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아침부터 북서울꿈의숲으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보인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북서울꿈의숲 물놀이장이 올해 여름부터 재개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필자도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아침부터 가족들과 함께 북서울꿈의숲 공원으로 출동했다. 가볍고 편한 옷차림으로 방문한 시민들도 있지만, 수영복을 제대로 갖추고 방문한 시민들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북서울꿈의숲은 노후화된 옛 놀이공원 드림랜드가 있던 자리에 2009년 조성된 녹지공원으로, 월드컵공원과 올림픽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공원이다. 북서울꿈의숲 물놀이 시설은 상상톡톡물놀이장과 점핑분수, 물놀이 공간 등 크게 3곳으로 나뉜다. 남·여 탈의실을 임시로 설치해 편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도 있다. 현재 평일에는 운영하지 않고 주말 및 공휴일에 30분씩 5회 운영하고 있지만 혹서기에는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북서울꿈의숲은 서문과 동문 출입구가 있는데, 물놀이장이나 놀이터를 이용할 경우에는 서문이 가깝고, 사슴장이나 초화원 등을 둘러보려면 동문을 이용하는 것이 가깝다. 서문에서 동문까지는 거리가 꽤 있으니 주차장 이용에 참고하도록 하자.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음에도 주차장은 이미 만차라 대기를 해야 했다. 아이들은 벌써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물놀이를 하고 있고, 주변 그늘진 곳은 이미 부지런한 분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잔디 등 녹지 훼손 등의 이유로 공원 내에는 돗자리만 허용하고 있으며 그늘막 텐트는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

12시부터 16시까지 매 정각마다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 나오는 점핑분수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맨발은 위험하니 샌들이나 물놀이 신발 등을 신고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동문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상상톡톡미술관 앞에도 물놀이장이 있다. 특별한 물놀이 기구는 없지만 얕은 물에서 첨벙첨벙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즐겁다. 물이 깨끗할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수질검사 결과 적합(수시측정)이라는 안내문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이용 후에는 빠른 시간 내에 깨끗한 물로 씻도록 하자.

물놀이장 외에도 킥보드나 자전거 등을 탈 수 있는 넓은 광장, 모래놀이터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는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공원인 셈이다. 무엇보다 공원 나들이와 야외 물놀이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어 멀리 가지 않고도 편하게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여름, 워터파크나 수영장이 부담스럽다면 북서울꿈의숲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벼운 물놀이를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