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재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 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서울 영테크’ 사업에 주목해보자. ‘서울 영테크’는 청년들이 올바른 재테크 지식을 갖고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물론 재무상담과 교육을 실시하는 민간 기업도 많다. 하지만 막 사회에 진입한 청년들에게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서울 영테크는 자신의 재무상태를 간단히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재테크 교육과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서울 영테크’ 시작 소식을 접하자마자 필자는 서울청년포털에 접속해 ‘나의 재무상태 진단’을 해 보았다. 금융감독원에서 본인의 재무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간편진단과 정밀진단 두 가지로 나뉜다. 그간 수입은 생활비 제외하고 단순 저축만으로 일관해 오던 필자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간편진단’을 활용해 재무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간편진단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소득, 지출을 정확히 모르더라도 총 13~29개의 객관식 문항을 통해 손쉽게 해볼 수 있다. 재무 목표부터 저축과 투자, 연금과 은퇴 등 총 8가지의 카테고리로 현재 자신의 재무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정밀진단은 소득, 저축, 부채, 지출 등을 입력해 재무비율지표 진단을 통해 가계의 안정성, 성장성, 은퇴준비의 충분함 여부까지 진단한다.

간편 진단을 해보니 많은 항목에서 준비가 부족함이 드러났다. 결과표는 전반부에 재무목표부터 연금까지 전반적인 평가를 보여주며, 그 이후로 각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과 참고할 만한 자료를 소개해준다. 어느 부분을 더 보충해야 할 지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돼 있어서 미래의 재무설계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재테크 방법에는 갈피를 잡지 못 했다. 이 부분에서는 서울 영테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영상들이 도움이 되었다. 서울청년포털 신청화면에서 교육수강하기를 하거나 유튜브 ‘서울청년생활’에서 관련 교육 영상을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영상들은 현실의 경제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초적인 용어의 개념부터 시류에 맞는 재테크 트렌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들 영상은 청년들이 가장 관심이 있어하는 재테크 주제를 투표로 알아 본 후 제작되었다고 하니 더욱 심도있게 청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강의는 사회적기업 위코노미 대표인 이영웅 수석과 15년 경력의 재무설계사인 김현용 팀장 등 두 명의 전문가가 토크 형태로 진행한다. 주제는 우리가 흔히 듣는 블록체인, 코인, NFT, 메타버스 등의 개념과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들은 환경, 바이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로 꼽았으며, 실제 투자에 실패했던 경험담을 통해 건강한 방식의 투자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있다.

처음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 필자도 온라인 재테크 강의가 자연스러운 대화로 이뤄져 부담스럽지 않게 시청할 수 있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준 강의였다. 자본주의의 생리와 장기적으로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식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자본주의는 누가 먼저 본질과 리스크를 깨닫느냐의 싸움이다”라는 김현용 팀장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온라인 교육뿐 아니라 ‘서울 영테크 토크쇼’를 통해 매달 1회 이상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의성 있는 강연도 오프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2월 31일까지 전화 등으로 무료 재무 상담을 신청해 볼 수 있고, 내년에는 상담사 매칭 시스템을 구축해 대면으로도 상담을 받아볼 수도 있다.

상담신청은 서울청년포털에서 가능하며, 서울시민과 청년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하다. 신청이 접수되면, 궁금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양식지를 카카오톡으로 제출하면 된다. 줌, 이메일, 전화 등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맞춤 상담은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재테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이라면 개인 컨설팅을 통해 그간 묵혀 놓았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