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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수급 비상…생명 살리는 헌혈, 어떻게 시작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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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거리두기가 끝나고 일상 회복이 시작된 요즘,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곳이 있다. 바로 헌혈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며 감염 우려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져 헌혈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며 헌혈 과정의 안전조치 강화와 헌혈 참여 독려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혈액 보유량은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혈이 필요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혈액은 대체할 물질이 없고 장기 보관도 어려워 시민들의 지속적인 헌혈 참여가 꼭 필요하다. 그렇다면 헌혈은 어디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가운데 놓인 쇼파로 오른편엔 문진실이, 뒷편엔 벽걸이 텔레비전이 걸린 회복실이 있다.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 신림점 전경 ⓒ김윤재

헌혈, 어디서 할 수 있나요?

헌혈 센터는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의 집(www.bloodinfo.net)과 한마음혈액원의 헌혈카페(www.bloodnet.or.kr)가 있다. 각각의 홈페이지에서 헌혈 센터의 위치 및 운영시간은 물론, 관련 정보와 진행 중인 이벤트 등도 확인할 수 있고 헌혈 예약 또한 가능하다. 점심시간엔 문을 닫는 등 센터마다 운영 시간이 조금씩 다르기에 방문 전 확인이 꼭 필요하다. 포털 사이트나 지도앱에서 ‘헌혈’을 검색해도 가까운 헌혈 센터를 찾을 수 있다.
태블릿 PC에 전자문진 페이지가 켜져 있다.
헌혈의 시작이자 자격 조건을 체크하는 전자문진 ⓒ김윤재

헌혈의 시작, 전자문진

헌혈 센터에 방문하면 손 소독과 온도 체크를 한 뒤 전자문진을 진행한다. 나이와 체중, 현재 먹고 있는 약물과 예방접종 경과 여부 등 헌혈과 관련 자격 조건을 체크한다. 코로나19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적 있다면 완치 후 4주가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전자문진은 홈페이지에서도 할 수 있다. 헌혈이 처음이라면 홈페이지의 전자문진을 통해 본인이 헌혈을 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본 뒤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헌혈카페 입구에 헌혈 순서와 코로나19 확진자 헌혈 안내가 적혀 있다.
헌혈센터 방문 시엔 신분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한다. ⓒ김윤재

헌혈의 종류, 전혈헌혈과 성분헌혈

전자문진을 마치면 혈압을 잰 뒤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다. 순서가 되면 신분증을 가지고 문진실로 들어가 신분을 확인하고 어떤 헌혈을 할 지 선택한다.

헌혈은 크게 전혈헌혈과 성분헌혈로 나뉜다. 흔히 헌혈 하면 떠올리는 혈액팩은 전혈헌혈에 해당한다. 혈액의 모든 성분을 채혈하며 10~15분 내외로 소요 시간이 짧다. 성분헌혈은 피에서 추출하고자 하는 성분만 채혈한 뒤 나머지 혈액은 헌혈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방식이다. 혈장과 혈소판, 둘 다 하는 혈소판혈장(다종) 헌혈이 있으며,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반까지 시간이 걸린다.

어떤 헌혈을 할지 결정하면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철분 등의 수치를 확인한다. 식사를 통한 영양 흡수나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 철분 수치가 낮아 헌혈이 어려울 수 있다.

채혈 및 이후 주의사항

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면 본격적인 헌혈이 진행된다. 문진실에서 헌혈자 이름과 혈액형 등이 적힌 손목띠를 붙이고 나와, 헌혈 기계를 준비하는 동안 대기실에서 잠시 대기한다. 한 번 헌혈을 시작하면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 한자리에 있어야 하는 만큼 대기하는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는 편이 좋다.
채혈실 안 쪽에 네 개의 채혈 의자가 놓여 있다.
헌혈카페 신림점의 채혈실 안쪽 ⓒ김윤재

기계가 준비돼 간호사분께서 이름을 불러주시면 채혈실로 들어간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이름과 혈액형을 확인하고, 주사할 부위를 소독한 뒤 채혈을 진행한다. 혹 채혈 과정에서 통증이나 어지럼증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간호사에게 말해야 한다.
채혈실에 놓인 태블릿PC, 그 옆엔 헌혈하며 받은 생수와 과자가 놓여 있다.
긴 채혈이 지루하지 않도록 각 자리엔 태블릿PC가 놓여 있다. ⓒ김윤재

채혈이 끝나면 지혈대를 두르고 7분간 휴식한 뒤 일어선다. 헌혈증서와 기념품 등도 이때 받는데, 헌혈증은 병원에서 수혈 받을 시 본인부담금을 대신할 수 있다. 기념품은 영화예매권과 문화상품권, 기부권 등이 있으며 헌혈 종류와 센터에 따라 품목이 조금씩 다르다. 이전엔 음료와 간식 등이 대기실 냉장고에 구비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념품과 함께 가져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기실에 놓인 지혈대 반납 바구니. 그 뒤엔 PC와 벽걸이 텔레비전 등 편의시설이 있다.
지혈과 안정을 위해 대기실에서 10분 이상의 휴식은 필수다. ⓒ김윤재

채혈실을 나온 뒤엔 지혈대를 차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서 10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한다. 10분 뒤 지혈대를 풀고 센터를 나선 뒤에도 헌혈 당일엔 무리하지 않는 편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술이나 사우나, 과격한 운동은 피한다. 또한 헌혈 부위를 문지르거나 헌혈한 팔로 무거운 짐을 들면 멍이 들 수 있으니 주의하자.
헌혈 앱 레드커넥트 메인 화면과 4월 20일 혈액 보유량, 앱 내 전자문진 페이지의 모습.
헌혈 앱 '레드커넥트'에서도 전자문진 및 헌혈의 집 검색이 가능하다. ⓒ레드커넥트

일상 회복, 헌혈로 더 가까이

4월 20일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평균 4.2일분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간신히 3일분을 넘겼던 지난 2월에 비하면 나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엔 미치지 못한다. 2년여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염원하던 일상을 되찾아가는 지금, 헌혈 참여로 일상 회복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보는 건 어떨까.

헌혈의 집/헌혈카페 홈페이지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헌혈의 집) : https://www.bloodinfo.net
○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헌혈카페) : https://www.blood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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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윤재 생산일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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