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지난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노들섬에서 '서울뮤직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은 2019년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되어 많은 시민들이 기대를 모았다. 그 열기는 전석 매진으로 입증됐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 공연이 펼쳐지는 음악축제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가을을 ‘채운다’(Full)는 의미를 담아 ‘뷰티풀(Beauty-Full), 소울풀(Soul-Full), 파워풀(Power-Full), 원더풀(Wonder-Full)’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이 열린 나흘 동안 노들섬에는 주요 무대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노들스퀘어 서브스테이지에서 동아방송예술대, 서울예술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국내 6개 대학의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각 학교를 대표하여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차세대 거리 공연(버스킹)’이 열렸다. 그리고 프로듀서, 작사·작곡가, 가수 등 음악산업 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뮤직 이야기 콘서트도 진행됐다.

또한 미용(뷰티)산업과 문화콘텐츠 융복합 축제인 ‘서울뷰티먼스(Seoul Beauty Month)’와 연계 개최되는 행사들이 아주 인기가 많았다. 클리오, 디어달리아 등의 뷰티 브랜드는 뷰티 체험공간을 비롯하여 다양한 미니게임과 선물 이벤트를 운영했다. 시민들은 주요 무대 시작 전 다채로운 행사들에 참여했고 각종 부대행사들은 서울뮤직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더했다.

필자는 서울뮤직페스티벌 둘째날에 펼쳐진 ‘Soulful Stage’를 관람했다. 발라드 여제 백지영, 감미로운 발라더 이석훈과 김필, 최고의 재즈가수 웅산, 독특한 음색의 알엔비(R&B) 가수 SOLE이 가을 감성을 짙고 깊게 가득 채웠다. 또한 관람석에서 음주를 포함한 취식이 제한되어서 청결한 환경에서 부담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서울뮤직페스티벌에서는 평소에 공연관람이 어려웠던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에게도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엄마아빠 VIP존’을 마련했다. ‘엄마아빠 VIP존'은 돗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피크닉석으로, 미취학 아동이 포함된 서울시 거주 가족이 서울특별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서 신청할 수 있었다.

엄마아빠 VIP존은 성인들이 중심이 됐던 기존의 뮤직페스티벌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연령대와 구성원들이 즐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피크닉석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며 뛰어노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고,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또한 서울뮤직페스티벌 공연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송출되어 현장에 오지 못하는 시민들도 축제의 생생함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었다.

서울뮤직페스티벌을 통해 아름다운 노들섬에서 가을밤과 어울리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고, 이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낭만의 계절 가을이 돌아오면 다시금 서울뮤직페스티벌이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