까지 주제별로 기증사업의 역사를 전시한다. “이 핸드폰이 제가 처음으로 산 전화기예요.” 손때 묻은 구형 휴대전화가 옛 친구처럼 반갑다는 관람객의 말이다. 봄의 선율이 흐르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장소와 기억,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을 찾은 시민들
서울역사박물관 야외광장을 찾은 시민들 ⓒ이정민

서울역사박물관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교통: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7~8분
○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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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이정민 생산일 2023-03-06
관리번호 D000004752798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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