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12월 서울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소복이 쌓인 눈을 보면서 누군가는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고, 누군가는 비탈길을 내려가 눈썰매를 즐기기도 했다. 바야흐로 완연한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은 춥지만, 눈썰매, 스케이팅 등 매력이 있는 놀거리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한강공원 내 눈썰매장이 3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현재 서울시는 잠원과 뚝섬 한강공원에 눈썰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12월 23일에 개장했다. 이 중 잠원 한강공원은 올해 처음으로 조성됐다.

뚝섬과 잠원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오는 2월 12일까지 휴뮤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따라서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신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데, 기자가 직접 뚝섬 한강공원을 방문해 살펴보았다.

먼저, 눈썰매장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안전'이다. 안전요원이 눈썰매장에 상주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었다. 대형 눈썰매장의 경우 슬로프 길이가 80m로, 눈썰매를 타고 내려가면서 동선이 뒤엉켜 발생할 수 있는 찰과상과 타박상에 대비했다. 실제로 안전요원들은 눈썰매가 엉킨 시민들을 분리하면서 안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안전요원과 함께 구조적으로 안전을 고려한 눈썰매장 운영 방식도 좋았다. 눈썰매장은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형과 대형 눈썰매장으로 구분된다. 30m 길이의 소형 눈썰매장은 대형보다 경사가 완만해 6세 미만의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다. 그 외는 대형 눈썰매장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형 눈썰매장을 이용할 경우 부모님과 함께 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외에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보호자와 함께 즐기기 좋은 눈놀이동산도 운영한다. 플라스틱 썰매를 타거나, 눈을 이용해 눈사람을 만들며 눈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은 경사를 완만하게 조성해 위험하지 않도록 안전을 고려했다. 안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눈썰매장 가장자리에 높이 1.5m 이상 안전펜스와 매트가 설치돼 있고, 간호조무사가 상주하는 의료실을 갖췄다.

뚝섬 눈썰매장은 눈썰매 이외에도 체험할 만한 것들이 많다. 겨울철에만 할 수 있는 체험과 놀이기구 등을 운영하는데 마치 작은 놀이공원을 보는듯 했다. 먼저, 빙어 체험장이 있다. 별도의 이용료(6,000원)를 내면, 20분 동안 최대 15마리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인제나 화천 등 강원도에서 만날 수 있는 빙어 잡이 체험을 뚝섬 눈썰매장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 잡은 빙어는 가져가거나 옆에서 튀김으로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미니바이킹, 유로번지, 튜브형 범버카, 전동자전거 등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새롭고 재미있는 기구가 마련돼 있다.

배가 고프다면 인근 매점을 이용해도 좋다. 뚝섬 눈썰매장 매점은 공간도 꽤 넓고, 식사부터 간식, 군것질 거리 등 다양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짜장면과 짜장밥, 돈가스 정식과 따듯한 국물이 매력적인 라면, 우동 등이 대표적이다. 간식으로는 닭꼬치, 소떡소떡, 닭강정, 콜팝 등이 있었다.

이날 뚝섬 눈썰매장을 찾은 한 모자는 “초등학교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눈썰매장을 찾았다.”며 “다른 어머니들도 눈썰매를 즐기고 아이들도 눈썰매를 즐길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모두가 재밌게 이용하는 것 같다.”고 이용 소감을 전했다.

6,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는 뚝섬 눈썰매장.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맞은 1월,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겨울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