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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거리를 위한 엄마들의 도전! 서울시 식생활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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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기 서울시 친환경 식생활교육 학부모강사 양성과정’ 교육 시작

우리 아이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엄마들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5일 아침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는 초중고 학부모 수강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기 서울시 친환경 식생활교육 학부모강사 양성과정’ 첫 강의가 진행됐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이 수업은 바른 먹거리교육의 리더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보다 폭넓은 친환경 식생활교육을 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제11기 서울시 친환경 식생활교육 학부모강사 양성과정 첫 강의가 지난 5일 시작됐다. ⓒ방금숙
제11기 서울시 친환경 식생활교육 학부모강사 양성과정 첫 강의가 지난 5일 시작됐다. ⓒ방금숙

올해 11기 과정은 학부모 80명을 모집해 이달 5일부터 22일까지 총 18강의 교육과 종합시험으로 진행된다.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체험연수와 강의안 시연, 개인별 컨설팅 등도 예정돼 있다. 양성과정을 마치면 서울시 학부모강사단, 학부모 안심식재료 모니터링단, 통합교육 시범학교 강사 등 다양한 활동의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그간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교육이 2년 만에 대면수업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한 참가자는 “오랜만에 사람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라고 했고, 김선희 서울시 친환경급식협력팀장도 “온라인 교육 역시 신청자가 많았지만 직접 수업을 들으면서 더 소속감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의자료와 학습지도안 등이 담긴 교재를 배부 받았다. ⓒ방금숙
강의자료와 학습지도안 등이 담긴 교재를 배부 받았다. ⓒ방금숙

'친환경학교급식' 향한 서울시의 다양한 노력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김 팀장은 서울시 친환경학교급식 추진 배경부터 그간의 학교급식의 변화에 대해 면밀히 소개했다. 1981년 학교급식법이 제정됐고 위탁급식, 교실배식 등이 시작됐지만, 식재료의 질이 떨어지고 위생사고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다. 이에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나서서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 운동을 펼쳤고, 2006년 관련 법이 전면 개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김선희 서울시 친환경급식협력팀장이 서울시 친환경학교급식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방금숙
김선희 서울시 친환경급식협력팀장이 서울시 친환경학교급식 추진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방금숙

이후 2010년 전국지방 선거는 친환경무상급식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고, 현재는 초중고는 물론 영유아 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까지 양질의 친환경급식이 확대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급식 품질의 향상이다. 친환경농산물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일반 농산물도 철저한 안전성 검사 후 학생들의 밥상에 오르고 있다.

김 팀장은 “식재료 유통과정이 예전에는 5~7단계이던 것이 친환경급식을 하면서 생산지에서 학교로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직거래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친환경급식 한끼는 아이들의 건강과 인성은 물론 도농상생, 일자리창출, 기후변화 저감에 기여하는 ‘살아있는 식생활 교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 친환경급식들 ⓒ방금숙
서울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제공하고 있는 친환경급식들 ⓒ방금숙

교육 첫날인 만큼 5~6명씩 조를 짜서 수강생들끼리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서울 곳곳에서 모인 지원자들 중에는 식품 관련 자격증 소지자, 식생활 강사 등 관련 실무를 하고 있는 이들부터 방과후수업이나 진로교육, 생태교육 강사까지 다양한 이력의 참가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어린이집 원장을 퇴임하고 교육에 참가했다는 한 수강생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먹거리였다”라고 지원 동기를 전하기도 했다.
수강생들을 5~6명씩 조별로 나눠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방금숙
수강생들을 5~6명씩 조별로 나눠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방금숙

자기소개에 이어 오후에는 음식윤리, 생명의 맛남 등의 강의가 4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석신 가톨릭대 교수는 바람직한 공동체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팔고, 먹을 때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음식윤리를 지키는 것은 내일의 아이들의 생명, 행복, 지혜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먹거리 운동가인 백남정 식생활교육인천네트워크 대표는 ‘식생활과 맛교육’ 강연에서 맛에 대한 본능과 구체적인 외국의 식생활 교육사례를 소개했다. 강사양성 과정에 걸맞게 백 대표는 어린이집이나 초중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미각교육 시범을 직접 보이며 지도자의 마음가짐과 강의 꿀팁을 전수했다.
색색깔의 파프리카를 미각교육 재료로 나눠 주었다. ⓒ방금숙
색색깔의 파프리카를 미각교육 재료로 나눠 주었다. ⓒ방금숙

향후 수업은 어린이 청소년 식생활과 건강, 균형 잡힌 식생활, 기후변화시대 로컬푸드와 푸드마일리지, 지속가능한 식생활교육의 필요성, 전통음식문화, 먹거리 속 기후위기 문제 등 다양한 식생활 주제와 이슈에 대해 소양을 쌓고, 실제 강의를 위한 교안 작성 방법도 배우게 될 예정이다.

양성과정을 수료한다고 해서 모두가 식생활교육 강사로 바로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김근희 상임대표에 의하면 “현재 800여 명의 수료자 중 150여 명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서울시 식생활교육 학부모강사 1기 출신이다.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김근희 상임대표 ⓒ방금숙
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김근희 상임대표 ⓒ방금숙

김 대표는 “해마다 서울시에서 주제를 정하고 전문가들이 교안을 만들어서 모든 강사들이 이 자료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연계해 주는 강사활동과 더불어 체험연수, 안심식재료 모니터링단 등에 적극 참여하다 보면 자치구나 여러 기관의 식생활교육으로 보다 활동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굳이 강사로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친환경급식 전반에 대해 배우고 우리 가정의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제11기 서울시 친환경 식생활교육 학부모강사 양성과정

○ 대상: 서울시 유초중고 학부모 80명
??- 식품, 영양, 조리 관련 면허증 또는 자격증 취득자 우선 선정
??- 타 식생활지도자과정 이수자, 유관 분야 강의경험자 우선 선정
○ 기간: 2022년 7월 5일 ~ 7월 22일 (18강 및 종합시험)
○ 장소: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지상4층) 강당, 시립서울청소년센터 대회의실(늘솔실) 등
○ 수업료: 서울시 전액지원
○ 문의: 02-2133-4155(서울시 친환경급식과), 010-2218-7730(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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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거리를 위한 엄마들의 도전! 서울시 식생활교육 현장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방금숙 생산일 2022-07-08
관리번호 D000004576791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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