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지난 9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Lifestyle : Ways of Living’을 주제로 ‘2022 서울건축문화제’가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및 ‘제8회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서울특별시 건축상에는 ‘완공부문’과 ‘국제학생부문’에 대한 수상작이 각각 발표됐다.

‘완공부문’의 대상을 차지한 ‘신길중학교’를 비롯해 최우수상 3작, 우수상 9작, 녹색건축 1작, 건축명장 1작에 대해 설계자와 건축주에게 각각 상장과 기념동판이 수여됐다. 올해 처음 선보인 ‘국제학생부문’은 건축적 아이디어를 공모한 상으로, 대상에는 연세대학교 장호준 학생의 ‘LIBERATING COLUMNS’를 비롯해 최우수상 1작, 우수상 2작, 가작 6개 작품이 수상했다.

특히 이번 건축문화제에서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주제와 관련된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서울건축문화포럼’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영상으로 발표됐고,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문화투어’, 건축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좌담회, 도슨트 투어 등이 준비되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진행하는 건축문화제는 종료됐지만 서울시 곳곳에 자리한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완공부문) 수상작을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시민참여 프로그램 중 건축문화투어는 해설사와 함께하는 ‘용산구 도보투어 코스’와 설계사무소와 함께하는 ‘성동구 로컬투어 & 오픈오피스 코스’로 나누어 진행됐다. 필자가 참여한 코스는 성동구 로컬투어 코스로,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앞에서 출발하여 언더스탠드에비뉴 → 클리오사옥 → 메가박스 성수동사옥 → 코너25 → 디올성수 → 코너19 → 우란문화재단 빌딩을 돌아보고, 오픈오피스 행사로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에 들러 건축에 관한 얘기를 들어보는 코스였다.

현재의 성수동은 지난날의 낙후된 공장 지역이 아니라 주거와 상업지역 그리고 휴식 공간이 공존하는 삶의 핫 플레이스가 됐다. 특히, 이곳의 신축 건물들은 단순히 사용 용도를 충족시켜 주는 공간뿐만이 아니라 건물마다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지어졌다.

2017년에 서울특별시 건축상(우수상)을 수상한 ？‘언더스탠드에비뉴’는 보행의 네트워크와 공공의 흐름을 통해 지역 발전과 소통의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공간이다. 2020년 서울특별시 건축상(대상)과 한국건축대상(우수상)을 받은 ？‘클리오사옥’은 TERRAFFICE 개념을 채용해 남산, 서울숲,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건물로 유명하다.

서울숲역 근처의 ？‘메가박스 성수동사옥’은 지하 5층, 지상 8층 규모로 서울숲의 그린(Green)과 도시 재생의 어반빈티지(Urban-vintage) 특성을 콘셉트로 해 실내 디자인에 반영했다.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디올’의 성수동 오프라인 스토어인 ？‘디올 성수’는 파리에 있는 첫 디올 하우스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건축양식을 채용해 흡사 유리 궁전을 연상케 한다.

2019년 서울특별시 건축상(우수상)을 받은 ？‘우란문화재단’ 빌딩은 공연 시설을 비롯해 아티스트 레지던시와 전시장, F&B, 임대 및 공유 오피스는 물론 우란문화재단의 사무실까지 입주한 복합적 성격의 건물이다. 그 외 조금 생소한 명칭의 두 건물 ？‘코너25(CORNER25)’와 ？‘코너19(CORNER19)’의 독특한 설계 외형을 감상하고, 오픈오피스 행사로 우란문화재단 빌딩에 입주해 있는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를 방문했다.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는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를 설계해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과 녹색건축상, 시민공감특별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최우수상, 제36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오픈오피스에서는 이번 ‘성동구 로컬투어 & 오픈오피스’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와 건축에 관한 유용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었다.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완공부문) 수상작으로는 대상에 ‘신길중학교’, 최우수상은 ‘강감찬 도시농업센터’, ‘김근태기념도서관’, ‘퀸마마 빌리지(QUEENMAMA VILLAGE)’.

우수상·녹색건축상·시민공감특별상의 ‘삼진제약 마곡 연구센터’, 우수상·시민공감특별상의 ‘중랑망우공간’, 우수상·건축명장의 ‘ST송은 빌딩’ 그리고 우수상에는 ‘북아현 문화체육센터’, ‘종암스퀘어’, ‘해아전’, ‘후아미’, ‘청원초등학교 체육관’, ‘한국천주교수교자박물관 리노베이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