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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안전 지키는 '안심홈세트' 지원, 그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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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주변에는 1인가구가 꽤 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자녀가 독립해 혼자 사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지인과 통화를 했다.

“언니, 저희 동네에서 사건 났던 거 알아요? 혼자 살았다는데...”
간만에 안부를 묻자, 후배는 무서웠다는 말부터 꺼냈다. 걱정되는 마음에 서울시 1인가구 포털을 비롯해 알고 있는 정보를 말해줬다. 지금 거주하는 집이 조금 외진 곳이라 지인은 특히 안심홈세트에 관심을 보였다.
설치된 스마트 초인종(왼쪽)과 현관문 이중잠금장치(오른쪽)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설치된 스마트 초인종(왼쪽)과 현관문 이중잠금장치(오른쪽)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필자가 사는 용산구에서도 지난 여름 여성안심홈 3종세트 지원사업을 진행했었다. 이 사업은 주거침입, 도난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 1인가구 주거지에 3종 안심홈세트를 설치해 대상자들이 무척 반기던 사업이었다. 당시 홍보물은 봤지만, 이후 어떻게 진행 중인지 궁금했던 차라 담당자에게 문의를 해봤다.
올해 용산구 1인가구 70여 곳에 안심홈세트를 지원했다.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올해 용산구 1인가구 70여 곳에 안심홈세트를 지원했다.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올해 약 70여 분이 받았는데요. 모두 좋아하셨죠.”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최양희 담당자의 말이다.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6월~7월 말까지 여성1인가구 안심홈세트 지원사업을 실시해 9월 말 공사를 완료했다. 10월에는 용산경찰서와 협업해 이들에게 유튜브를 통한 범죄예방교육도 실시했다.

서울 중심에 있는 용산구는 청·장년 1인가구 수가 증가하는 곳이다. 인구밀도는 감소추세지만, 가구 밀집지역인 후암동과 보광동 등을 중심으로 1인 고령가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30대 1인가구 수가 용산구 총 1인가구 수 대비 48.2%를 차지하고 있다.
안심홈 3종 세트는 스마트 초인종,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휴대용 긴급벨 등으로 구성됐다. ⓒ용산구청
안심홈 3종 세트는 스마트 초인종,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휴대용 긴급벨 등으로 구성됐다. ⓒ용산구청

“설치 후,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스마트폰으로 늘 확인 가능한 ‘스마트 초인종’이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어요. 또 휴대용 긴급벨을 받고 귀가 시간이 안심된다는 의견도 있었고, 저희 역시 실주거지 안전성 확보가 잘 돼 기뻤어요. ”

여성안심홈세트는 스마트 초인종,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휴대용 긴급벨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중 대상자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는 스마트 초인종은 방문자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움직임 감지와 자동녹화 기능이 있다. 현관문 이중잠금장치는 도어락 외 이중잠금 안전장치로 번호키가 열리더라도 문이 열리는 걸 방지해준다. 휴대용 긴급벨은 말 그대로 벨을 당기면 경보음이 나고 지인과 112에 자동 전송해준다.
1인가구 현관문에 스마트 초인종이 설치된 모습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1인가구 현관문에 스마트 초인종이 설치된 모습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코로나19 상황은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있지만 1인가구에겐 특히 힘든 시기다. 담당자는 현재 1인가구 고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 정서적인 어려움이 크시더라고요. 저희 센터도 다양한 1인가구 프로그램을 진행해 비대면이라도 소통과 공감대 형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했어요.”

1인가구 프로그램 중에서는 미술 활동을 통한 집단상담, 요리교실 등이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이를 증명하듯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긍정적인 자아를 찾고 타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소감이 많았다고 한다.
휴대폰으로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휴대폰으로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인종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담당자는 증가하는 1인가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또 1인가구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는 지도 궁금했다.
“이제 1인가구는 특정 세대가 아닌 전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독거노인 등 특정 연령층이나 취약계층에 한정됐던 관심을 생애주기별 전 연령층으로 확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를 통해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적 고립과 고독을 예방하려고 합니다.”
현관문 이중장금 장치를 달고 있다.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현관문 이중장금 장치를 달고 있다.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제는 사회적 현상이 된 1인가구. 담당자의 말처럼 늘어나는 1인가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세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돌아갈 필요성이 느껴졌다. 또 여성안심홈세트 지원사업이 내년에도 계속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에는 어떻게 구성될지 저도 궁금해요. 안심 3종 홈세트가 호응이 좋고 실생활에 활용도도 높아 더 많은 분이 지원받길 바라고 있어요. 홍보를 열심히 했는데, 지나서 연락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좀 안타까웠거든요.”
지난 1일 첫 방영한 1인가구를 다룬 서울시 웹드라마 '1인분하우스' ⓒ김윤경
지난 1일 첫 방영한 1인가구를 다룬 서울시 웹드라마 '1인분하우스' ⓒ김윤경

담당자와 인터뷰를 한 날, 필자는 서울시 유튜브를 통해 ‘1인분하우스’ 첫 회를 시청했다. 12월 1일 첫 방영한 ‘1인분하우스’는 5명의 청년이 홀로서는 모습을 담은 8부작 웹드라마다. 오는 17일까지 월·수·금요일 오후 5시에 업로드 된다. 1인가구에 대해 들은 후라 그런지 더 공감이 갔다. 또 아이들이 더 크면 우리 가족, 나의 이야기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 몰입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보편적 가족의 한 유형으로 자리한 1인가구, 이들이 더 안심하고 살아갈 서울을 기대한다.

서울시 1인가구 포털
용산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울시 웹드라마 ‘1인분하우스’ 유튜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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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안전 지키는 '안심홈세트' 지원, 그 뒷이야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윤경 생산일 2021-12-02
관리번호 D000004421894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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