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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린 보신각 타종행사, 안전하게 새해 맞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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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마지막과 2023년의 처음을 기록하고자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
2022년의 마지막과 2023년의 처음을 기록하고자 보신각에 모인 시민들 ©김진흥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3년 만에 보신각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2022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서울시는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개최했다. 2020년 코로나 19 유행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다.

올해는 시민 대표 10명 등 총 14명이 타종에 참여했다. 타종을 위해 참석한 이들은 3개 조를 이뤄 각 11회 씩 총 33회에 걸쳐 제야의 종을 울렸다. 시민 대표로는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조규성 축구선수와 지난 장마 때 홀로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한 최영진 씨, 김준경 소방장 등이 참여했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보신각에서 진행됐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보신각에서 진행됐다. ⓒ김진흥
오랜만에 열린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보신각을 찾았다.
오랜만에 열린 행사에 수만 명의 시민들이 보신각을 찾아 타종행사를 관람했다. ⓒ김진흥

보신각 타종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다. 1396년 조선 태조 때 백성들에게 통금 시작과 해제를 알리기 위해 하루 두 번씩 쳤다는 것에서 유래됐다.

1953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담겼다. 자정에 종을 33번 치는 것은 33천(天)에 하루 시작을 고하면서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보신각 타종을 2016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인파가 너무 몰리지 않게 하기 위해 보신각 주변 자전거 정거장을 폐쇄했다.
보신각 주변의 공공자전거 대여소 14개소가 임시 폐쇄됐고, 개인형 이동장치도 미운영됐다. ⓒ김진흥
안전을 위해 오후 9시 이후로는 보신각 일대 차도들을 통제했다.
안전을 위해 종로, 무교로, 청계천로 등 보신각 주변 차도가 약 4시간 동안 폐쇄됐다. ©김진흥

서울시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개최하며 안전을 최우선했다. 시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4차례의 거리응원에 수 만 명의 인파가 몰렸음에도 무사고로 안전하게 행사를 치러내 호평을 받았다. 이번 타종행사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안전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후 9시 이후 광화문과 보신각 주변 일대 차도가 전면 통제됐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한 1호선 종각역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무정차 통과로 막혀있었다. ©김진흥
광화문광장에서도 스크린을 통해 보신각 타종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과 DDP에서도 스크린을 통해 보신각 타종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진흥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사람들이 한 곳에 너무 몰리지 않도록 보신각 일대에 합동상황실 11개 부스와 차량 전광판 4개소를 설치했다. 보신각 앞을 제외하고 종각역 사거리 및 광화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도 전광판을 마련해 타종행사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광화문광장 빛초롱 축제에 참여해 타종행사를 관람한 시민은 “빛초롱 축제와 함께 타종행사도 볼 겸 방문했다. 보신각은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타종행사는 못 보겠 거니 했는데, 이번에 광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으니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보신각 주변에 배치된 경찰과 안전 요원들의 수가 이전보다 60% 더 늘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보신각 주변에 배치된 경찰과 안전 요원들의 수가 이전보다 60% 더 늘었다. ©김진흥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비상 대기한 119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상 대기하고 있는 119 구급대 차량과 안전 요원들 ©김진흥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을 위해 한파 쉼터가 마련됐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 시민을 위해 한파 쉼터가 마련됐다. ©김진흥

보신각 일대는 1,000명이 넘는 안전요원들이 배치됐다. 안전요원의 인원 수가 이전 행사보다 약 60% 가량 증원됐다. 행사 몇 시간 전부터 이들의 안내에 따라 시민들이 이동했다. 관람 구간과 이동 구간 동선을 따로 마련해 편의를 고려했고, 안전요원들은 이동구간에서 정지해 머물러 행사를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안내를 돕는 등 흐름이 정체되지 않도록 동선을 관리했다.

또한, 영하의 날씨인 만큼 추위에 대비해 시민을 위한 한파 쉼터도 마련됐다. 쉼터에서 제야의 종 행사를 기다리던 60대 시민은 “쉼터에서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설무대와 별개로 거리에서는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펼쳐졌다.
특설무대와 별개로 거리에서는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펼쳐졌다. ©김진흥

타종행사에 앞서 보신각 특설무대에서는 국악, 팝페라 등 여러 공연들이 펼쳐졌고, 보신각 일대 거리에서는 사물놀이의 향연이 이어졌다. 젊은 청년들이 벌이는 사물놀이 리듬에 흥에 겨운 시민들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2022년 마지막을 기념했다.

2023년 1월 1일 0시.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시민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생방송 중인 서울시 유튜브에 댓글로 소원을 적는 등 다양한 방법들로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말했다.
타종행사 후 시민들은 거리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사진으로 새해 추억을 남겼다.
타종행사 후 시민들은 거리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사진으로 새해 추억을 남겼다. ©김진흥
KT 건물에 영상을 통해 2023년을 맞이하는 토끼들
KT 건물 외벽에 미디어아트로 2023년을 맞이하는 토끼 영상이 나와 인사했다. ⓒ김진흥

타종행사가 종료된 후 광화문광장에서는 세종문화회관과 KT 건물을 통해 새해를 알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토끼들이 나와 2023년을 맞이하는 영상, 신년사 등 다양한 영상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 보신각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모였음에도 서울시는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안전하게 새해의 첫 출발을 알린 서울시가 앞으로 시민들과 어떤 2023년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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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열린 보신각 타종행사, 안전하게 새해 맞이했어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진흥 생산일 2023-01-06
관리번호 D000004713949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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