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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사랑과 위로로 따뜻하게 밝혀줄 '서울의 빛'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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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한 겨울이다. 곧 크리스마스가 오고 2021년과 작별해야 한다. 서울 곳곳에는 멋진 트리와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한창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 크리스마스의 낭만과 설렘이 가득한 장소들을 찾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광장 트리와 특별한 자선냄비

올 겨울 서울광장에는 독특한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댕댕댕 종을 울리며 빨간냄비에 모금하는 전통적인 형태가 아니라 ‘러브팟 자선냄비’가 하늘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뜨거운 사랑의 열기로 하늘로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2021년 자선냄비' ⓒ이선미
뜨거운 사랑의 열기로 하늘로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2021년 자선냄비' ⓒ이선미

기부 방법도 다르다. 러브팟 자선냄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하면 게시물 당 1,000원이 기부된다.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코리아가 ‘다시 냄비를 끓게 합시다’라는 주제로 기부 캠페인을 개최하고,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냄비’, ‘러브팟캠페인’ 등을 해시태그하고 업로드 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독특한 자선냄비 ‘러브팟’. ‘다시 냄비를 끓게 합시다’라는 주제로 기부를 제안하고 있다. ⓒ이선미
독특한 자선냄비 ‘러브팟’. ‘다시 냄비를 끓게 합시다’라는 주제로 기부를 제안하고 있다. ⓒ이선미

자선냄비는 원래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됐다. 1,000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해 난민이 발생하자 오클랜드 부둣가에 큰 솥을 걸고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며 모금을 한 데서 유래됐다. 우리나라에는 1928년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에는 진짜 가마솥을 걸었다고 한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자선냄비 스토리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도심 속 불을 밝히는 서울광장 대형트리와 러브팟 자선냄비 ⓒ이선미
도심 속 불을 밝히는 서울광장 대형트리와 러브팟 자선냄비 ⓒ이선미

광장 한쪽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가 불을 밝히고 있다. 2021년 서울광장의 이 풍경도 ‘그때는 힘들었지’라며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날이 곧 오기를 바란다.
광장 한쪽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불빛도 꺼지지 않고 있다. ⓒ이선미
광장 한쪽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불빛도 꺼지지 않고 있다. ⓒ이선미

여의도공원서 어린왕자를 만나볼까

한강 바람이 스치는 여의도공원에서는 어린왕자가 잠언을 들려준다. 천천히 오솔길을 걷다가 나지막한 언덕에 서 있는 어린왕자 조형물을 찾아보는 일은 보물찾기 같았다. 공원 안 한국전통의 숲 곳곳에서 양 한마리를 그려달라거나 망토를 입은 혹은 사막여우와 함께 하는 ‘어린왕자’가 말을 건넨다.
여의도공원에서 만나는 사막여우와 어린왕자 ⓒ이선미
여의도공원에서 만나는 사막여우와 어린왕자 ⓒ이선미

“안녕, 내 비밀을 말해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그건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어린왕자의 대화는 여전히 마음속 사막에 노크를 한다. 잊어버리고, 둔해져 살던 마음이 다시 문을 열게 한다.
‘떠나는 어린왕자’의 말이 12월에 더 가깝게 다가온다. ⓒ이선미
‘떠나는 어린왕자’의 말이 12월에 더 가깝게 다가온다. ⓒ이선미

여의도공원역 12번 출구 바로 옆으로는 우드볼 LED 조명이 찬란한 야경을 만들고 있다. 35미터 길이로 그리 길지는 않지만 잠시 따뜻한 불빛에 젖어보는 것도 괜찮다.
여의도 마천루를 배경으로 빛의 터널을 잠시 통과한다. ⓒ이선미
여의도 마천루를 배경으로 빛의 터널을 잠시 통과한다. ⓒ이선미

명동성당은 황금빛 장미정원으로

명동성당에는 황금빛 장미정원이 불을 밝히고 있다. 들머리에서부터 조성된 정원에 4,000여 송이의 LED 장미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저마다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장미정원 빛의 언덕이 무척 다정하게 다가온다.
4000송이 빛의 장미가 피어난 명동성당 언덕길 ⓒ이선미
4,000송이 빛의 장미가 피어난 명동성당 언덕길 ⓒ이선미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하게 장미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 ⓒ이선미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조용하고 한적하게 장미정원을 산책할 수 있다. ⓒ이선미

성당 앞 광장에는 ‘희망트리’가 세워졌다. 명동을 오가는 신자와 시민들이 기도와 희망을 적어서 달 수 있도록 했는데, 코로나19로 힘든 지금 희망을 찾으며 송년과 새해를 맞도록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희망꽃’들이 활짝 피어나기를 소망한다.
여섯 그루의 희망트리에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희망꽃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이선미
여섯 그루의 희망트리에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희망꽃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이선미

올해도 대학로엔 위로 가득한 라이트박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로니에공원에는 대형 트리와 라이트박스 등이 설치됐다. 약 6.5미터 높이의 대형 트리 앞은 선물상자와 눈사람 등으로 멋진 포토존을 꾸며져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로니에공원에는 대형 트리와 라이트박스 등이 설치됐다. ⓒ이선미
마로니에공원에는 대형 트리와 라이트박스 등이 설치됐다. ⓒ이선미
어둠이 내리면 더 호젓한 마로니에 공원의 트리 ⓒ이선미
어둠이 내리면 더 호젓한 마로니에 공원의 트리 ⓒ이선미

가로 7미터, 세로 3미터의 대형 라이트박스에는 ‘나부터 챙기자’, ‘함께 이겨내요’, ‘세상에 너 혼자라고 믿지 마’, ‘내가 네 편이 되어줄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대’ 등 사랑스러운 문구가 빛을 발한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저마다 마음에 와닿는 라이트박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누구에게나 응원이 필요한 지금, 라이트박스의 문구들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이선미
누구에게나 응원이 필요한 지금, 라이트박스의 문구들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다. ⓒ이선미

‘버리지 말고 끝까지 쓰자’, ‘하나뿐인 지구’, ‘줄이는 습관’ 같은 환경을 아끼는 메시지도 눈길을 끈다. 다독다독 서로를 위로하는 가운데 우리 사회와, 지구, 우리의 삶에도 조금씩은 관심을 갖고 살자는 문구들이 더 어여뻤다. ‘2021 대학로 굿스트리트 마로니에’는 내년 1월까지 운영된다.
시민들이 ‘2021 대학로 굿스트리트 마로니에’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이선미
시민들이 ‘2021 대학로 굿스트리트 마로니에’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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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사랑과 위로로 따뜻하게 밝혀줄 '서울의 빛' 4곳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선미 생산일 2021-12-24
관리번호 D0000044406477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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