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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창작자·소상공인 모여라! '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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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의 오픈 위크가 시작되었다. ⓒ서대문구청
'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의 오픈 위크가 시작되었다. ⓒ서대문구청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건너편 골목길에 접어들면 먹자골목에 들어선 듯 건물 1층마다 음식점이 있다. 골목길 안쪽에 ‘새로고침’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3층 건물이 있다.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이곳의 정식 명칭은 ‘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이하 새로고침)이다.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여 알리고 골목 경제에 활력을 주는 콘텐츠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공유하는 열린 공간이다.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이 공간을 이용해서 전시회를 하거나 지역주민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든 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건너편 골목 안에 있는 '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 ⓒ윤혜숙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건너편 골목 안에 있는 '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 ⓒ윤혜숙

서대문구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특구사업을 진행해 왔다. 사회적경제 특구사업은 청년이 지역의 중요자산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나 문화를 조성하고, 소비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시작되었다. 문화콘텐츠 기획자를 양성해서 창업에 이르게 지원하는 사업으로, 로컬벤처 육성 생태계 조성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고침'은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전시회를 하는 등 지역주민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열린 공간이다. ⓒ윤혜숙
'새로고침'은 프로젝트를 실험하고 전시회를 하는 등 지역주민이 모여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열린 공간이다. ⓒ윤혜숙

사회적경제 특구사업 시행 중 공유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20년 ‘새로고침’이 문을 열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시기여서 공유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 대신 만남이나 모임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새로고침과 로컬 창업가의 협업 프로젝트로 '0과 1 사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윤혜숙
'새로고침'과 로컬 창업가의 협업 프로젝트로 '0과 1 사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윤혜숙

작년 이맘때는 ‘새로고침’과 로컬 창업가의 협업으로 '0과 1 사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역에서 '일하고 기획하는 기쁨과 슬픔'을 주제로 0에서 1, 즉 무에서 유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창업가 토크 시리즈, 협업상품 개발, 협업 전시 등이 있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직접 발로 뛰면서 지역의 소상공인이 지닌 가치를 발굴하기도 했다. 로컬 크리에이터가 발굴한 4개의 상점은 ‘증가로 커피공방’, ‘모닥킨상점’, ‘그림 그리는 사진관’, ‘같이 양조장’이다.
'증가로 커피공방'은 남가좌동의 지역적인 특색을 담은 핸드드립백을 출시했다. ⓒ윤혜숙
'증가로 커피공방'은 남가좌동의 지역적인 특색을 담은 핸드드립백을 출시했다. ⓒ윤혜숙

‘증가로 커피공방’의 경우 남가좌동을 상징하는 맛이 담긴 핸드드립백을 개발했다. “제가 어릴 적부터 살아왔던 이곳, 남가좌동은 정답고 정겨운 골목입니다. 과거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어요” 라고 말하는 김건우 ‘증가로 커피공방’ 대표는 '남가좌동을 담다' 핸드드립백에 그런 남가좌동 특유의 맛을 담아내고자 했다.

핸드드립백 커피는 본래는 메뉴에 없었으나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민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제품으로 판매하게 된 것이다. 과테말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원두를 블렌딩하여 커피 특유의 향이 조화롭고 부드러워 매일 먹어도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백이다.
'그림 그리는 사진관'은 남가좌동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 ⓒ윤혜숙
'그림 그리는 사진관'은 남가좌동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 ⓒ윤혜숙

‘같이 양조장’남가좌동을 특징짓는 막걸리를 개발했다. 오래된 남가좌동에 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새로이 청년층이 많이 유입되어 신구의 조화가 느껴지는 남가좌동을 전통주에 담은 ‘가좌 피치망고’다. 우리의 전통 과일인 복숭아에 열대 과일 망고가 더해진 맛으로, 각기 다른 맛을 가진 두 과일이 만들어내는 달콤하고도 상큼한 조화를 통해 옛 동네의 매력과 새로운 물결이 공존하는 남가좌동을 표현하고자 했다.

“협업과 크로스오버를 통해 새로운 전통주가 나오면 기존에 없었던 신규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어요.” 최우택 ‘같이 양조장’ 대표의 말이다. 현재는 낱개로는 주문할 수 없고, 50개 이상 대량 주문만 받는다.
새로고침의 벽면 공간에서 버려지는 그림책을 재활용하여 만든 팝업북을 전시하고 있다. ⓒ윤혜숙
'새로고침'의 벽면 공간에서 버려지는 그림책을 재활용하여 만든 팝업북을 전시하고 있다. ⓒ윤혜숙

지난 6월 20일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닫혀 있다시피 했던 ‘새로고침’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새로고침’의 오픈 위크가 시작된 것이다.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는 오픈 위크에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그중 '팝업놀이터'업사이클링 팝업북을 전시한다. 책은 종이로 되어 있어서 분리수거하면 재활용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종이가 코팅된 책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처분된다. 특히 그림책이 그러한데, 그런 책들을 버리지 않고 팝업북으로 제작한다.
팝업놀이터 안선화 대표가 팝업북 전시와 그림책 놀이터 활동가 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윤혜숙
팝업놀이터 안선화 대표가 팝업북 전시와 그림책 놀이터 활동가 양성 과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윤혜숙

전시에 참여하는 안선화 ㈜팝업놀이터 대표는 8회차의 '그림책 놀이터 활동가 양성 과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팝업북을 제작하는 방법부터 교육할 수 있는 활동가로서의 역량까지 키울 수 있다.

“버려지는 그림책을 재활용하여 팝업북으로 만들고, 그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놀이도 할 수 있어요.” 안선화 대표는 서대문구 내에서 많은 그림책 놀이터 활동가가 육성되길 바라며 지역주민들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고침의 각 방의 이름은 디지털 세대인 MZ세대에게 친근한 명칭으로 붙여졌다. ⓒ윤혜숙
'새로고침'의 각 방의 이름은 디지털 세대인 MZ세대에게 친근한 명칭으로 붙여졌다. ⓒ윤혜숙

‘새로고침’은 공간을 재단장하며 작년의 ‘0과 1 사이’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는 ‘일; 생 레시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로컬 창업가의 일과 삶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젝트로, 서대문구에 일터와 삶터를 갖고 살아가는 분들을 발굴해서 그들이 가진 스토리와 콘텐츠를 풀어낼 예정이다.

지역 내 소상공인들을 발굴하고 각자가 경험해 온 일과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 '새로고침'. 이 공간을 매개로 서대문구 지역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만남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

○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37-10 3층
○ 이용시간: 평일 9:00 ~ 18:00 (주말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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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070-4211-9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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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창작자·소상공인 모여라! '로컬콘텐츠LAB 새로고침'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윤혜숙 생산일 2022-06-30
관리번호 D000004569079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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