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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출연한 유꽃비 팀장과 함께 한 Job토크, 정말 유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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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담당자’ 유튜버 제이콥과 유꽃비 영업팀장의 Job 토크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 포스터 ⓒ서울특별시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 포스터 ⓒ서울특별시

대학교 4학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업 관련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다. 그러던 중 서울시가 2021년 하반기 채용 시즌을 맞아 비대면으로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청년구직자들에게 면접대비, 직무정보, 채용동향 등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되며 8월부터 10월까지 총 3회 진행된다. 1회차는 8월 12일(목), 2회차는 9월 말, 3회차는 10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첫 번째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의 유튜브 채널 대기화면 ⓒ박서희
첫 번째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의 유튜브 채널 대기화면 ⓒ박서희

첫 번째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8월 12일 오후 9시부터 10시 40분까지 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를 통해 생중계되었다. 진행자는 23만 명 이상의 취업준비생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제이콥(유튜브 채널 ‘인싸담당자’)이었고 패널은 주류업계 최초의 여성 영업팀장 유꽃비(롯데칠성음료 주류 영업팀장)였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취업 고민 사연을 접수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실시간 채팅으로도 질문을 받았다. 비대면 토크 콘서트였지만 취업준비생들의 적극적인 질문과 속도감 있는 진행 및 답변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유꽃비 팀장의 현실적이고도 정성 어린 답변들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일부 소개한다.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유튜버 제이콥과 유꽃비 팀장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박서희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유튜버 제이콥과 유꽃비 팀장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박서희

Q. 유꽃비 팀장님의 취업 준비 기간과 주류영업 직무를 선택한 이유는?

대학교 4학년이 되고 취업스터디, 영어공부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남들처럼 취업을 준비했다. 직무는 일찍이 정했다. 회사의 전체적인 업무나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영업 직무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다. 그리고 자신의 성향에는 사무실에서 정적인 일을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밖에서 발로 뛰는 영업 직무가 어울린다 생각했다.

Q.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말하기 방법과 매끄러운 문장 구성 방법이 있다면?

눈치가 빠르고 재치 있게 말하는 편이다. 후천적으로 센스를 기르기는 어렵지만 한번 남들에게 말해서 반응이 좋았던 이야기 소재나 유머는 기억해둔다. 반응이 좋았던 걸 다른 곳에서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웃음).
좋은 문장을 위해서는 자신이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쉬운 단어를 써야 한다. 단어에 호응하는 적절한 어미를 사용하고 제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Q. 스케줄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아침에 출근하면 오늘 해야 하는 일인 'To-Do List'를 꼭 정리한다. 담당하는 지역이 여러 곳이기 때문에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동선을 짜고 업무 우선순위도 정한다. 그러면 매일 중요한 업무 3~4개는 처리할 수 있으니까 업무가 밀리지 않는다. 취업준비생과 현직자 모두에게 'To-Do List' 작성 습관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To-Do List'가 꽉 차있는 걸 좋아해서 유관부서, 데드라인, 그 외의 사소한 일들을 모두 다이어리에 써놓는 편이다.

Q. 흔히들 회사의 꽃은 영업이라 한다. 유꽃비 팀장님에게 ‘영업’이란 무엇인지?

영업의 사전적 의미는 영리를 위한 사업이나 행위인데, 넓게 보면 마케팅도 영업의 일환이다. 영업직군은 거래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매출을 올리는 활동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사실은 전천후 활동이다. 영업사원은 거래처 목표를 수립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행방안, 판촉방안, 설득 등을 한다. 재화를 팔았을 때 손해가 나면 안 되니까 재무적인 계산도 해서 비용과 지원도 고민해야 된다. 혼자서 마케팅, 기획, 재무까지 다 하는 올라운드(all-round)이다. 쉽지는 않지만 다양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직군이다.

Q. 영업직은 단순 미팅뿐만 아니라 술자리나 식사자리가 많은지?

영업뿐만 아니라 마케팅 사원에게도 거래처, 갑이라는 존재가 있으므로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피치 못하게 그런 자리가 생긴다. 하지만 술자리나 식사 자리는 옛날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 확산 이후로는 거의 사라졌다.

Q. 영업직의 실적에 대한 압박감은 어느 정도인가?

영업팀장으로서 팀의 실적이 나오지 않으면 자리를 내려놓을 각오까지 한다. 솔직히 실적에 대한 압박은 큰 편이라고 생각한다. 주차별로 회의를 하면서 실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한다. 수치가 명확히 보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는 영업 활동의 폭이 축소되어서 노력해도 실적이 나오지 않으니까 속상하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환경 상의 이슈는 회사에서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준다. 그리고 영업팀은 매출에 대한 압박이 있다면 기획팀은 예산 축소에 대한 압박이 있고 각 부서마다 업무 스트레스가 있다.

Q. 여성이 영업직을 하면 커리어를 오래 쌓기 어렵다고 하던데 그 말이 사실인지?

저를 보면 된다. 보다시피 경력이 길다. 물론 주류회사들이 터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쉬운 업계는 아니지만 많은 여성분들이 영업활동을 잘 하고 계시고 그 숫자가 늘고 있다. 그리고 저는 음식점을 상대로 하는 영업이지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 가정채널 관련 영업에는 특히 여성분들이 많다.

Q. 문과 학생이 영업/마케팅 직무에 지원할 때 불리하지는 않는가?

저도 문과(중어중문학과)를 나왔다. 회사는 보통 전공에 대한 배경지식으로 사람을 뽑지 않는다. 회사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이므로 전공보다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 영업이나 마케팅 쪽에 가고 싶다면 해당 직군에 대해 깊게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문과 학생은 말을 수려하게 하는 편이다. 문과니까 불리할 거라고 생각해서 의기소침할 필요 없다. 자기가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살리고, 부족한 건 채우면 된다. 문과여서 부족하게 아니라 본인이 부족한 것이므로 그 부분을 강화하면 된다.

Q. 파견직이냐, 정규직이냐에 따라 임원면접 준비를 다르게 해야 하는지?

저는 면접관으로서 파견직과 정규직 지원자 모두를 만난다. 기본적으로 우리 회사에 대한 애정, 열정, 관심도를 확인한다. 면접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리고 면접관인 임원분들도 임시 직원이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생각을 잘 전달하면 된다(웃음).

Q. 예전에 면접에서 이미지가 학생 같아서 회사 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발성연습을 하면 나아질지 궁금하다.

목소리나 외모가 어리다고 회사 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건 편견이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도 된다. 발성보다는 사용하는 단어에서 성숙함을 보여줘야 한다. 말을 얼버무리지 말고 잘 끝맺고, 짧은 에세이를 읽어보면서 정확한 발음을 연습하면 좋다. 기본적인 것이지만 면접에서는 표준어가 아닌 단어나 비속어를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Q. 면접관으로 지원자의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는가?

회사와 제품, 본인을 위해 열심히 일할 사람인지를 검증한다. 회사에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사 제품 중에서 어떤 제품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는 제품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기억에 남는 판촉이나 마케팅 활동이 있는지 물어본다.

Q. 영업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유형은?

느린 사람은 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영업에서는 거래처 및 회사와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 거래처의 요청사항을 빨리 처리하고 피드백이나 보고를 제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A라는 거래처에서 홍보 포스터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왔는데 빠르게 응대하지 못하면 경쟁사에 기회가 넘어가버린다.

Q. 영업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적극적인 태도와 마인드가 필요하다. 영업은 사람을 만날 때 명확한 목적이 있다. 친화력이 좋아도 적극성이 없으면 거래처의 문을 여는 것조차 힘들다. 그리고 상대에게 거절당해도 다음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성실함이다. 거래처는 어느 회사의 영업사원이 자주 방문하는지를 보고 있다. 자주 방문하면 예상치 못한 정보를 얻거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정보력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필드에서 정보가 뒤떨어지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예를 들어 주류업계는 규제가 강하다. 올해 여름부터 외부에 설치하는 광고물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입법 예고를 안다면 내부에 다는 포스터를 강화해야겠다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청년들이 보내온 취업 관련 사연에 답변해 주는 유꽃비 팀장 ⓒ박서희
청년들이 보내온 취업 관련 사연에 답변해 주는 유꽃비 팀장 ⓒ박서희

Q. 20대 중반인데 취직하기가 싫다.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 20대 후반까지는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한심한 시간이 될 거라고 만류한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을 구한다.

요즘 가장 사라져야 할 단어가 ‘반오십’이라 생각한다. 25살은 제가 지금 가진 걸 모두 포기해서라도 돌아가고 싶은 나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본인을 탐색하기에 적당한 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면 된다. ‘반오십’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가능성을 옭아맬 필요 없다. 다른 사람들이 본인과 반대되는 의견을 낸다면 본인이 결정한 사안을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필요하다.

Q. 명확한 목적 없이 살아온 24살 대학생이다. 주어진 학업에만 매진하여 서울권 대학에 입학했지만 수동적으로 살아왔다. 남들을 따라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생 선배로서 쓴소리 부탁한다.

인생의 쓴소리가 필요하신 분은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부모님이나 주변인의 지시사항을 성실히 수행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일단 다양한 경험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며 자아성찰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20대 중반 분들은 친구들이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해서 불안감이 들 수 있다. 그런데 회사에 들어가도 그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다. 24살은 방황이 필요한 시기이니까 1년 정도는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보면 좋겠다.

Q. 취업을 하는 순간 그 틀에 갇혀 살 것이 두렵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취업 준비를 하지 않고 잠깐 방황해도 괜찮을지 궁금하다.

저는 운 좋게도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이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보니 명확한 꿈을 가진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우선 취업하면 틀에 박혀서 살게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 주변을 보면 회사원이지만 여행 유튜버를 하거나 책을 내는 사람도 있다. 취업한 뒤에도 자아계발을 할 수 있다. 취직 후의 삶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시면 좋겠다.
취업준비생 분들은 일단 자신에 대해서 SWOT 분석(강점, 약점, 기회, 위협 요인을 규정)을 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의 몇 안 되는 강점이라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게 전략이다.

이번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에 사전 접수된 사연은 200여 개가 넘었다. 실시간 채팅창에는 청년구직자들의 질문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직무에 대한 궁금증부터 취업준비생의 연애까지 청년들의 고민은 다양했다. 유꽃비 팀장은 영업 직무의 현실과 면접관의 생각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청년들의 사연에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는 가장 가깝고도 즐거운 고민상담소가 되어 주었다. 9월 말과 10월 말에 예정된 ‘취업 라이브 토크 콘서트’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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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출연한 유꽃비 팀장과 함께 한 Job토크, 정말 유용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박서희 생산일 2021-08-20
관리번호 D000004330664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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