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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분위기 가득! 서울에 열린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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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유러피언 크리마스 마켓이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유러피언 크리마스 마켓이 열렸다. ⓒ이선미

성북구에는 대사관저가 많다. 8개 대학이 있어서 해외 유학생들도 많다. 그 덕분에 오래 전부터 다문화와 글로벌 축제가 열리곤 했다. 지난 주말엔 3년 만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 성북천 분수마루를 찾아가보았다.
지난 10일~11일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지난 10일~11일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다. ⓒ이선미

평소에도 성북구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리는 성북천 분수마루에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이미 준비를 마친 부스에서는 맛있는 음식이 마련되고 각 나라의 특색 있는 물건들도 눈을 유혹했다. 초입부터 스페인 부스의 빠에야가 후각을 자극했다. 불가리아의 장미 제품은 늘 그렇듯이 인기였다. 텔레비전에서도 자주 보이는 불가리아 셰프도 이날 불가리아 부스를 지키고 있었다.
스페인의 빠에야가 조금씩 제모습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스페인의 빠에야가 조금씩 제모습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이선미

이번 마켓에는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와 리투아니아, 핀란드 등 유럽 10개국이 참여해 23개 부스를 차렸다. 각 나라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시즌 음식과 수공예 장식품들이 부스를 채웠다.
유럽 10개국의 음식과 수공예 장식품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유럽 10개국의 음식과 수공예 장식품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해주었다. ⓒ이선미

체코에서는 핸드메이드 유리동물이 시선을 붙잡고, 폴란드는 크리스마스에도 딱 어울리는 예쁜 도자기 그릇이 나왔다. 앙증맞은 유리동물 앞에서는 어린이들도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예쁜 그릇과 앙증맞은 유리동물도 주목을 받았다.
예쁜 그릇과 앙증맞은 유리동물도 주목을 받았다. ⓒ이선미

무대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하지만 공연이 없어도 다들 즐거운 분위기였다. 외국인들은 모처럼 고향의 향수를 즐기고, 시민들 역시 낯설지만 유럽의 크리스마스를 조금이나마 경험하는 자리였다.
캐롤송을 부르고 재즈를 연주하고 체코 전통춤 공연 등도 이어졌다.
캐롤송을 부르고 재즈 연주, 체코 전통춤 공연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선미

시민들 사이로 산타 삼촌도 등장했다. 커다란 주머니에 사탕을 가득 든 산타는 어린이들과 내기를 해서 선물을 주었다.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아이가 이길 때까지 했다. 그래서 모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아이들은 사탕 몇 개로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주변의 작은 기쁨으로도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
산타 삼촌이 어린이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사탕선물을 주었다.
산타 삼촌이 어린이들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사탕선물을 주었다. ⓒ이선미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바로 옆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풍경 속으로 들어가 인증샷을 찍는 것만으로도 모두 즐거워했다.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인증샷을 찍으며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인증샷을 찍으며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이선미

부스 앞으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도 함께여서 괜찮은 시간이었다. 독일의 소시지와 감자 샐러드는 줄곧 줄이 길었다. 헝가리 전통 스튜로, 지금은 유럽 전역에서 즐겨먹는 굴라쉬에는 헝가리 국기가 꽂혀 나오고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머랭쿠키도 인기였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독일 소시지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독일 소시지를 맛볼 수 있다. ⓒ이선미
국기를 꽂은 헝가리 전통 스튜 굴라쉬와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쿠키류
국기를 꽂은 헝가리 전통 스튜 굴라쉬와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쿠키류 ⓒ이선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레고 들뜬 축제였지만 안전에 대해서는 다들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구획을 나누어 안내선을 설치하고 특히 개천 쪽으로도 안전요원이 배치돼 위험요소를 차단했다.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안전선을 만들어 질서유지를 했다.
시민들이 많아지면서 안전선을 만들어 질서유지를 했다. ⓒ이선미

심폐소생술(CPR)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많이 체험을 하고 갔다. 필자도 처음으로 배워보았다. 비록 짧게 체험한 거지만 전혀 안 해본 것과는 다른 마음이 됐다.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도 만들었다.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 ⓒ이선미
심폐소생술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심폐소생술 체험에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 ⓒ이선미

성북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다. 낯선 것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내 세계가, 우리 세계가 그만큼 확대되는 일이다.
성북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조금은 낯선 문화를 알아갈 수 있다.
성북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조금은 낯선 문화를 알아갈 수 있다. ⓒ이선미

서울 한복판에서 유럽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올해 11회째를 맞았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관계없이 세계인의 축제일이다. 날은 더 추워지지만 어두워져야 빛을 발하는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연말연시가 되기를 바라는 ‘미리 크리스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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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분위기 가득! 서울에 열린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선미 생산일 2022-12-13
관리번호 D000004694253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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