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두근두근~ 환상의 세계로 초대! '서울 서커스 프로그램' 추천

문서 본문

문화비축기지 T2 서커스 공연장으로 향하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
문화비축기지 T2 서커스 공연장으로 향하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 ⓒ조시승

온 가족이 함께 환상적인 서커스를 즐길 기회가 찾아왔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9월 한 달 간 '2021 서울 서커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9월 3일부터 5일까지 ‘서커스 캬바레’를, 9월 17~19일, 24~26일에는 ‘서커스 캬라반’을 통해 다양한 서커스 작품을 공연하며 온라인 전시도 펼친다.
공연장 입구에서 발열체크, 관람시 유의사항 등 방역수칙을 안내해 주고 있다.
공연장 입구에서 발열체크, 관람시 유의사항 등 방역수칙을 안내해 주고 있다. ⓒ조시승

온 가족이 즐기는 안전하고 생생한 서커스 현장!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서울 서커스 프로그램'은 문화비축기지 T2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속에서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심 끝에 마련된 자리라 더욱 뜻 깊다. 꾸준한 연습으로 실력을 닦아온 국내 팀들은 물론, 2주의 자가격리를 감수하고 해외에서 찾아온 ‘갈리피아 서커스’와 ‘데프락토’ 팀까지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작품 2편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사전예약을 받았다. 지난해에 비해 관람인원은 30% 줄여 70명으로 제한했고, 생생한 현장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거리두기 속 대면 공연으로 진행했다.

필자도 사전예약을 신청해 지난 4일 토요일 오전 11시 ‘서커스 캬바레’ 공연 중 ‘수직’과 ‘나홀로 서커스’ 작품을 감상했다. 러닝타임은 각 공연당 25~30분 정도로 중간 무대변환 시간까지 1시간 내외로 관람할 수 있었다.
'서로 도와주니 목표인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협력의 가치를 전달한다.
'서로 도와주니 목표인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협력의 가치를 전달한다. ⓒ서울문화재단

먼저 ‘수직’ 작품이 펼쳐졌다. 무대 한 편에서 세 사람이 상자를 하나씩 들고 나온다. 같은 듯 다른 표정의 사람들은 상대를 응시하며 상념에 빠지다가, 이윽고 한 사람이 폴(Pole)에 오른다. 또 다른 사람이 폴에 오르고, 서로 다투며 위태롭게 보이는 순간 수직으로 떨어진다. 다시 서로를 바라본다. 아슬아슬 오르는 과정에서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방해하다 전부 수직 낙하해 바닥으로 떨어진다.
서커스 카바레 '수직'의 한 장면.  폴을 오르는 상대를 서로 방해하며 다투는 모습이다.
서커스 카바레 '수직'의 한 장면. 폴을 오르는 상대를 서로 방해하며 다투는 모습이다. ⓒ서울문화재단

서로 협조하지 않으니 혼자 오르기 힘들다. 정상은 기다리고 있지만, 다투다 보니 아무도 오르지 못한다. 다시 생각한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오른다. 서로 격려하고, 뒤쳐지면 끌어주고 정상에 가까이 간다. 협동과 화합을 하니 능력이 배가 된다. 심호흡 끝에 드디어 모두 정상에 우뚝 선다. 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목표에 오르고, 숨죽이고 관람하던 관객들도 안도와 함께 이 순간을 두 눈에 담는다.

이 작품은 지시와 통제, 복종해야 안락한 현대사회의 수직구조 속에서 중력을 거스르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서커스와 함께 다양한 융합 요소를 연구해 현대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과 서커스 고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참신한 작품이다. 누군가 뒤처질 땐 손을 내밀고 호흡을 맞춰가며 함께 목표에 다다르는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나홀로 서커스' 작품
'나홀로 서커스' 작품 ⓒ서울문화재단

두 번째 만난 작품은 ‘나홀로 서커스’였다. 공연은 무대 왼쪽에서 미니 자동차가 등장하며 시작된다. 장난감 자동차인가 싶었는데 그 속에서 광대가 나온다. 아이들의 함성과 박수가 무대 뒤편 매봉산까지 울려 퍼졌다.

광대 ‘마린보이’의 아슬아슬한 줄 묘기에 이어 그가 직접 만든 초소형 장치, 장난감 같은 소품과 함께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닭인형’이 "엄마", "아빠" 소리를 내는 묘기와 초소형 자전거로 목표까지 가는 장면에서 아이들은 물론 함께 온 부모들까지 신이 나 환호를 보냈다.
'나홀로 서커스'에서 광대 '마린보이'가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나홀로 서커스'에서 광대 '마린보이'가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광대는 중간 중간 수준 높은 마임 공연과 저글링, 풍선 묘기를 선보였다. 특히 불이 붙은 3개의 봉을 번갈아 돌리며 높이 올려 받는 불마술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서커스 묘기와 퍼레이드는 유쾌한 재담이 더해져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나홀로 서커스’는 신나게 웃고 즐기기에 충분한 행위예술이자 코믹 서커스였다.
T2 공연 현장에서 배부한 작품소개 브로슈어, 카타로그, 행사 일정표 등
T2 공연 현장에서 배부한 작품소개 브로슈어, 카타로그, 행사 일정표 등 ⓒ조시승

이번 축제에서는 온라인 전시도 마련됐다. 작품명은 거리예술X서커스 이동형 전시인 ‘수집자들’이다. 창작그룹 노니가 기획한 이번 작품은 2018년부터 서커스 분야 종사자 인터뷰와 다양한 서커스 자료를 수집·정리한 것으로, 온라인 전시 사이트에 접속해 누구나 관련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 T2 앞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비축기지 T2 앞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시작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조시승

'서커스 캬라반' 사전예약, 오는 13일·20일 월요일 11시부터!

'서커스 캬바레'는 끝났지만 9월17~26일 ‘서커스 캬라반’ 프로그램이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계속 펼쳐질 예정이다. 각 공연 일정표를 참고해 네이버 예매 시스템에서 사전예약할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다. 17~19일 공연은 13일(월) 11시부터, 24~26일 공연은 20일(월) 11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 워낙 빨리 마감이 되므로 예매 오픈 시점에 서둘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이번 공연들은 11월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2021 서울 서커스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서울 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1 서울 서커스 프로그램 ‘서커스 캬라반’ 안내

○ 일정 : 2021. 9. 17.(금)~26.(일), 문화비축기지 T2
○ 가는법 :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 주차장 : 총 42면, 승용차 5분당 150원, 중형(11인승) 5분당 300원
○ 공연정보 : 서울 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
○ 사전예약 : 네이버 예매 시스템
○ 문의 : 운영사무국 02-6203-2537,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02-3437-0095

문서 정보

두근두근~ 환상의 세계로 초대! '서울 서커스 프로그램' 추천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조시승 생산일 2021-09-06
관리번호 D0000043457594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