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초구와 서초문화원이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를 위한 ‘서초골목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11월 30일 방배4동주민센터에 이어, 오는 12월 9일 반포1동주민센터에서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무료 콘서트는 백신접종 완료자 중 사전예약자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서초문화원이 주관하는 콘서트는 일상공간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도 몰라도 즐기는 클래식’이라는 제목답게 서희태 지휘자의 해설이 어우러져 클래식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음악의 재미와 가치까지 전달하는 ‘강연형 콘서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6일 타계한 이탈리아의 작곡가이자 지휘자, 트럼펫 연주자인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서거 1주년을 기념해 그가 작곡한 아름다운 작품 9곡으로 채워졌다. 필자도 지난달 30일 방배4동주민센터를 찾아 90분 간 클래식 향연에 빠져들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OST 중 ‘Life is beautiful’, 영화 '황야의 무법자'의 OST 중 ‘Main Theme’, 영화 ‘시네마천국’의 OST 중 ‘Love Theme’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은 사실 클래식에 대한 상식이 없어도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추운 겨울을 코 앞에 두고 이날의 따뜻한 멜로디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콘서트는 영화와 음악,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의 시작 및 전성기 그리고 후반기 작품과 업적 등으로 나누어 해설과 노래 그리고 연주로 진행됐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옥 같은 곡들은 이날 소프라노 김미주,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세이킨, 바이올리니스트 윤혜림, 피아니스트 장주연, 첼리스트 조재형의 연주로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서초구는 이번 콘서트 이전에도 매주 금요일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수준 높은 공연을 무료로 선보이는 ‘서초금요음악회’를 진행해 왔었다. 1994년부터 3월부터 25년이 넘게 이어져 왔던 금요음악회는 코로나19로 아쉽게 중단됐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찾아온 서초골목콘서트가 그간 문화공연에 목말랐던 주민들에게 옛 금요음악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 같다. 이 콘서트가 중지됐던 공연과 인문강좌들, 체험 등이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아직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연장 입구에선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방명록 기록은 물론 백신2차 접종완료 확인과 좌우 앞뒤로 의자 간격을 띄운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이 지켜지고 있었다. 오는 12월 9일 서초골목콘서트 공연 관람은 서초문화원(02-2155-8607)에서 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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