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바람이 좋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어느덧 가을이 찾아온 하늘공원과 함께 월드컵대교를 보고 왔다.

하늘공원에는 가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드넓은 평지에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하늘하늘 춤추는 억새와 길쭉한 수세미, 커다란 호박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풍경을 바라보니 마음이 풍요로워졌다. 하늘공원 전망대에서 월드컵대교를 보고 난지한강공원으로 내려가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다리를 바라봤다.

9월 1일에 개통한 월드컵대교는 멋짐이 가득한 한강의 다리였다. 방탄소년단(BTS)의 ‘Butter’이란 곡에 뮤직비디오 배경이 된 곳이라 그런지 보기만 해도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성산대교 주변 교통 흐름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듯 했다. 월드컵대교는 마포구 상암동과 강서구 염창동？영등포구 양평동간을 잇는 연장 1,980m, 너비 31.4m의 왕복 6차로 교량이다.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직접 연결하기도 한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월드컵대교는 사장교 주탑이 시선이 확 잡아끈다. 우리 전통의 석탑과 당간지주, 학과 청송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며, 마포나루 ‘황포돛대’의 향수를 주탑과 케이블의 비대칭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