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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1번지 정동의 르네상스를 만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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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 '정동야행, 정동의 르네상스' 행사가 열렸다. ⓒ이준엽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 '정동야행, 정동의 르네상스' 행사가 열렸다. ⓒ이준엽

지난 9월 23일과 24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3년 만에 '정동야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정동야행'은 정동을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하기 위해 서울시와 정동 지역협의체가 협력하여 2015년부터 봄, 가을로 기획되어 진행하는 부흥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랜선, VR투어로 아쉬움을 달래며 명맥을 이어오다, 드디어 2022년 가을 정동의 르네상스로 다시 돌아왔다.

필자에게도 한 때, 늦은 밤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게 해 주던 추억과 낭만의 정동, 덕수궁 돌담길이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만끽하기 위해 정동에 들렀다.
3년 만에 정동에서 다시 시작된, 2022년 가을 정동야행
3년 만에 정동에서 다시 시작된, 2022년 가을 정동야행 ⓒ이준엽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의 상징인 정동을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준엽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의 상징인 정동을 알리기 위해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준엽

원래부터 정동은 덕수궁과 서울역이 가깝다 보니, 치안이 확실하고 교통이 편리했기에 정치, 문화, 외교에 있어 중요한 지역이었다. 그래서 개신교회와 신식학교가 정동에 먼저 세워졌고,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정동은 구한말 양인촌으로 불릴 만큼 우리나라 근대화의 1번지로 대표되는 곳이다.
“2022 정동야행, 달빛 내리는 서울 정동을 같이 걸어요!" 워크온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준엽
“2022 정동야행, 달빛 내리는 서울 정동을 같이 걸어요!" 워크온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준엽

필자 가족은 워크온 챌린지 “2022 정동야행, 달빛 내리는 서울 정동을 같이 걸어요!"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워크온 앱을 켜고 지도에 표시된 장소를 하나하나 찾아 다니며 정동야행을 만끽했다. ▲돈의문박물관부터 시작해 늦게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화박물관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정동제일교회 '한국을 품은 오르간' ▲배재학당역사박물관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 ▲정동극장 ▲덕수궁 중화전 ▲덕수궁 중명전 ▲구세군 역사박물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서울시립미술관을 한 바퀴 돌았다. 곳곳에 표지판과 설명도 잘 되어 있지만, 명소마다 야간 도슨트투어 그룹들을 만날 수 있어, 살짝 따라다니며 가이드의 설명을 들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정동야행을 시작할 때는 오랜만에 참여하니 하나하나 꼼꼼하게 눈여겨 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몇 가지 야간전시와 프로그램을 보고 나니, 올해 가을에 전체를 다 볼 수 없다는 걸 바로 깨달았다. 그래서 2022년 가을의 낭만을 우선하여 만끽하고, 남은 코스는 내년을 위해 아껴 두었다.
정동야행의 핵심은 덕수궁이다. 가을 밤에 만나는 덕수궁에는 낭만이 가득하다.
정동야행의 핵심은 덕수궁이다. 가을 밤에 만나는 덕수궁에는 낭만이 가득하다. ⓒ이준엽
이화여자고등학교 심슨기념관 내 이화박물관.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화여자고등학교 심슨기념관 내 이화박물관. '이화의 독립운동가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이준엽

정동야행의 백미는 밤의 행사 답게, 미디어 아트와 공연이었다. 첫 코스였던 돈의문박물관마을 마당에는 미디어 아트 전시 <시화일률(市花一律), 서울시 100년의 꽃으로 하나되다>가 한창이었다. 마당에 서서, 미디어파사드가 상연되는 마을안내소 벽을 한참 동안 넋 놓고 바라보았다. 시화일률이 수놓는 황홀한 광경에 흠뻑 빠졌다. 정동야행은 모든 코스를 완주하는 것보다, 가을 정취와 함께 낭만을 즐기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 이때다.

정동로터리에 마련된 궁중정재 상설무대 위에는 대한제국 밤의 수문장 행사의 일환으로 ‘대한제국 밤의 수문장 취타대 연주’, 개화기를 모티브로 한 밴드 야시시의 ‘밤의 노래’, 사물놀이와 비보잉이 어우러져 전세대를 아우르는 광개토예술단의 ‘무브먼트 코리아’ 공연과 남산 봉수의식 전통무예팀의 ‘전통무예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정동을 찾은 시민들이 고즈넉한 정동의 분위기를 편하게 즐길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앞 ‘정동 쉼터’에서는 빈백 의자에 몸을 기대고 ‘구석구석 라이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 <시화일률(市花一律), 서울시 100년의 꽃으로 하나되다> ⓒ이준엽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 <시화일률(市花一律), 서울시 100년의 꽃으로 하나되다> ⓒ이준엽
정동로터리 상설무대. 개화기 밴드 야시시(夜時詩)의 ‘밤의 노래’ 공연
정동로터리 상설무대. 개화기 밴드 야시시(夜時詩)의 ‘밤의 노래’ 공연 ⓒ이준엽

그 밖에, 정동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풍성했다. 정동제작소에서는 캘리그라피 체험, ‘대한제국 태극기 자수 컵홀더’ 만들기 체험과 정동의 밤을 밝혀주는 ‘등불체험’이 쉴 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근대와 현대, 대한민국 역사문화 유산을 품고 미래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정동. 가을밤 정취와 함께 잘 여행하고 돌아왔다.
정동야행의 ‘등불'. 어린이들이 체험 행사로 쉴 새 없이 등불을 만들어 밤길을 밝혔다.
정동야행의 ‘등불'. 어린이들이 체험 행사로 쉴 새 없이 등불을 만들어 밤길을 밝혔다.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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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문화1번지 정동의 르네상스를 만끽하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준엽 생산일 2022-09-28
관리번호 D000004631656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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