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철쭉이 피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불암산 힐링타운'을 찾았다. 철쭉동산, 나비정원, 생태학습관, 산림치유센터, 정원지원센터, 무장애숲길, 무장애전망대를 갖추고 있는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은 4월 철쭉이 피는 시기가 되면 산기슭엔 온통 분홍빛이 피어오른다.

철쭉동산에는 10만 주의 철쭉이 자라고 있어 4월 중순쯤 되면 개화하기 시작, 분홍빛 세상을 만든다. 철쭉이 핀 산기슭에는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철쭉 꽃길을 걷는 시민들의 편안한 산책을 돕는다.

나비정원은 1년 365일 살아 있는 나비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곤충을 직접 보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자연생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공간이다. 1층의 식물온실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피어 있는 꽃들 사이로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층 전시관에는 곤충 표본이 전시되어 있고 곤충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다.

나비정원 뒤편에 위치한 노원정원지원센터는 가정정원 문화 활성화를 지원하며 온실카페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홈가드닝샵, 정원지원실, 반려식물병원, 카페포레스트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홈가드닝 샵에서는 홈가드닝 용품, 화분, 꽃모 등을 판매하고 있고 봄을 맞아 예쁜 화분 하나 들여 놓고 싶을 때 식물 관리에 대한 안내도 들을 수 있다. 노천카페도 운영되고 있어 불암산의 숲을 바라보며 휴식을 가질 수 있다.

나비가 훨훨 나는 모습도 보고 꽃길도 걷고 차도 마셨다면 무장애숲길을 걸어서 무장애전망대까지 산책하면 좋다. 불암산 순환산책로인 이 길은 경사도 8% 이하의 데크길로 장애인, 노약자 등 보행약자 누구나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길이다. 산림치유센터 뒤편에서 불암산 힐링전망대를 올라 다시 생태학습관으로 내려오면 2.1km를 걷게 되는 길이다. 전망대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보행약자도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 수려한 불암산의 모습과 노원구의 동네들을 조망할 수 있다.

무장애숲길에서 내려오면 불암산 생태학습관이 있다. 생태학습관의 전시관에는 불암산 생태, 불암산과 수락산의 등산 안내도, 유명 바위들의 사진, 백사마을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고, 개구리 조형물이 테마별로 전시된 재미있는 개구리 전시관도 있다.

분홍분홍한 철쭉동산도 걸어 보고 훨훨 나는 나비도 바라보고, 연두빛으로 변한 불암산 숲길을 걸을 수 있었던 불암산 힐링타운. 코로나를 잠시 잊고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