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버려진 옷으로 만든 친환경 독서공간 '남산하늘뜰'을 소개합니다

문서 본문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자연스레 높아졌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특히 배달로 음식을 주문할 때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이것이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또한 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대기 오염 문제와 더불어 과거 ‘기후변화’라고 불렀던 현상을 현재는 ‘기후 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단순히 기후가 변했을 뿐 아니라, 기후로 인해 일상생활에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작년에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2층 옥외공간에 남산하늘뜰이 조성됐다. ⓒ조수연
작년에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2층 옥외공간에 남산하늘뜰이 조성됐다. ⓒ조수연

이에 서울시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제로서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 전개 과정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제로 가게’를 늘리고 있으며, ‘제로 카페’를 통해 평소 사용이 잦은 일회용 컵의 사용을 줄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작년 10월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도서관 2층의 옥외공간에 조성한 ‘남산하늘뜰’이다. 남산하늘뜰은 버려진 현수막과 재고로 남은 의류제품을 새활용해 조성했다. 폐현수막과 재고로 남은 의류를 새활용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남산하늘뜰의 가구는 폐현수막과 의류 재고를 활용한 섬유패널로 제작됐다. ©조수연
남산하늘뜰의 가구는 폐현수막과 의류 재고를 활용한 섬유패널로 제작됐다. ©조수연

남산하늘뜰의 가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먼저 서울시는 금천구로부터 폐현수막 2천 여 장을, 롯데홈쇼핑에서 재고로 남은 의류 2만여 장을 받았다. 이후 폐현수막과 의류를 친환경 건축자재인 섬유패널로 재생산해 의자와 탁자를 만들었다. 의자와 탁자 모두 현수막과 의류로 제작된 것이다.

또한 남산하늘뜰은 점·선·면의 미학적 가치를 지닌 남산도서관의 테마를 이어가도록 설계됐다. 전체 풍경에서 세부 모습으로 가까이 들어갈수록 점에서 시작해 선으로 발전하고 마침내 하나의 면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당장 탁자 디자인만 보더라도 선과 선이 만나 면을 이루는 모습이 실감 나게 와닿는다.
남산하늘뜰의 조성 과정을 소개하는 스토리월 ©조수연
남산하늘뜰의 조성 과정을 소개하는 스토리월 ©조수연

이는 남산하늘뜰의 조성 과정을 담은 스토리월에 소개돼있다. “남산의 하늘과 맞닿아 있는 남산도서관 2층 옥외마당. 기후 위기 시대에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민관이 협력하여 2022년 남산도서관의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2층 옥외공간을 친환경 독서 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그것이다. 친환경 독서 공간이라는 감성적 의미에 기후위기 인식 제고까지 더한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남산하늘뜰 개관을 기념한 업사이클링 생활용품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조수연
남산하늘뜰 개관을 기념한 업사이클링 생활용품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조수연
유리병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된 생활용품들 ©조수연
유리병과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제작된 생활용품들 ©조수연

지난 1월 2일부터 남산하늘뜰에서는 개관 기념 업사이클링 생활용품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 기간은 2023년 12월 31일까지이며, 방화복과 페트병, 제로웨이스트 제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 기자는 남산하늘뜰을 조성한 가구 재료인 섬유패널에 대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 정확히 폐현수막 2,450장과 폐의류 22,860벌을 재료로 업사이클링하여 섬유패널 4.5톤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섬유패널로 조형물과 벤치, 의자 등을 만들었다.
119레오는 폐방화복과 소방호스로 지갑과 가방 등을 제작해 판매한다. ©조수연
119레오는 폐방화복과 소방호스로 지갑과 가방 등을 제작해 판매한다. ©조수연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은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때마침 기자도 플라스틱 용기로 이루어진 음료를 마시고 있었기에 옆에 있던 페트병 뚜껑 수거함에 플라스틱 뚜껑을 넣었다.

폐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119 레오(119REO)의 제품도 소개됐다. 이곳의 지갑과 가방 등은 디자인도 훌륭할 뿐 아니라 방화복으로 만들어져서 내구성이 좋아보였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1993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가 전시돼 있다. ©조수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1993 대전 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가 전시돼 있다. ©조수연

그 외에도 2023 계묘년을 맞아 ‘Black Rabbit’s Year(검은 토끼의 해)’라는 작은 전시도 있었다. 세계의 동화책 등에 등장하는 토끼와 그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마련되어 있었고, 2030 부산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1993 대전 엑스포의 마스코트였던 꿈돌이 인형도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남산도서관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109
남산도서관 누리집
○ 문의 : 02-754-7338

문서 정보

버려진 옷으로 만든 친환경 독서공간 '남산하늘뜰'을 소개합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조수연 생산일 2023-01-13
관리번호 D0000047181802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