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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타고 청계광장 한 바퀴~ 에코백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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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5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지난 11월 25일부터 본격 운행을 시작한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이정민

어릴 적 영화에서 보던 최첨단 기기나 과학 기술이 어느새 일상화된 경우가 적지 않다. 자율주행차의 등장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 청계천 자율주행버스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청계광장 정류소를 찾았다.
청계광장 정류소에는 탑승에 도움을 주는 운영요원이 대기하고 있다
청계광장 정류소에는 탑승에 도움을 주는 운영요원이 대기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는 운행 시작 시간인 오전 9시 30분에 맞춰 출발했으나 그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평일 오전이라 정류소 앞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탑승에 앞서, 미리 설치해둔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 TAP을 다시 한번 살펴보기로 했다. 그때 대기 중이던 운영요원이 다가와 탑승 예정인지를 묻고 예약 상황을 확인해 주었다.
운영요원의 안내에 따라 예약 설정을 취소한 후, 탑승 코스를 재설정했다
운영요원의 안내에 따라 예약 설정을 취소한 후, 탑승 코스를 재설정했다 ⓒ이정민

“세운상가에서 내리는 걸로 하셨나요? 보통 한 바퀴 돌기로 많이 하시거든요.” 운영요원의 도움으로 처음 설정한 도착지 세운상가를 취소하고 한 바퀴 돌기로 재설정했다. 그러자 스마트폰 화면에 청계 2호 차 차량이 곧 도착한다고 나온다. 탑승 예정 시간에 맞춰서 온 자율주행버스가 정류소에 멈추고 곧바로 문이 열린다.
둥근 곡선의 디자인과 안정된 색감이 눈길을 끄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둥근 곡선의 디자인과 안정된 색감이 눈길을 끄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이정민

버스라고 하기엔 조금 작은 느낌이었지만, 둥근 곡선의 디자인과 안정된 색감이 눈길을 끈다. 내리는 승객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더 설레고 기대가 됐다. 탑승권 화면에 뜬 지정 좌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버스 내부는 깔끔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자율주행 기능에 조금 더 집중해서 탑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깔끔하고 심플한 구조의 차 안에서 보이는 시야가 넓다
깔끔하고 심플한 구조의 차 안에서 보이는 시야가 넓다ⓒ이정민

“안녕하세요. 42dot 자율주행차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율주행버스가 출발하자 친절한 음성의 안내방송이 들린다. 그리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함께 한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또한 일부 구간은 수동으로 운행할 수 있으며, 차 안 음료 및 음식 섭취 자제와 차량 이동 시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대형 스크린에 도착 예정 시간과 목적지, 자율주행 시 안내 표시가 보인다
대형 스크린에 도착 예정 시간과 목적지, 자율주행 시 안내 표시가 보인다 ⓒ이정민

방송이 끝나고 맨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도착 예정 시간과 목적지가 보인다. 그 아래는 자율주행 중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다.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운전석에 앉아 있지만, 현재 이 구간은 자율주행으로 지나고 있는 것이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청계천 주변의 친숙한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공사 구간과 회차 구간인 세운상가를 지날 땐 안전을 위해 수동 운전으로 전환된다
공사 구간과 회차 구간인 세운상가를 지날 땐 안전을 위해 수동 운전으로 전환된다 ⓒ이정민

분명 낯선 풍경이 아님에도 자꾸만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게 된다. 출발한 지 약 7분 정도 지나고 “공사 구간에 진입하였습니다. 안전을 위해 수동 운전으로 전환합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우리가 탄 차량이 공사장을 지나고 있다. 창밖 세운상가가 보이는 지점이 회차 구간이다. 이제 청계광장까지 6분 후 도착이라고 스크린에 뜬다.
자율주행버스가 신기한 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자율주행버스가 신기한 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본다ⓒ이정민

잠시 후, 잘 달리던 버스가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멈췄다 출발한다. 이는 안전 운행을 위해 모든 교통 법규를 자율주행차에 적용시켰기 때문이라는 세이프티 드라이버의 설명이다. 한편 청계천을 지나는 자율주행버스가 신기한 시민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청계광장 정류장에 곧 도착합니다. 잊으신 물건이 없는지 미리 확인해 주세요.” 출발한 지 거의 16분 정도 지나서 버스가 탑승 지점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그 자리에서 자율주행차량 탑승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고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자율주행차량 탑승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고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자율주행차량 탑승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고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받았다 ⓒ이정민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기 차량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기 차량 ⓒ이정민

마침 정류소 앞에서 한 어르신이 자율주행버스 타는 방법을 물었다. 안전요원은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활용이 쉽지 않은 고령자나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탑승에 관한 전반적인 절차를 도와주고 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시민들을 위한 대기 차량도 마련해두고 있으니,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이용에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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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타고 청계광장 한 바퀴~ 에코백도 받았어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정민 생산일 2022-12-20
관리번호 D000004700403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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