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을지로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켜켜이 쌓인 세월만큼 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 다채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다.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에는 지하철 보행로 디자인 프로젝트인 '신한카드 을지로사이 을지로3가역'이 있다. 을지로의 매력을 뽐내는 전시 공간이다. 2017년 을지로3가에 터 잡은 신한카드는 2018년부터 지역사회 상생을 목표로 서울시 산하기관 및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을지로3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에는 세운상가 마이스터, 을지로 지역작가 및 협업 아티스트, 독립미디어 등이 참여했다. 을지로가 처음이거나 익숙한 사람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

‘디지털갤러리’에서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 속 셔터갤러리의 모습을 디지털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을지로 셔터갤러리'는 신한카드와 서울시 중구청이 함께 진행한 거리환경 개선 디자인 프로젝트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진행된 '히어로(Here 路)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또한 을지로의 스튜디오이자 필름현상소인 ‘망우삼림’을 운영하는 윤병주 사진작가의 작품도 눈에 띈다.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더욱 ‘힙’해진 을지로 거리의 풍경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요소가 된다.

‘라이팅갤러리’에서는 을지로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 중인 작가들 또는 을지로의 장인들과 자주 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레트로시티’ 을지로에 대한 심상과 을지로 조명거리의 빛을 담은 개성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메이드 인 을지로’에서는 편리해진 일상을 만들어낸 사람들, 아름다운 예술을 돕고 있는 사람들, 세운상가 마이스터들의 의미 있는 발명품들을 이야기가 있는 분해도 아트워크로 보여주고 있다. 인쇄, 미디어 아트, 전자기기, 소방장비, 타일 도기, 공구, 3D 프린터 등 장인들의 발명품들을 아트오브제 전문그룹 ‘스튜디오에이치’가 재구성했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지하철역 곳곳에 놓인 작품들은 을지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을지로의 모습,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세운 마이스터들의 의미 있는 발명품 등이 이색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