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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의 꿈, 생활체육 '서울시민리그'에서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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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생활체육 서울시민리그' 야구리그 참여기

중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등으로 야구 열기가 달아올랐던 시기에 중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중학교 시절 내내 야구 관련 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잠실야구장, 목동야구장에서 목이 터지도록 응원하기도 했다.

2012년 중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과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야구를 좋아했지만 중학생이기에 야구장도 마음껏 가지는 못했고, 직접 야구를 할 때도 장비가 열악하여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말했다. “우리 10년 뒤, 사회인 야구팀 하나 만들자.”
서울시민리그는 시민 '누구나 프로'를 표방한다.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
서울시민리그는 시민 '누구나 프로'를 표방한다.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

정확히 10년이 흐른 2022년. 철없던 중학생 때 약속했던 기자와 친구들의 꿈은 이뤄졌을까?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서울시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바로 ‘서울시민리그’를 통해서 말이다.

지난달 접수를 시작했던 서울시민리그는 ‘열린리그’를 표방한다. 서울에 거주하거나 직장, 학교 등이 서울에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제한적으로 개최되다가 올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종목과 인원을 더 확장하여 남성 8개 종목(축구, 농구, 야구, 배구, 탁구, 족구, 풋살, 복싱), 여성 7개 종목(축구, 농구, 야구, 배구, 탁구, 풋살, 복싱)으로 진행된다. 1만 명 넘는 서울시민이 스포츠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게 된다.

야구리그를 시작으로 서울시민리그가 개막했다. ⓒ조수연
야구리그를 시작으로 서울시민리그가 개막했다. ⓒ조수연

지난 6월 4일, 야구리그를 시작으로 서울시민리그가 개막했다. 공정한 참가를 위해 생방송으로 추첨이 진행됐고, 기자가 속한 ‘블랙덕’이라는 야구팀도 이번 서울시민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야구리그의 이름은 ‘2022 생활체육 서울시민리그 야구리그’로, 총 54팀 1,350명이 난지 야구장, 신월 야구장, 목동 야구장, 과천 야구장 등에서 경기를 펼친다.
난지야구장에서 펼쳐진 서울시민리그 야구리그 경기 ⓒ조수연
난지야구장에서 펼쳐진 서울시민리그 야구리그 경기 ⓒ조수연

6월 11일, 기자가 속한 야구팀의 경기가 있었다. 난지한강공원에 마련된 난지야구장에서 치러진 경기. 상대팀의 연령대는 기자의 아버지뻘이었다. 2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뛸 수 있는 서울시민리그의 취지에 부합하는, 20대 청년과 50대 중년의 대결이었다.

베테랑들의 힘은 무서웠다. 팽팽하던 경기는 상대팀의 관록으로 균형의 추가 무너졌고, 첫 경기에서 지고 말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경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10년 전 우연히 말했던 꿈이 이뤄진 순간, 경기의 승패는 상관없었다.
모자에 부착된 나라사랑 큰나무 뱃지. 프로들도 실제로 이 뱃지를 모자에 붙이고 출전한다. ⓒ조수연
모자에 부착된 나라사랑 큰나무 뱃지. 프로들도 실제로 이 뱃지를 모자에 붙이고 출전한다. ⓒ조수연

사회인 야구의 경우 수많은 사설 리그가 있고 각 자치구 소프트볼협회를 통해 야구 리그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가 서울시민리그를 선택한 까닭은 ‘프로’처럼 경기 후 경기 결과와 함께 기록이 영원히 남는다는 점이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라는 말처럼.

실제 경기를 마치고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에는 경기 결과와 함께 각 선수의 기록이 올라왔다. 기자는 우리 팀의 역사적인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패배했지만 서울시민리그에 ‘내 기록’이 올라왔다는 점에서 프로 선수의 기분을 느껴 볼 수 있었다.
경기 후 경기 기록이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에 바로 반영된다.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
경기 후 경기 기록이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에 바로 반영된다.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

“우리 또래뿐 아니라 첫 경기 상대 팀처럼 50대도 있고, 40대, 30대도 있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뤄볼 수 있어 좋았다. 결승전까지 올라가서 실제 프로 경기에 사용되는 목동야구장의 마운드를 밟아 보고 싶다.” 함께 출전한 친구가 첫 경기 후 한 말이다.

단지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해 졸업 후에도 10년 동안 서로 연락했고, 같은 꿈을 꾸었던 친구들은 서울시민리그 덕분에 그 꿈을 이뤘다.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라본 난지야구장 ⓒ조수연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라본 난지야구장 ⓒ조수연

서울시민리그의 슬로건은 “누구나 프로!”다. 서울시민리그에서 뛰고 있는 1만 명 넘는 시민은 여기에서만큼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다. 서울시민리그를 뛰면서, 누군가는 어릴 적 프로 운동선수의 꿈을 늦게나마 이룰지도 모른다.

2022 서울시민리그는 올해 12월까지 수많은 경기를 통해 각 분야 최고의 선수와 팀을 뽑는다. 코로나19 이후, 스포츠와 서울시민리그를 통해 시민들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2 생활체육 서울시민리그

○ 참가자격: 현 주민등록상 또는 현 근무지 또는 현 재학 중인 학교 소재지가 서울인 자
○ 신청: 서울시민리그 홈페이지
○ 문의: 02-49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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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의 꿈, 생활체육 '서울시민리그'에서 이루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조수연 생산일 2022-06-16
관리번호 D000004559133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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