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중 교육 격차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4월 교육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중학교 학업성취 등급 분포를 통해 살펴본 학교 내 학력 격차 실태 분석’을 보면 중위권이 줄고 60점 이하의 점수를 맞은 E등급 학생이 증가하는 등 성적의 양극화를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차별 없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저소득층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8월말부터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Seoul Learn)’을 시작한다. 초·중·고교 학습격차 해소 지원에 나설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서울런 멘토단’ 500명도 모집 중이다.

서울런은 서울시가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해 점점 커지는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형 교육 플랫폼’이다. 올해부터 3년 간 청소년→청년→모든 시민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서울시민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지원하는 에듀테크 기반의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우선 도입 단계인 올해는 ‘서울런’ 사이트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포함)을 대상으로 학습 콘텐츠 제공을 시작한다. 아울러 온라인 콘텐츠 수강만으로는 부족한 학습의 빈틈은 ‘맞춤형 멘토링’으로 촘촘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현재 ‘서울런 멘토단’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5일까지 총 500명을 모집한다.

이렇게 선발된 멘토단은 9~12월 4개월 동안 ‘서울런’을 이용하는 초·중·고교생들의 1:1 비대면 학습매니저(주 2회, 회당 약 30분)로 활동하며, 자기주도 학습능력 향상과 청소년 진로·고민상담 등 정서적인 지원까지 하게 된다. 멘토당 관리하는 멘티는 4명 정도다.

신청방법은 다니고 있는 대학의 장학담당 부서에 신청서, 자기소개서, 재학·성적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대학별 선정위원회에서 참여 대학생을 선정해 서울시 교육정책과로 제출하게 된다.

직전학기 학점 C(70점/100점 만점) 이상으로 청소년 대상 ‘학습지도’ 경험이 있는 학생(과외, 교육봉사 등), 초·중·고 기초과목(국·영·수) 모두 학습지도가 가능한 학생, 사범대, 교육전문대학원 재학생 및 교원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추천된 학생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 최종 참여 멘토들이 선발하며, 최종 선발된 멘토단은 기본 소양교육 과정 이수 후 비대면으로 학습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활동하게 된다.

멘토단에게는 소정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담당 멘티 4인을 기준으로 8주간 활동할 시 총 35만 6,800원(시급 1만 1,150원)이 지급된다. 물론 실제 관리 인원과 활동 횟수에 따라 활동비는 달라질 수 있다. 서울런 멘토단 활동 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 더 궁금한 점은 서울시 교육정책과 방과후활동지원팀(02-2133-3927~3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필자도 친구들과 서울런 온라인 멘토단에 지원했다. 과거 한국장학재단에서 대학생 청소년 교육지원사업인 나눔지기로 활동하며 지역아동센터에서 학습지도를 한 경험이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서울런 멘토단에도 지원했다. 나눔지기는 오프라인이었던 점만 빼면 서울런 온라인 멘토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원서에는 학습지도 가능 학년, 과목, 주요 활동경력, 봉사활동 등의 경험과 자격증, 특기, 지원경로 등을 적어야 한다. 멘토단으로서 어떻게 활동하고 싶은지 계획과 각오까지 상세히 기입해 드디어 신청을 완료했다.

학생들 간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온라인 학습의 빈틈을 메워주는 징검다리가 되어줄 서울 소재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많은 신청과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